유럽에 한번도 가지 못해본 나... 첫 유럽 여행지로 선택한 파리에 도착했는데 샤를 드골 공항에 내리자 마자 신기한 냄새가 나서 이게 유럽이다 라는 느낌을 줬다. 여행 내내 이런 냄새를 가끔 맡을 수 있었는데 나는 이걸 유럽 냄새로 규정했다.
1. 공항 버스, 인천 공항, 아시아나 항공 체크인
서울에서 인천 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항 버스를 타고 가는게 제일 편하다. 지하철보다 비싸지만 누워서 갈 수 있고 짐 보관도 편하다. 아침 일찍 공항버스에 탑승했다. 공항 버스 가격은 15,000 정도 했다.
공항은 언제 와도 설렌다. 공항에 올 때는 옷을 가볍게 입고 오는게 소소한 팁이다. 신한 은행에서 환전을 먼저하고 아시아나 항공 체크인을 했다. 모바일로 하루 전에 사전 체크인을 했고 당일에도 셀프 수하물 태그 부착까지 셀프라서 편했다. 줄이 되게 짧아서 입국 수속도 거의 20분 만에 다 끝났다. 아시아나 항공으로 장거리 비행은 처음해보는데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2. 아시아나 항공 탑승
아시아나 항공 탑승. 파리로 갈 때 비행시간은 약 14시간, 올 때 비행 시간은 약 12 시간이다. 예전에는 더 빨랐는데 요즘 늦어진 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상공을 안 거쳐서 그렇다고 한다. (21세기에 더이상의 전쟁은 안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갈 때랑 올 때 시간 차이가 나는 건 자전 방향과 바람의 방향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아래 기사에 나와있다.
기내식은 맛있었다. 기내식은 총 3번 나오는데, 마지막 한 번은 식사가 아니라 조각 피자로 나온다. 조각 피자도 맛있었다. 영화도 최신 영화와 예능이 있어서 가는 길에 심심하지 않았다. 나는 앤트맨3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를 봤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10252810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379529&memberNo=2781697
3. 샤를 드골 공항 도착, 공항에서 파리 시내 가기
처음 와본 유럽, 처음 와본 샤를 드골 공항은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신기한 아몬드 또는 바디 로션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이 냄새는 여행 중에 계속 맡게되는 냄새인데 나는 이 냄새를 유럽 냄새로 부르기로 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맡을 수 없는 냄새였다. 첫 파리는 내게 냄새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샤를 드골 공항에서 파리 시내 가는 법은 Terminal 3에서 RER B를 타고 Saint-Michel Notre-Dame역으로 가면 된다. Saint-Michel Notre-Dame역에서는 시내 곳곳으로 가는 지하철이 많으니 구글맵을 통해서 확인하면 된다. 나도 여기서 RER C를 타고 숙소 근처 역으로 이동했다. 숙소는 에펠탑 근처였는데 공항에서 대략 1시간 ~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요즘 파리가 한창 시위와 공사가 있어서 대중 교통이 생각보다 빨리 끊기고 배차 간격이 기니 참고하자. 지하철 매표소는 현금과 카드 모두 사용 가능하다. 나는 트레블 월렛 카드를 사용했다. 키오스크에는 한국어 설명은 없지만 영어 설명이 있다.
[샤를 드골 국제 공항]
2차 세계대전에서 큰 공을 세운 장군이며 프랑스의 5공화국 시작을 함께한 대통령이다. 프랑스에서도 좌파 우파 가리지 않고 여러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대통령이라고 한다. 그의 이름을 따서 1974년에 지은 공항이 샤를 드골 공항이다. 파리로 오늘 수많은 해외 관광객들에게 관문 같은 역할을 하는 공항이다.
샤를 앙드레 조제프 마리 드골(프랑스어: Charles André Joseph Marie de Gaulle, 1890년 11월 22일 ~ 1970년 11월 9일)은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운동가, 군사 지도자이자 정치인, 작가이다. 1945년 6월부터 1946년 1월까지 임시정부 주석을, 1958년 6월 1일부터 6개월 동안 총리로 전권을 행사했고 1959년 1월 8일에 프랑스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1965년 대선에서 재선하였으나 1969년 지방 제도 및 상원 개혁에 관한 국민투표에서 패하고 물러났다. 제2차 세계 대전 아라스 전투에서 기갑부대를 지휘하여 에르빈 롬멜의 유령사단에 유일하게 성공적으로 반격하였고 국방부 육군차관을 지냈으나, 후에 망명 프랑스 자유민족회의와 프랑스 임시정부를 조직, 결성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총리를 2번 지내고 제18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출저 : 위키피디아
치즈 관련 일화 : 프랑스 제5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샤를 드골(1890~1970)이 “246종류의 치즈를 만드는 나라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는가!”라면서 통치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실제 프랑스 치즈의 종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파리 지하철]
한국과 비슷하게 지하철 종착지점에 따라서 경로가 달라지니 같은 지하철 역이라도 지하철 종착지가 어딘지 꼭 확인하고 타야한다. 전광판에 작게 종착지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눈에 안보인다. 구글 맵이 정확하니 구글 맵으로 시간을 파악하여 지하철을 타자. 특히 RER C 노선이 베르사유 궁전도 가는데 종착지가 여러개라서 헷갈리면 안된다.
지하철 티켓은 NAVIGO EASY 카드를 쓰는 경우와 1회용 티켓을 사는 경우로 나뉜다. 1회용 티켓은 2.1유로이고 1회용 티켓 10개를 한번에 사서 다닐 수 있다. 간혹 파리 시내를 벗어나는 베르사유나 공항 가는 티켓은 2.1유로보다 비싼데, 이는 키오스크나 창구에서 목적지를 말하고 별도 구매해야한다. 나는 이 사실을 몰라서 2.1유로 1회용 티켓으로 베르사유까지 갔는데 티켓이 안 먹혀서 당황했었다. NAVIGO EASY 카드는 한국의 충전식 교통카드와 같다. 카드 값 별도 2유로이고 충전 형식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이미 충전해둔 현금은 환불이 불가능하며 유효 기간은 10년이다.
나는 1회용 티켓을 여러장 씩 사서 썼는데 바쁠때는 NAVIGO EASY 카드가 편한 것 같다. 유명 관광지에서는 바쁜데 매표소에 줄서서 티켓 사는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내가 만약 다시 파리를 가게 된다면 NAVIGO EASY 카드를 쓰거나 1회용 티켓을 스페어로 항상 2장씩 넉넉히 사서 다닐 것이다.
파리 지하철은 한국과 다르게 수동으로 문이 열리는 버튼이 있다. 모든 열차 문이 다 그런건 아닌데 대부분 그렇기 때문에 내릴 사람은 자기가 내릴 역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가 지하철이 정차하면 알아서 버튼을 눌러서 문을 열고 내려야한다. 나도 이걸 처음에 몰라서 당황했다.
파리 지하철은 파업/시위/공사가 잦다고 한다. 내가 간 기간 동안도 계속 파업 기간이라서 단축 운행 중이었다. 요즘 한국도 지하철 파업이 있는데 파리가 훨씬 많다고 한다. 다행히 구글 맵에는 파업 내용이 업데이트가 되니 구글 맵을 통한 이동 경로는 신뢰할 수 있었다.
[자유의 여신상]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프랑스에서 준 선물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다. 근데 똑같은 자유의 여신상을 프랑스 센느 강 그흐넬르 다리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인들이 프랑스에 보답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에도 사이즈는 작지만 똑같은 디자인의 복제품들이 있는데, 이들 중 하나는 복제품이 아니라 사실상 오리지널 버전이다.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기 전에 만든 원본은 현재 파리 Arts et Métiers 박물관에 있다.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파리의 센강변에 위치한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프랑스에 기증한 것으로, 프랑스와 미국이 서로 자유의 여신상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뤽상부르 공원에도 축소판이 하나 있었다가 2011년에 오르세 미술관으로 이전된 것도 있는데, 이는 원작자인 바르톨디가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파리 시립미술관 인근에는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불꽃의 실제크기 모형이 있다. 출저 : 나무 위키
4. 퀸제리에 호텔 도착
에펠탑 근처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가격은 1박당 약 25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고 방은 그렇게 넓지 않았다. 파리에 몇달 살았던 MJ 말에 따르면 파리 외곽에는 더 저렴한 호텔이 많지만 파리 중심부 (에펠탑 근처 ~루브르 박물관 근처)가 비싸지만 훨씬 안전하다고 했다. 방은 일찍 온 사람에게 더 좋은 자리를 주는 시스템이었다. 2일차까지 약간 좁고 에펠탑 반대 뷰 방을 쓰다가 3일차부터 약간 넓고 에펠탑 뷰 방으로 옮겨줬다. 처음 왔을 때랑 방 옮길 때는 작은 과자도 호텔 측에서 선물로 줬다.
[퀸제리에 호텔 특징]
- 에펠탑 뷰가 보이는 방이 있다.
- 가격은 대략 1박당 25만원인데 방 크기는 한국에서 스탠다드 룸 크기이다.
- 조식은 25 유로인데 잘 나온다.
- 에펠탑까지 걸어서 20분 거리이다.
- 직원들이 친절하고 영어를 잘한다.
#호텔 위치 (QUINZERIE - Hôtel et Bar de Quartier)
5. La Pieta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늦은 저녁 먹기
짐만 정리하고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시간이 9시가 넘어서 근처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La Pieta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했다. 대표 메뉴는 스파게티와 피자이고 늦은 밤인데도 손님은 많았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서빙을 했는데 친절했다. 가격도 적당하고 양도 많고 나는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시차 적응 중이라서 저녁 먹고 조금 쉬다가 11시도 전에 잠들었다.
#식당 위치 Restaurant Italien "La Pietà"
프랑스 레스토랑의 특징은 거리가 보이는 테라스 자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날도 추운데 밖에서 식사나 커피를 마시는게 되게 신기했다.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에서도 프랑스 사람들은 햇볕을 쬐거나 거리를 구경하기 위해서 테라스 자리에 많이 앉는다고 했다.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하는게 어떻게 보면 낭만적이고 어떻게 아닐 수 있다. 그에 비해 한국은 테이블 간격이 좀 더 넓고 실내 좌석이 많은 것 같다.
에펠탑 주변 관광과 본격적인 맛집 탐방여행이 시작되는 2일차 글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