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2023.11)

[파리 여행 8박9일] 파리 0일차, 파리 여행 준비하기, 파리 10월/11월 날씨, 프랑스에 대한 선입견 알아보기

권세민 2023. 11. 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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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문화 낭만 예술 그리고 요리, 먹거리의 나라 (라따뚜이의 나라)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이번 여행지로 선정하였다. 파리를 가기전에 준비해야할 것들과 나의 선입견은 어떤게 있었는지 알아보자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0. 여행지 선정

21년도에 프랑스를 가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심해져서 못가고 대신 국내 여행을 갔었다. 그 때만 해도 에어프랑스가 왕복 80만원대였는데...  당시에 여행 준비하느라고 가이드북 Enjoy Paris를 읽었고 한창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재밌게 봤던 터라서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도 읽었다. 그리고 2년 뒤에 다시 프랑스를 갈 기회가 생겨서 다시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숙소를 알아봤다.

 

1. 항공권 예매

아시아나 항공 직항으로 왕복 160만원으로 예매했다. 5개월 전에 예매했는데 정말 비쌌다. 에어 프랑스가 조금 더 저렴했고, 다른 곳을 경유해서 가는 거는 좀 더 저렴했다. 그래도 최근 몇년 사이에 항공권이 많이 오른 건 사실이다. MJ말에 따르면 에어 프랑스보다 아시아나가 친절하고 기내식도 맛있다고 해서 가격 차이는 꽤 나지만 아시아나를 선택했다. 마일리지를 쌓아서 비즈니스를 타겠다는 큰 꿈을 품고...

2. 예산 및 환전 준비

예산은 이번 여행에서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트레블 월렛을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너무 편했다. 실시간 환전이고 환율도 굉장히 좋다. 그리고 100유로 정도는 준비해가는게 좋다고 해서 100유로만 신한 카드 90% 환율 우대로 3일 전에 환율 신청해서 인천 공항에서 수령해서 갔다. 유로 쓸일은 택시 탈 때를 제외하고 거의 없다. 택시는 정말 급한 경우에만 타는데 그 외에는 우버를 타면 현금 쓸 일이 정말 없다. 트레블 월렛 비자 카드도 모든 가게와 마트, 백화점, 지하철 매표소에 다 사용 가능했다. 그래서 올 때 유로를 거의 그대로 들고 왔다.

 

사전 예매는 4가지를 했다. 이 4가지는 사전에 예매하는게 좋다. 만약 디즈니랜드를 갈 거라면, 디즈니랜드는 입장권이 제한되어 있어서 최소 일주일 전에는 예매하는 걸 추천한다. 성수기에는 더 일찍 예매해야한다. 특히 프리미어 엑세스 얼티밋은 빨리 소진되니 미리 예매하는 걸 추천한다. (프리미어 엑세스 얼티밋은 돈을 추가로 내서 빠른 입장을 하는 것이다. 근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

  1. 항공권 : 1인 약 160만원
  2. 숙박 : 1박에 약 25만원
  3. 디즈니랜드 (프리미어 엑세스 얼티밋) : 1인 약 43만원
  4. 뮤지엄 패스 4일권 : 1인 약 10만원

3. 프랑스 파리 유심칩

유심칩은 Three 유심칩 12GB로 샀다. 7박 8일 있는 동안 용량은 문제가 없었는데 데이터가 참 느렸다. 건물 들어가면 아예 안터지는 경우도 많았다. 프랑스가 원래 데이터가 느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심칩이 많이 느려서 답답했다. 이 부분이 여행 내내 아쉬웠다.

 

사전에 구매한 유심칩

 

4. 자유여행 필수 준비물

[어플리케이션 - 파파고, 구글맵, 우버]

3개의 어플은 거의 필수이다. 파파고 이미지 번역이 너무 잘되고 구글맵도 길 잘 찾고 레스토랑 리뷰도 확인 가능하고 우버는 정말 급하거나 여행 중에 너무 피곤할 때 택시를 언제든지 불러서 탈 수 있다. 파리에서 우버는 서울 택시비랑 비슷한 가격이고 잘 잡힌다. 그리고 파리에서 여행하다보면 막차 시간을 놓칠 수 있는데 이 때 우버를 타면 집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다.

 

[지퍼 있는 가방 또는 복대]

파리에는 도둑이 많다고 예전부터 많이 들어서 가방은 무조건 지퍼가 있는걸 추천한다. 복대 형식이면 이동할 때도 편하고 도난 위험이 거의 0%이다. 핸드폰 도난방지 스트링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소매치기가 예전에는 정말 많았는데 요즘은 많이 없어졌고 (파리에 자주 오는 MJ 말에 의하면) 거리도 깔끔해졌다고 한다. 그래도 우려가 된다면 핸드폰 도난방지 스트링도 한국에서 미리 사가면 된다.

 

5. 자유여행 옵션 준비

[디즈니랜드 티켓]

KLOOK, 마이리얼트립 등 사이트에서 사전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다. 일본 오사카 여행의 경우 KLOOK이 거의 독점하고 있었는데 파리 여행은 많은 여행 사이트가 있어서 비교해보고 자기한테 가장 할인이 많이 되는 걸 사면 된다. 디즈니랜드는 대학생 할인도 있다고 하니 참고 하자. 디즈니랜드에 갈 계획이라면 디즈니 어플을 다운 받아서 가면 좋다. 디즈니랜드 어플은 어트랙션이 있는 위치를 지도로 표시해주고, 줄이 얼마나 긴지도 시간으로 표시해준다. 사전에 다운 받을 필요는 없고 디즈니랜드 입장하기 전에만 받아놓으면 된다.

 

마이리얼트립 디즈니랜드 티켓 + 프리미어 엑세스 얼티밋

 

[뮤지엄 패스]

파리에는 정말 문화재가 많고 박물관이 많기 때문에 파리를 처음가는 사람이면 뮤지엄 패스를 살 수 밖에 없다. 파리에 있는 대부분의 박물관을 입장할 수  있는 패스이다.  2,4,6일치로 나뉘는데 원하는 일정에 맞춰서 사면 된다. 뮤지엄 패스는 시간으로 카운트 하기 때문에 2일치는 정확히 48시간이다. 따라서 내서 오후 3시에 처음으로 뮤지엄 패스를 사용했으면 2일 뒤 오후 3시까지 2일권을 사용할 수 있다. 뮤지엄 패스는 따로 사용 등록을 하는게 아니라 바우처를 바코드 형식으로 가지고 있다가 박물관에 입장해서 직원이 바코드를 찍는 순간 자동으로 사용 시작되면서 시간을 카운트한다.

KLOOK 뮤지엄 패스 4일권
뮤지엄 패스로 갈 수 있는 박물관1. 출저 : KLOOK
뮤지엄 패스로 갈 수 있는 박물관2. 출저 : KLOOK

 

뮤지엄 패스가 있다고 해서 준비가 끝난 건 아니다.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의 궁전에 갈거라면 사전에 예약하는게 필수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루브르, 오르셰, 기술공예, 베르사유, 앵발리드 박물관, 개선문, 퐁피두 센터, 팡테옹을 갔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은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너무 인원이 많고 대기줄이 길어서 사전 예약을 통해서 입장 시간을 먼저 정하는 것이다.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사전 예약을 안하면 거의 못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전 예약하는 방법은 구글/네이버에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참고하자. 나는 베르사유를 예약해야하는지 모르고 그냥 갔다가 4시간 기다려야한다길래 슬픈 마음으로 왕복 2시간을 베르사유 궁전 앞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구글 스프레드 Sheet로 여행 계획 짜기]

여행 계획을 짜는 어플/템플릿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엑셀에 익숙해서 이번에는 구글 스프레드 Sheet로 여행 일정을 간단히 정리했다. 구글에서 앱에서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출력 형태로 해서 PDF 파일로 모바일에 저장해서 카톡으로 확인하면서 일정을 체크했다. 자세한 일정을 짜도 지키지 못하여 짜지 않았다. 아래 파일처럼 저장할 수 있다.

파리 20231027 - Google Sheets.pdf
0.08MB

 

 

["지극히 사적인 프랑인 프랑스" 오헬리엉 루베르]

누나가 프랑스 가기 전에 읽어보라고 빌려준 책. 프랑스 가는 비행기에서 완독한 책인데 그렇게 길지도 않고 재밌게 잘 읽힌다. 저자는 프랑스인인데 한국에서 살고 예전에 비정상 회담에도 나왔던 사람이다. 프랑스와 한국을 비교하면서 일상 생활부터 정치까지 심도 깊게 비교해줘서 좋았고 최근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기억에 남는 건 프랑스 남자들은 최근에 3mm 면도를 많이해서 수염에 신경 쓴다, 프랑스도 1960년대 까지는 여자가 계좌 만드는게 불가능했다, 프랑스에는 치즈만 500 종류가 넘는다 등등 되게 다양한 얘기를 광범위하게 다룬다.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6. 파리 10월 말, 11월 초 날씨

파리 10월 말 날씨는 한국의 10월 말 날씨보다 약간 따뜻하다. 체감상 2~3도 정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옷차림은 경량 패딩, 코트, 스웨터, 니트 정도가 적당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야외 활동을 많이 할거라면 패딩을 챙겨오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비가 조금씩 많이 온다. 흩뿌리듯이 오는 비가 많아서 작은 우산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 가랑비 정도는 맞으면서 다니지라고 생각하면 안챙겨도 된다. 나는 파리에 있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소나기가 왔다. 그래서 항상 작은 우산을 가방에 넣고 다녔다. 현지인들도 우산을 쓰지만 한국보다 우산을 쓰는 인구는 적은 것 같다. 비를 그냥 맞거나 우비를 쓰는 사람도 있다.

 

7. 프랑스 파리에 대한 선입견

나는 유럽을 한번도 못가봤는데 이번에 처음가게 되었다. 그리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 프랑스에 대해서는 미디어나 책으로 접했던 선입견이 있다. 내가 가진 선입견은 뭐가 있었는지, 그리고 마지막 포스팅에서 어떻게 선입견이 깨졌는지 또는 진실로 밝혀졌는지 확인해보겠다.

 

  1. 프랑스는 자국 식량 생산량이 어마해서 전세계에서 얼마 안되는 수입 없이도 국가 유지가 가능한 나라이다? 이와 더불어서 프랑스의 농업 지대가 굉장히 크다라는 문구를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것 같다.
  2. 프랑스는 유럽의 중국이다? 자국에 대한 자존심이 강하고 떠들썩하고 이런 느낌이 유럽의 중국이라는 문구도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것 같다.
  3. 프랑스는 문화/요리 강국이다? 예전부터 프랑스는 막연하게 문화/예술/패션/요리 강국으로 알고 있었다. 주변에서도 파리를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파리가 진짜 좋은데 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4. 프랑스는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프랑스어가 발음하기 어렵고 문법도 어려워서 외국인이 배우긴 어렵지만,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어를 해야지만 어느정도 외국인을 인정해준다고 어느 책에서 봤다.
  5. 프랑스는 대학교와 공부에서 자유롭다? 프랑스는 대학교 시험도 한국의 수능과 다르고 한국처럼 대학교 무조건 가야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학생들이 공부에서 어느정도 자유롭다고 알고 있다.
  6. 프랑스는 길거리가 더럽다? 주변에서 파리를 갔다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길거리가 더럽고, 노숙자도 있고, 소매치기도 많다는 얘기가 있었다.
  7. 프랑스 부자는 티를 내지 않는다? 과거 시민혁명을 통해서 많은 부자/고위 관직자들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프랑스에서는 부자들도 비싼 차를 몰고 다니는 등의 과시를 안한다고 들었다.

그럼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 7박8일의 긴 파리 여행을 1일차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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