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마지막 날, 햄든(Hampden) 이란 곳을 가보았는데 정말 예쁜 곳이었다.
오전에 관광을 마치고 오후에는 친척이 살고 있는 워싱턴 디씨로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다. 호스텔이 도미토리 형식이라서 나랑 같은 방 쓰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은 산소 호흡기를 끼고 지내더라. 산소 호흡기 소리가 엄청 커서 또 잠을 설쳤다. 이런 사람을 호스텔에서 만나보기는 처음이다.
아침 8시 쯤 일어나서 어제와 똑같이 팬케익을 먹었다. 오늘은 와플도 먹었다. 그리고 씻고 체크아웃을 했다. 짐만 맡기고 오늘 일정을 소화한 뒤 바로 워싱턴 디시로 갈 계획이다.
호스텔 앞의 거리. 여기서 버스를 타고 BMA(Baltimore Museum of Art)로 향했다.
볼티모어 미술관 위치.
볼티모어 미술관(BMA). 피카소 작품과 19세기 미술 작품, 귀족들의 유품부터 현대 미술까지 볼 수 있는 볼티모어가 관리하는 박물관 겸 미술관이다. 입장은 무료이다.
미술관 정면.
미술관을 설립하는데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고 적혀있다.
짐 보관소도 있어서 짐을 맡기고 입장했다.
19세기 미국의 가정집을 재현해 놓았다.
초상화들.
Salvers라고 하는 접시가 굉장히 많았다. 정교하고 예쁜 Salver은 귀족의 상징? 이런 것 같았다.
미술관 정면 모습. 별이 떠있는 줄 알았는데.
원소 기호를 형상화 시켜놓은 것이었다.
병풍도 있었다.
악세서리로 꾸며놓은 총.
미술관은 꽤 넓어서 다 보려면 1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나는 이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작가 미상의 19세기 그림이다.
지하에는 인디언 박물관이 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 같아서 봤는데, 한국 작가의 그림이었다.
한복 그림.
노순탁씨의 작품이다.
BMA 입구.
미술관 옆 모습.
미술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존스 홉킨스 대학교가 있어서 가보았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는 의과대학으로 유명하다. 한의학도 유명할 정도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캠퍼스.
캠퍼스를 조금 걷다가 뒤쪽에 있는 햄든(Hampden)에 가기로 했다. 볼티모어에 사는 친구 덕분에 알게 된 곳이다. 건물도 예쁘고 상점도 예쁘고, 볼거리도 많았다. 볼티모어에 와서 햄든도 안보고 갔으면 정말 아쉬울 뻔 했다.
햄든으로 가려면 20분 정도 걸어야 된다. 걷다가 마주친 낙서.
이런 산책길을 거쳐서...
햄든에 도착.
Hampden 위치. 어느 특별한 장소가 있는게 아니라 그 주변 전부가 볼거리이다.
HAMPDEN.
건물이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가지런하고 색깔이 어울린다.
주택가가 정말 예쁘다.
볼티모어의 첫인상은 굉장히 음산했는데, 햄든은 반대였다. 색깔도 화려하고 아기자기했다. 마치 영화 헤어스프레이 배경 같다. 그래서 여기를 안보고 갔으면 볼티모어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좋았을텐데, 햄든을 보니 확 달라졌다.
고양이.
계단식 주택인데 색깔도 계단식이다.
주택가.
상가도 예쁘다.
교회도.
횡단보도도 특이하다.
관광을 마치고 에드거 앨런 포 무덤을 갔다. 마침 호스텔 근처에 있어서 걸어서 가보았다.
에드거 앨런 포는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알려져있다. 어렸을 때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라는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 그 때는 미국 사람인지도 몰랐는데, 볼티모어에 와서 우연히 무덤에 오게 되었다.
출생지는 보스턴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무덤 근처로 포 가족의 무덤과 다른 유명한 사람의 무덤도 같이 있다.
포의 묘지.
주변에 다른 묘지도 있다.
오는 길에 렉싱턴 마켓도 잠시 들렀는데, 살게 별로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다.
렉싱턴 마켓 내부.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워싱턴으로 떠나는 기차를 타러 가려는데, 매니저가 워싱턴에 박물관 보러 가는거냐고 물었다. 그래서 스미소니언 박물관 보러 간다고 하니까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왜냐고 물어봤다. 마침 뉴스가 나와서 같이 보자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을 해서 각종 박물관과 관광서가 다 닫았다는 것이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정말로 다 닫았다...ㅠㅠ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을 정말 보고 싶었는데, 한순간에 사라졌다. 나는 이제 일주일 뒤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언제 다시 워싱턴 올지 모르는데, 하필 이 때 셧다운이라니... 셧 다운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더 자세히 쓰겠다. 당시에는 정말 어이 없었다.
호스텔 근처의 피보디 도서관(Peabody Institute)도 잠시 들렀다. 건물 입구는 전시실로 피보디의 업적을 볼 수 있다.
피보디 도서관. 도서관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게 열람할 수 있는 책은 몇 권 없다. 마치 박물관 같은 도서관이다. 1층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은 못 들어간다. 그래도 앉아서 공부하는 사람은 조금 있었다. 분위기는 정말 공부 잘되는 분위기!
도서관 내부.
앉아서 책 보는 사람도 있다.
2층부터는 스태프 온리.
마치 해리포터에 나올만한 도서관 모습이다.
4시 쯤에 Penn Station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Amtrak을 타고 워싱턴 디시로 갈 예정이었다. 대중교통으로 볼티모어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건 참 쉽고 빠르다. Amtrak을 타면 40분 만에 Penn Station에서 DC Union Station으로 간다. Amtrak 기차 가격은 편도 8 $. 기차도 깔끔하고 좋다.
Penn Station.
고풍스러운 역으로 들어가서 기차표를 샀다.
기차표 사는데 여권을 확인했다. 어쨌든 구매 완료. 거의 30~40분 간격으로 기차가 있어서 얼마 안 기다렸다.
기차표 사는 곳.
역사 내부.
어느 게이트에서 타는지도 표지판에 다 써있다.
암트랙 내부. 자리도 엄청 널널했다.
기차를 타고.
40분만에 유니온 스테이션에 도착.
유니온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친척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워싱턴 대중교통은 SmartTrip이라는 카드를 사서 돈을 충전해서 쓰는게 좋다. 원데이 패스, 일주일 패스를 사도 괜찮다. 왜냐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현금으로 내면 꽤 비싸기 때문에 카드를 쓰면 환승도 되고 저렴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왠만하면 일주일 패스를 사는 걸 추천한다. 대중교통 많이 타면 지하철만 타도 하루에 10 $ 정도 나오기 때문에, 차라리 일주일 패스로 다니는게 마음 편하다. 일주일 패스는 37 $ 였던 것 같다.
스마트 트립카드. 카드를 발급하는데 2$ 내야하고 그 다음부터 충전식이다.
메트로 지하철 타고 가는 중.
지하철 도착.
마지막으로 메트로 버스까지 타서 친척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메트로 버스도 스마트 트립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긴 여정 끝에 친척집 도착!!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미국에 가셔서 한번도 못 만났던 친척이었지만, 정말 반갑게 나를 맞이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방도 따로 주셨다. 오랜만에 한식도 차려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신정이라고 떡국을 주셨다. 오늘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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