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에서 중매의 신 (월하 노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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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가족여행 4박5일] 2일차-2 스펀에서 연등 날리기, 지우펀에서 맛집 탐방, 라오허제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천등 날리기 - 스펀,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촬영지 - 지우펀 2일차-1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2023.03.05 - [대만 타이베이 관광(2023.02)] - [대만 타이베이 가족여행 4박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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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유롭게 시먼홍러우 구경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대만 옛날 거리 보피랴오 거리를 보고 용산사를 들렀다가
오후에는 임가화원과 중정 기념관 쪽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그럼 대만 여행 3일차를 시작해보자!
1. 시먼홍러우 가볍게 둘러보기
시먼홍러우는 팔각형 모형의 옛날 건물로 지금은 내부가 리모델링되서 옷들이랑 기념품, 공예품들이 있는 명소이다. 느낌은 한국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소형 버전이다.
시먼홍러우 위치
TMI : 아침에 세탁을 하려고 에어비앤비에서 세제를 찾고 있었는데 세재인줄 알고 넣은 액체가 알고보니 바닥 청소제였다..ㅋㅋㅋㅋ 향기가 좋아서 넣는데 우리 가족의 옷들은 바닥 세정제로 깨끗하게 빨래되었다. 아침에 세탁이 옷을 넣고 오전 일정을 시작했다.
♠시먼홍러우♠
일제 강점기인 1908년에 일본 건축가 곤도 주로 가 설계한 붉은 극장은 원래 시장 건물이었으며 1층은 백화점으로 사용되었다. 현재 지역 문화 활동 및 영화제가 열리는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이다.(위키백과)
2. 일갑자 식당에서 동파육 덮밥 흡입하기
시먼홍러우를 간단하게 둘러보고 남쪽으로 조금만 걸으면 일갑자 식당에 도착한다. 길거리에 테이블이 나와있는 식당인데 동파육 덮밥으로 유명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부드러운 육질과 양념까지 어우러진 덮밥과 어묵 완자 탕을 추천한다. 그러나 오픈런을 놓치면 하루종일 웨이팅이 있다. 우리도 12시 쯤에 갔는데 40분은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포장만 하러온 손님도 엄청 많다. 내가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상당히 맛있었다. 웨이팅할만한 식당이다.
일갑자 식당 (Yi JIa Zi) 위치
♠빈랑 열매 (삔랑)♠
대만에서 길을 가다보면 빈랑 열매를 파는 가게를 볼 수 있다. 굳이 찾아보지 않으면 한자라서 있는지 없는지 놓치기 쉽다. 우리 가족도 어제 가이드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것이다. 가이드 피셜 : 대만에서는 빈랑 열매를 담배처럼 기호 식품으로 씹는 사람이 많다. 약간의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있어서 마약과 비슷한데 구강암을 유발하여 절대 하지 말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서는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고 한약으로 분류되어서 먹어도 처벌 받지는 않는다. 그래도 하지 말자. 우리의 구강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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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피랴오 거리 거릴기
보피랴오 거리는 한 100m 정도 되는 작은 거리로 옛날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보존해두었다. 건물이 여러개 있는데 들어가보면 각각 다른 테마로 소소하게 꾸며두었다. 작은 박물관도 있고, 시먼홍러우 근처라서 그런지 영화제를 설명해둔 건물도 있었다. 가볍게 10~20분 정도 보기 좋다. 위치는 일갑자 식당 (동파육 식당)에서 남쪽으로 5분만 더 걸어오면 된다.
♠보피랴오 거리♠
보피랴오는 맹갑 거리에 있으며 청나라 복주의 상선이 삼나무를 들여올 때 나무껍질 부분을 가져갔다고 전해집니다. 보피랴오 거리 양쪽에는 매우 많은 전목 구조 주택이 있으며 붉은 벽돌이 검은 기와와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한 어두운 갈색의 나무문과 창문, 민난식 기랑은 매우 운치 있습니다. 현재의 보피랴오 옛 거리에는 이미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현지 정부가 이곳을 수리하여 유랑, 향토교육 및 문예활동 장소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립닷컴)
보피랴오 거리 위치
4. 용산사에서 중매의 신 (월하 노인)을 만나다.
보피랴오 거리에서 남서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도심 속의 절 - 용산사에 도착한다. 대만은 불교/도교 신자가 많은데 용산사도 불교/도교 사원이다. 대만에서는 불교와 도교를 특별히 구분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젊은 사람들이 절에 많다. 한국도 도심 속에 절이 꽤 있는데 (봉은사 등), 젊은 사람은 많이 오지 않는다. 용산사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중매, 연애, 결의 신 (월하 노인)이 있기 때문이다.
용산사 위치
♠월하 노인♠
한국에도 두 사람의 평생 인연을 이어주는 실이 있고, 그 실은 태어나자 마자 연결된다는 옛날 얘기가 있다. 운명의 붉은 실인데 이 실을 이어주는 전설 속의 존재가 월하 노인이다. 삼신 할매와 비슷한 스토리이다. 나는 용산사에 갔을 때만해도 이게 무슨 얘기인지 몰랐다가 집에서 블로그를 쓰면서 검색해보고 알았다. 알고보니 예전에 고등학생 때 국어 선생님이 해줬던 얘기다. 국어 선생님은 한발짝 더 나가서 운명의 붉은 실이 손목에 묶여 있어서 자기가 손을 움직이며 멀리 있는 자기의 인연도 손목에 느낌이 온다는 것이다. 재밌는 이야기이다.
중국 당나라 시대의 이복언이 지은 '속현괴록(續玄怪錄)'에 등장하는 '월하노인(月下老人, 또는 월하빙인月下氷人)' 이야기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언젠가 맺어질 남녀는 보이지 않는 운명의 붉은 실로 서로 이어져있다는 믿음으로, 월하노인이라 불리는 노인이 있어 그가 붉은 끈으로 발목을 묶은 남녀는 아무리 원수지간이라 하여도 반드시 맺어진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나무 위키)
♠용산사♠
용산사는 중화민국 타이베이시에 있는 사원으로,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1738년 청나라 시절 푸젠 성 이주민들에 의해 세워진 사찰로 중간에 소실되어 현재의 건물은 1957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돌기둥에는 조화를 이루며 조각된 용 뒤쪽에 역사적 인물들의 춤추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지붕에는 더 많은 모습들과 용들이 장식되어 있다. 이곳은 전형적인 타이완 사찰로서 도교, 불교, 토속신 각종교의 색채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있다. (위키백과)
용산사에 결혼, 연애의 운을 포함해서 다른 운을 확인하고 싶다면, 반달 나무 조각 2개를 들고 던져보자. 두개가 다른 면이 나오면 YES, 같은 면이 나오면 NO 라고 한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재밌는 신앙이다. 점괘 보는 방법도 어렵지 조금만 검색해보면 자세히 나온다. 나는 소원을 안빌었지만 속는 셈 치고 점을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용산사에서 소원 비는 법 알아보기
https://m.blog.naver.com/0121aabb/221743539127
대만 용산사 시간 가는법 점괘 소원 비는법
대만 용산사 시간 가는법 점괘 소원 비는법 안녕하세요? 여행을 사랑하는 잼러버입니다. 어제 대만여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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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먼딩 거리를 지나서 시먼홍러우 - 일갑자 식당 - 보피랴오 거리 - 용산사 구경을 모두 마쳤다. 모두 도보로 갈 수 있어서 오전 여행 코스로 가기 좋았다. 이 기세를 몰아서 바로 임가화원으로 향했다. 날씨도 좋아서 정말 좋았고 임가화원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