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대만의 압구정, 융캉제입니까...!
이전 포스팅 3일차-2 보러가기
임가화원 - 중정기념당을 거쳐서 늦은 오후에는 융캉제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융캉제 거리는 대만의 압구정일라고 불리는 거리이다. 각종 명품샵, 기념품샵, 맛집, 쇼핑몰, 감성 카페, 베이커리가 있다. 실제로는 명품샵과 쇼핑몰을 그렇게 많이 않아서 압구정과 성수동 그 사이 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융캉제 거리를 스윽 스쳐보기
우선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중의 하나인 딘타이펑에 가서 웨이팅을 걸어두었다. 우리가 6시쯤에 도착했는데 이때부터 거의 웨이팅이 꽉 찼었다. 그래서 8시쯤 다시오면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웨이팅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우리는 번호표를 받고 융캉제 거리를 구경하다가 다시 오기로 했다. 참고로 딘타이펑 본관은 현재 테이크아웃 밖에 안되고, 별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딘타이펑 위치
딘타이펑을 예약하고 이지셩 베이커리와 주변에 베이커리를 몇 군데 들렀다. 우리 가족의 목적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펑리수 (파인애플 과자) 를 사는 것이다. 펑리수는 마트에서 살 수 있는 몇 천원 짜리부터 몇 만원 짜리까지 세트까지 금액대도 다양하고 고급스런 포장을 해주는 곳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항에서 웬만한 브랜드의 펑리수는 다 살 수 있다. 그래서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펑리수를 공항에서 한번에 다 사도 된다. 그러나 베이커리에 직접가면 펑리수를 시식해볼 수 있어서 우리는 융캉제에서 베이커리를 3~4 군데 다니면서 시식을 했다.
♠펑리수♠
펑리수(중국어 간체자: 凤梨酥, 정체자: 鳳梨酥, 병음: fènglísū, 백화자: ông-lâi-so͘, 한국 한자음: 봉리소) 또는 옹라이소(중국어 정체자: 王梨酥, 백화자: ông-lâi-so͘, 한국 한자음: 왕리수)는 파인애플 잼과 버터, 밀가루, 달걀, 설탕 등을 원료로 넣어 구운 과자로, 타이완의 대표 과자이다. 일부 제빵사는 과자에 들어갈 잼을 만들 때 파인애플을 동아로 대체하거나 추가로 넣기도 한다. 푸석푸석하고 향기로운 껍질과 쫀득하고 달콤한 과일로 채워진 속으로 되어 있어서 차나 다른 음료와 궁합이 좋다. (위키백과)
이지셩 베이커리 위치
이지셩 베이커리는 간판만 보면 이건 뭐 명동에 있는 이상한 중국 짝퉁 가게인가? 라는 느낌이지만 내부는 엄청 잘되어 있고, 현지에서도 유명한 빵집이라고 한다. 우리도 시식을 조금 하고 펑리수를 몇개 사서 나왔다. 이지셩 베이커리 말고 주변에 유명 빵집이 몇개 더 있는데 모두 펑리수를 팔고 조금씩 시식해볼 수 있다.
2. 융캉제 소품샵 구경하기 (Lai Hao, Bao Gift, MAMA Handmade)
융캉제 거리에서 소품샵은 또다른 볼거리이다. Lai Hao, Bao Gift, MAMA Handmade는 모두 100m 근방에 모여 있어서 찾기가 쉬울 것이다. 아기자기한걸 좋아한다면 꼭 융캉제 소푸샵을 가보길 추천한다. Lai Hao, Bao Gift, MAMA Handmade 말고도 크고 작은 소품샵이 더 있어서 제대로 구경한다면 한시간은 훌쩍 간다.
LAI HAO 위치
소품샵에서는 주로 찻잎, 맥주 잔부터 찻잔까지 다양한 컵, 컵 받침대, 학용품, 비누, 향수, 스티커, 지갑, 카드 지갑, 선물용 먹거리와 작은 가방 등을 판다. 실용적인 선물도 있고 인테리어 용도 있으니 한 번 쓱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소품샵에서는 안사고, 소품샵 거리 끝에 있는 영업문구점에서 포켓몬 조립 장난감을 하나 샀다. 산지 벌써 한참 됐는데 아직 조립을 못해봤다. 조립 하고 나면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永業文具行 (영업문구점) 위치
3. 대만 대표 맛집 딘타이펑에서 저녁 먹기
아까 저녁 6시 쯤에 예약한 딘타이펑을 2시간 후에 다시 왔다. 대략적인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데 그 시간에 맞춰서 가면 거의 맞춰서 입장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가족도 바로 2층으로 입장했다. 대만 대표 맛집답게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우리가 먹은 메뉴를 가볍게 추천하고 넘어가겠다.
메뉴 추천
1. 볶음밥 : 볶음밥류는 새우, 닭갈비, 기본 모두 맛있다. 개인적으로 기본 볶음밥 (야채)를 꼭 시켜먹어 보길 추천한다. 왜냐하면 새우나 닭갈비의 맛이 강해서 본연의 볶음밥의 맛을 못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어차피 딤섬이나 우육면 등 다른 메뉴를 많이 시킬거라면 메뉴가 중복되어서 기본 볶음밥이 가장 잘 어울린다.
2. 딤섬 : 딤섬은 그냥 있는 거 하나 씩 다 시켜봤는데 다 너무 맛있다. 종류 상관 없이 딤섬은 꼭 먹어보길!
3. 우육면 : 국물이 진하고, 고기도 많아서 그냥 맛있다. 대만 어디서 먹어도 기본 이상은 하는 믿고 시키는 메뉴
4. 오이 반찬 : 한국의 오이 소박이와 비슷한 반찬인데 약간 느끼한 메뉴와 정말 잘 어울린다. 우리 가족은 한 접시를 시켰는데 두 접시를 시킬껄 후회했다. 오이를 좋아하면 꼭 먹어보자!
4. 딘타이펑 바로 옆에 있는 Learn Bar에서 생맥주 한잔
딘타이펑에서 저녁을 배불리 먹고 바로 옆에 있는 Learn Bar에서 맥주를 마셨다. 입구가 예뻐서 들어간 것도 없지 않아 있다. 현지인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생맥주 종류가 많아서 선택하는 재미가 있었다.
Learn Bar 위치
5. 대만 편의점 또 털어버리기
매일 편의점을 털고 있는데 3일차인 오늘은 더 다양한 편의점 음식을 시도해봤다. 실패한 메뉴는 없었다. 이지셩 베이커리에서 산 빵도 같이 먹었는데 맛있었다.
만한대찬 (滿漢大餐) 우육면은 1일차에는 마라맛 (주황색), 3일차에는 기본맛 (보라색)을 먹었다. 둘 다 가격은 일반 컵라면 보다는 살짝 비싸지만, 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있고 면도 맛있다. 나는 두가지 맛 모두 맛있게 먹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마라맛 (주황색 포장)이 더 맛있다고 한다.
이렇게 길었던 대만에서 3일차 밤을 보내고 2시 쯤에 잠이 들었다. 내일은 대만 고궁 박물관에 갈 예정이다. 그럼 계속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