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먼딩은 일본과 중국, 대만 문화가 공존하는 곳, 예류 지질 공원은 기괴한 돌들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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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먼딩 구경하기
비행기가 열두시 넘어서 대만에 도착하여 전날 잠을 많이 못잤다. 그래서 아침에는 여유롭게 늦잠을 자면서 2일차 아침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은 시먼딩을 가볍게 둘러보고 2시부터는 투어를 예약해서 예류 지질공원, 스펀, 지우펀에 갈 예정이다. 이 3군데가 타이베이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데 줄여서 예.스.지 투어라고 한다.
시먼딩은 한국의 명동 + 홍대 느낌이다. 광관객도 정말 많지만 현지 젊은이들도 많고 맛집도 많다. 대만 자체에 일본 문화가 상당히 많은데 시먼딩은 그런 일본 문화와 중국 문화, 대만 문화가 모두 공존하는 곳이라고 느꼈다. 타이베이에 관광왔으면 시먼딩은 한번쯤 둘러보고 가면 좋을 것이다. 우리 가족은 11시 넘어서 시먼딩 거리를 갔는데 날씨가 좋아서 정말 구경할 맛이 났다.
2. 아종면선에서 곱창 국수 먹기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는 곱창 국수를 아종면선에서 맛볼 수 있다. 한끼 식사가 되는건 아니고 간식으로 먹기 정말 좋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른 점심 시간이었는데 5분 정도 줄을 서서 먹을 수 있었다. 흐물흐물한 느낌이 있지만 국물이 진하고 면이 쫄깃해서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종면선 본점 위치
♠대만 건물의 외벽♠
대만 건물은 콘크리트가 외벽에 노출된 건물이 상당히 많다. 이런 건물들은 일부러 안칠한게 아니라 이유가 있다고 예스지 투어의 가이드가 알려줬다. 대만은 일년에 200일 이상 비가 내리기 때문에 페인트 칠을 하면 마르기 전에 비가 와서 페인트 칠이 어렵다고 한다. 칠해진 페인트도 비로 인해서 빨리 벗겨진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페인트 칠을 하지 않으며, 대신 내부 인테리어는 꾸준히 리모델링을 해서 건물이 외벽만 보면 낡아보여도 내부는 깔끔하다고 한다.
3. 장가청진황 우육면관 (張家清真黃牛肉麵館)에서 우육면과 만두 먹기
숙소 근처에서 우연히 찾게 된 무슬림 할랄 레스토랑 장가청진황 우육면관. 가격도 저렴하고 국물도 진하고 메뉴도 정말 다양하고 밑반찬도 여러가지 선택 (개별 돈을 내야한다)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 위치는 시먼딩 거리에서 나와서 약간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張家清真黃牛肉麵館 (Chang's Beef Noodles Shop) --- Muslim Halal Restaurant 위치
오전에는 곱창 국수, 이어서 바로 우육면을 먹은 뒤 버블티를 마시기 위해서 근처 거리를 배회 했다. 시먼딩 거리를 벗어나서 관광 지역이라서 그런지 각종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다.
4. 진심복전 버블티 (清心福全)
대만은 버블티 카페가 정말 많다. 한국에서도 한때 흑당 버블티로 버블티가 반도를 휩쓸고 간적이 있다. 나도 가끔씩 공차에서 마시는데 버블 (쩐주, 펄)를 씹는 맛이 재밌기도 하고 밀크티 향이 좋아서 마신다. 대만에는 춘수당, 행복당, 타이거슈가, 50란, Coco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는 버블티 브랜드가 진심복전이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차 종류를 여러가지 선택 할 수 있다. 맛을 선택하는건 여타 브랜드가 다 비슷하다. 한국의 공차에서 주문할 때와 같다. 당도 선택, 펄 양 선택, 얼음 양 선택 등!
Ching Shin Fu Chuan 버블티 위치
버블티를 먹고 잠시 편의점을 구경하고 1시 30분까지 타이베이 역으로 가서 예.스.지 투어를 시작하려고 한다. 오늘은 시먼딩과 근처만 돌아다녔지만 정말 일본 문화가 많이 들어와 있구나를 느꼈다. 내가 일본 문화만 알아서 그렇게 보인 걸 수 있지만, 하여튼 거의 일본과 비슷할 정도로 일본 문화 특히 애니메이션을 대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5. 타이베이 역에서 맛보기 구경하고 예스지 투어 시작하기
시먼딩에서 타이베이 역까지는 도보로 10~15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걸어서 거리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타이베이 역에 도착하였다. 마침 숙소가 그 사이에 있어서 숙소에 들러서 잠깐 짐정리도 할 수 있었다. 타이베이 역은 정말 크다. 우리나라 서울역보다 크거나 같다. 역과 함께 각종 식당과 기념품 점이 모여 있어서 나중에 집갈 때 기념품을 사도 좋을 것 같다. 식당은 나름 유명한 브랜드를 다 모아놨으니 실패는 안할 것이다.
타이베이 역 위치
타이베이 역 내부로 들어가 보자. 1층과 2층에 레스토랑과 각종 기념품 샵 또는 포장된 초콜릿, 샌드위치 등을 팔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지하 1층과 2층에서는 기차를 탈 수 있다.
드디어 1시 50분쯤이 되어서 우리는 타이베이 역에 해당 출구로 가서 예.스.지 투어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미 사람들은 거의 다 도착해서 인원이 40명 정도 되었다. 먼저 오늘 하루를 같이할 가이드는 에너지가 좋았다. 성이 한씨라서 한 가이드, 줄여서 자기를 한가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대학생 졸업생으로 보였는데, 대만에서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 여행 도중에 짧지만 간단하게 대만의 역사와 궁금해 하는 것들, 대만 문화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어서 그걸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예.스.지 투어는 오전 출발과 오후 출발이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다. 오전 출발은 오전 일정을 알차게 써서 오후에 투어가 끝나기 때문에 저녁 일정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후 출발의 장점은 지우펀을 밤에 볼 수 있어서 야경을 한 껏 즐기고 올 수 있다. 지우펀은 연등을 켜기 때문에 야간에 보는게 사진 찍기도 좋다.
각 투어의 경로 사이는 40~50분 정도 걸린다. 아래 지도를 보면 직선 거리는 많이 차이 나지만, 스펀과 지우펀 사이 길은 꼬불꼬불에 경사 길이라서 오래 걸린다. 중간중간에 이동 경로에서 잠을 자도 되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도 된다. 그렇다고 가이드가 모든 이동 경로에서 다 설명을 해주진 않고 예류 공원까지 가는 길에서만 집중적으로 대만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6. 예류 지질 공원에서 여왕머리 바위 보기
예.스.지 투어의 첫 번째 코스 예류 지질 공원이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정말 사진 찍기 좋았고 바닷 바람이 상쾌했다. 기괴한 암석들은 주로 풍화와 퇴적 현상으로 일어났다고 하는데 자연이 만든 것이라고는 정말 믿기지가 않을 정도이다.
예류 지질 공원 위치
1구역과 2구역을 걸어서 투어하고 Queen's Head에서 줄서서 사진도 찍으면 여유롭게 1시간 정도 걸린다. 바닷 바람이 강해서 추울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한 낮에 투어하는 것이고, 날씨도 무척 좋아서 나는 계속 반팔을 입고 있었다. 이제 다음 포스팅에서 스펀과 지우펀에는 어떤 관광이 기다리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