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 할로윈 데이에 디즈니 랜드에 가보았다.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할로윈이라서 이벤트도 많았다. 그리고 사정상 오후 2시에 디즈니랜드에 도착했는데 대부분 놀이기구를 다 탈 수 있었다. 비결은 프리미어 엑세스 얼티밋이다.
1. 밀레심 호텔로 체크인하기(Millesime Hôtel Paris)
퀸제리에 호텔에서 짐을 다 들고 우버를 타고, 생제르맹 거리 근처에 있는 밀레심 호텔로 옮겼다. 이 근처에 도보로 갈만한 관광지가 많아서 이 쪽으로 옮기게 되었다. 파리 중심가에 있어서 가격 대비 방 크기가 크지는 않다. 직원분들은 굉장히 친절했다. 마지막날에 우리가 우버를 못 잡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끝까지 말을 걸어주며 걱정해줬다. 아쉬운 점은 욕실 커튼이 고장난 방을 줘서 그 점은 좀 아쉬웠다. 짐을 옮기고 늦은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디즈니 랜드로 출발했다.
# 밀레심 호텔 위치
[밀레심 호텔 특징]
- 가격은 대략 1박당 20만원인데 방 크기는 한국에서 스탠다드 룸 크기이다. 퀸제리에 호텔보다는 작았다.
- 조식은 포함으로 먹었는데 조식 깔끔하게 잘 나온다.
-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까지 도보 10분 거리이다.
- 직원들이 친절하고 영어를 잘한다.
2. 환상의 나라 디즈니 랜드로 출발!
비교적 늦게 디즈니 랜드로 지하철을 타고 출발하여 오후 2시가 되어서 디즈니 랜드에 입장할 수 있었다. 보통 디즈니 랜드는 아침 9시 쯤에 가는데 우리는 한참 늦게 도착한 것이다. 프리미어 엑세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사전에 구매했던 패스트 티켓인데 줄을 따로 서서 입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오후 2시부터 퇴장 전까지 놀이 기구를 다 타기는 정말 빡셌다. 자체적으로 스피드런을 하여서 하나 타고 바로 다음 걸 타고 쉬지않고 놀이 기구를 탔다. 재밌는 놀이기구는 거의 다 탔지만 덕분에 나는 어지러워서 이 때 몸살이 걸렸다.
[파리 디즈니 랜드 소소한 정보]
- 디즈니 랜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와는 다르게 스릴 있는 어트랙션 보다는 스토리에 충실한 어트랙션이 많다. 그래서 어른들만 있으면 유니버셜 스튜디오, 아이와 함께라면 디즈니 랜드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
- 스튜디오를 먼저 보고 랜드를 투어할 것을 추천하지만 꼭 지켜야하는 것은 아니다. 규모가 랜드가 훨씬 크기 때문에 스튜디오 보다 1.5~2배 시간이 드는 것을 감안하고 보면 된다.
- 1Day 2Park VS 1Day 1Park 고민을 했지만 나는 1Day 2Park도 충분한 것 같다. 꼼꼼히 본다고 해도 1Day 1Park로 아침 일찍 가서 퇴장 시간에 나온다면 시간이 많이 남을 것이다. 1Day 1Park는 안에 숙소를 잡고 여유롭게 볼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스튜디오는 랜드에 비해 작아서 1Day 1Park로는 살짝 시간이 남을 것이다.
- 디즈니 랜드 안에 숙소가 있어서 사전 입장이라든지 해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 파리 디즈니 랜드 어플은 필수이다. 어플에 입장권과 프리미어 엑세스를 넣어다닐 수 있다. 어트랙션 위치와 대기 시간을 확인 할 수 있다. 퍼레이드와 각종 이벤트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예약이 필요한 이벤트는 예약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마블 캐릭터와 사진 찍는 이벤트, 디즈니 랜드 자체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는 이벤트 등)
- 재입장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 디즈니 영화 속 캐릭터로 코스프레한 직원들이 갑자기 나타날 때가 있다. (사실은 등장 시간이 정해져있고 어플에서 확인 가능하다.)
- 여름에는 해가 늦게 떠있지만 봄/가을/겨울에 가는 사람들은 퇴장 시간은 10시더라도 그 전에 최대한 보는 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낮에 보는 거랑 밤에 보는 거랑 느낌이 완전 다르다. 낮에 구경하는게 훨씬 좋다.
- 라따뚜이 레스토랑은 사전에 예약해야지 갈 수 있다. 나머지 레스토랑은 당일 예약해도 어느정도 기다리면 갈 수 있다.
- 식사는 디즈니 랜드 안에서 먹어도 되고 밖에서 먹고 다시 들어가도 된다. 근처에 파이브 가이즈가 있는데 여기서 많이 먹고 들어간다.
- 파리 디즈니 랜드만의 특징은 놀이기구가 밖으로 보이는 시야가 차단된 곳에서 암막 상태로 움직이는게 많다. 나는 어지러워서 많이 힘들었다. 아마 3D 놀이기구를 잘 못 타는 사람은 이 것도 잘 못 탈 것이다. 더불어 3D 놀이 기구도 많다.
- 프리미어 엑세스 얼티밋은 모든 놀이기구를 한 번씩 패스트 트랙으로 탈 수 있는 입장권이다. 가격은 성수기 기준으로 대략 45만원 정도. 일반 입장권에 2배가 넘는 가격이다.
- 퇴장 시간이 다가올 즘에 디즈니 랜드 성을 앞에 두고 불꽃 놀이(일루미네이션)을 하는데 정말 장관이다. 시즌 마다 퇴장 시간에 할 때도 있고 저녁 7시 쯤에 할 때도 있다고 하니 이 스케쥴도 어플을 통해 확인해야한다. 이 걸 보기 위해서 명당 자리에 한시간 전부터 앉아있는 사람도 있다. 약 20분 정도 진행되는데 정말 기다리고 볼만하다.
[디즈니 랜드의 할로윈]
디즈니 랜드는 평소에는 10시까지 하는데 할로윈 데이에는 11시까지 했다. 그리고 할로윈 퍼레이드도 있었다. 할로윈 퍼레이드는 규모도 크고 노래도 재밌으니 시간에 맞춰서 보는 걸 추천한다. 퇴장 할 때도 할로윈 코스프레한 직원들이 인사해줬다. 그리고 할로윈이라서 코스프레를 하고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사람들이 한 코스프레를 구경하는 것도 한가지 재미이다. 이는 할로윈 데이 때 전세계 놀이공원의 공통적인 특징인 듯 하다.
3. 디즈니 스튜디오 파크 입장
이 날 할로윈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스튜디오에도 많았는데 나중에 보니 랜드에 훨씬 많았다. 1Day 1Park를 하고 랜드만 보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볼거리는 랜드가 훨씬 많지만 스튜디오에만 있는 캐릭터가 있어서 디즈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군데 다 가봐야지 만족할 것이다.
[디즈니 스튜디오 파크 어트랙션 - 내가 타본 것만 적었다.]
- 어벤져스 어셈블 Fight Force : 속도는 가장 빨랐던 암막 롤러코스터이다. 제트기를 타고 전투하는 장면을 일부 구간에 3D로 재현해 놓았다.
- Crush/s Coaster (니모를 찾아서) : 빙글빙글 많이 도는 암막 롤러코스터이다. 니모의 바닷 속 장면을 일부 구간에 3D로 재현해 놓았다.
- Ratatouille : The Adventure (라따뚜이) : 라따뚜이가 되어서 영화 속 장면을 체험해보는 4D 영화관 형식의 놀이 기구이다. 맛있는 냄새도 나고 물도 튀겨서 신기했다.
- Spider Man W.E.B Adventuer (스파이더맨) : 손동작으로 웹을 발사해서 스파이더맨과 함께 적을 처치하는 3D 놀이 기구이다. 손동작을 인식해서 3D 홀로그램이 작동한다. 스파이더맨 배우 톰홀랜드가 설명 영상으로 나온다.
- The Twilight Zone Tower of Terror (헐리우드 타워) : 제일 재밌었다. 이런 컨셉의 놀이 기구는 처음이었는데 암막 자이로드롭이었다. 자이로 드롭류를 무서워하면 더 스릴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것 외에 나머지 놀이기구는 특별히 무서울게 없었다.
- 히어로 트레이닝 센터* (마블 히어로와 사진 찍기) : 어트랙션은 아니지만 디즈니 앱으로 예약할 수 있는 마블 히어로와 사진 찍기이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 사진을 찍어주고 보는데는 또 돈을 내야한다. 대신 핸드폰으로 좀 찍어 달라고 하면 찍어준다. 그리고 히어로가 대화도 해준다. 우리는 스파이더맨이었는데 나름 스파이더맨처럼 유쾌하게 대화를 받아줬다.
4. 디즈니 랜드 파크 입장
오후 다섯시 쯤에 입장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입장하자마자 할로윈 퍼레이드가 시작해서 바로 볼 수 있었다. 퍼레이드는 정말 장관이었고 준비를 많이 한 듯 했다. 디즈니 랜드에는 건축물과 어트랙션이 큼직큼직하고 중간에 있는 큰 성은 정말 멋있어서 건물을 보기만 해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디즈니 스튜디오보다 2배 정도 크고 볼거리도 많으니 1 Day 2 Park면 시간 분배를 잘 해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자. 디즈니 랜드 파크만 제대로 보려면 아침 일찍 오픈 런을 해서 폐장 시간까지 다 채워야 할 것이다.
[디즈니 랜드 파크 어트랙션 - 내가 타본 것만 적었다.]
- Big Thunder Mountain : 갱도 탐험 테마의 롤러 코스터. 암막 구간과 야외 구간이 번갈아 있다.
- Buzz Lightyear Laser Blast (토이 스토리) : 게임 형식으로 총을 쏴서 외계인을 처치하는 어트랙션이다. 조이스틱으로 회전도 가능해서 자유도가 조금 있는 편이다.
-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Peril (인디아나 존스) : 야외 롤러 코스터. 속도도 제법 빠르고 구간도 다양하다. 나는 암막 롤러 코스터가 너무 어지러워서 야외 롤러 코스터인 인디아나 존스가 재밌었다.
- Peter Pan's Flight (피터팬) : 피터맨 월드가 3D로 나오는 암막 롤러 코스터. 피터팬 스토리를 따라가서 웬디와 후크 선장도 볼 수 있다. 속도는 느린 편이다.
- Pirates of the Caribbean (캐리비안의 해적) : 캐리비안 해적 스토리를 따라가는 저속 롤러 코스터이다. 캐리비안 해적 테마가 움직이는 인형으로 제작되어 있는데 퀄리티가 좋아서 진짜 사람 같다. 보는 재미가 있는 어트랙션.
- Star Tours, The Adventures Continue (스타워즈) : 스타워즈의 스토리를 3D로 체험하는 영화관 형식 놀이 기구.
- Star Wars Hyperspace Mountain (스타워즈) : 스타워즈 테마가 3D로 일부 구간 나오는 3D 암막 롤러 코스터. 처음에 급속 출발하는게 재밌다.
디즈니 랜드의 굿즈들은 다양한 디즈니 영화 캐릭터가 있다. 마블 히어로, 미키마우스, 라따뚜이, 니모를 찾아서,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스티치, 엘리멘탈, 겨울 왕국 등... 근데 한국에서는 겨울 왕국이 정말 히트였는데 프랑스에서는 겨울 왕국 관련 굿즈도 거의 없고 관련 테마도 거의 없었다. 프랑스에서는 별로 안 유명한가 싶었다. 엘리멘탈은 올해 개봉했는데 굿즈가 벌써 나와서 신기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미키 마우스 관련 굿즈가 가장 많고 수요도 가장 많았다. 미키 마우스 머리띠는 3명 중 한 명은 쓰고 있었다.
이렇게 오후 2시~밤 11시 거의 8시간 만에 1Day 2Park를 빠르게 훓었다. 오픈런으로 아홉시부터 놀았으면 체력이 방전되었을 것이다. 나이가 이제 많아졌는지 놀이 기구 타는 것보다 구경하는게 더 재밌었다. 그리고 너무 무리해서 추운데 돌아다녀서 바로 몸살에 걸렸다. 몸살을 극복하는 6일차 포스팅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