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2023.11)

[파리 여행 8박9일] 파리 7일차, 파리에서 꽃다발 사기, 오랑주리 미술관 헛걸음하기,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 가기, 프랑스 감기약 사기, 마라탕면 맛집 Chong Qing Hot Pot

권세민 2023. 11. 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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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7일차. 오늘은 오랑주리 미술관을 가려했는데 강풍이 불어서 미술관이 닫았다. 강풍이 불면 미술관이 닫을 수 있구나... 처음 알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근처에 다른 문화재인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에 갔다. 그 곳에서 본 나폴레옹 1세의 무덤은 정말 거대했다.

1. 파리에서 꽃다발 사기 (OZ Garden)

내일 스냅 촬영이 아침 일찍부터 있어서 스냅 촬영에 사용할 꽃다발을 미리 사러 갔다. 프랑스 꽃의 특징은 꽃대가 강하고 꽃잎도 색깔이 진하고 굵다. 그래서 꽃꽃이를 배우기 위해서  프랑스, 영국으로 많이 온다고 한다. 실제로 파리의 아무 꽃집에나 들어봐도 꽃대가 강하고 꽃이 굵직하고 색깔이 진하다. 아마 이런 꽃들이 프랑스 기후와 토양에 잘 맞아서 그런게 아닐까? 그리고 파리에 꽃집이 많다. 루브르 박물관부터 생제르맹 거리 쪽에도 많고 에펠탑 부근에는 아예 꽃집 거리가 있을 정도이다.

 

호텔 근처에서 구글 리뷰가 좋은 OZ Garden에서 꽃을 샀는데 가격은 한국과 비슷했지만 꽃이 싱싱하고 굵었다. 꽃대도 강해서 바람에 잘 안날린다고 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한국에 있는 꽃이 프랑스에도 똑같이 있어서 신기했다. 내일 스냅 촬영 때 쓴 꽃 사진은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호텔 근처 꽃집 OZ Garden 위치

 

가게 안에 있는 꽃들
꽃 가게 입구
OZ Garden에서 55유로에 산 꽃다발
지나가는 길에 로브제란 곳에 들러서 향수와 오브제를 잠깐 구경했다.
앞에 호텔에서 지낸다고 하니 샘플 향수를 2개 줬다.

 

2. 파리에서 약국 PHARMACIE 가기 (감기약 사기)

그저께 너무 디즈니 랜드에서 너무 무리해서 몸살이 걸렸다. 가까운 약국(Pharmacie)을 들러서 약사한테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두개 받았다. 목감기, 코감기, 두통에 효능이 있는 약을 받았다. 파리에는 약국이 많은데 녹색 십자가 모양에 불이 켜져있으면 들어가면 된다. 프랑스 약국은 한국 약국과 다르게 약만 파는게 아니라 각종 화장품, 욕실 용품까지 판매한다. 그래서 약국 + 올리브영 느낌이다. 일본 약국에서도 이렇게 다양하게 팔았는데 비슷했다. 그래서 관광객들 중에서는 약국에서 기념품을 사는 사람도 많다. 약국에서도 알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면세 할인이 되는데 반드시 여권을 지참하고 가야한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은 약국은 많은데 병원 간판은 안보인다. 아마 파리는 서울에 비해서 병원이 그렇게 많지 않거나 간판을 한국처럼 크게 안해놓은 것 같다.

 

목감기 약은 사탕처럼 생겼고 맛도 사탕 맛이였다. 성분표를 보니 프로폴리스가 함유되어 있다고 적혀있다. 코감기약은 식염수를 코에 찔러 넣는 형식이었다. 프랑스에서 걸린 감기 몸살이라서 프랑스 약을 먹으니 하루만에 나았다. 사탕처럼 생긴 감기약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먹기 편한 방식이다. 아래 사진이 있다.

 

프랑스 약국은 이렇게 생겼다.
목감기약과 코감기약
효과는 있었다.
어제 봤던 오르세 미술관 강변을 또 걸었다.
콩코르드 광장이 올림픽 준비로 공사 준비로 인해 들어갈 수 없다.
콩코르드 광장에서 대로로 이어지는 길

 

2024 파리 올림픽 예상도. 출저 : https://www.travel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667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2024년 여름 올림픽은 파리에서 한다. 2021년 도쿄에서 열린 후 3년 만에 열리게 된다. 파리도 스포츠 강국 + 문화 강국이기에 올림픽이 기대가 된다. 1924년 이후 100년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니 프랑스에서도 의미가 클 것 같다. 내가 간 11월은 올림픽이 시작하기 8개월 전인데 이 때도 올림픽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있었고 올림픽 캐릭터와 상품이 꽤 많이 나왔었다. 나는 수영을 좋아하는데 8일차에 패럴림픽 굿즈도 하나 구매했다. (사실 올림픽인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파파고로 번역해보니 패럴림픽 굿즈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의미가 변하는건 아니니까 만족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은 2024년 7월26일부터 9월8일까지 열린다. 파리를 포함한 16개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올림픽 스포츠 32개, 패럴림픽 스포츠 22개 부문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될 선수는 전 세계 약 1만5,000명으로 869개의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프랑스는 이 기간 약 30억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

 

3. 오랑주리 미술관 헛걸음 하기... 강풍이 불면 문 닫는 미술관이 있다?!? (Musée de l'Orangerie)

어제 못 갔던 오랑주리 미술관을 오늘 가려고 했는데 입구에 문이 굳게 닫겨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입구를 잘못 찾은 줄 알았다. 근데 아무리 둘러봐도 다른 입구가 안보이길래 근처에 다른 관광객에게 물어보니 오늘 강풍이 불어서 미술관이 닫았다고 한다. 태풍도 아니고 강풍이 분다고 미술관이 닫는게 어이가 없었다. 오랑주리 미술관까지 왔다갔다 하는데만 40분인데... 내 생각에는 튈리히 정원과 같이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는데 아마 튈리히 정원이 강풍으로 인해 닫아서 오랑주리 미술관이 같이 닫지 않았을까.

 

뮤지엄 패스 4일권이 오늘 오후 3시까지라서 급하게 오랑주리 미술관 근처에 박물관을 찾아보던 중에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이 보여서 그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도보로 20분이라서 신속하게 이동했다.

 

굳게 닫힌 오랑주리 미술관 입구

 

 

4.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에는 거대한 나폴레옹 관 있다. (Musée de l'Armée, Hôtel des Invalides)

프랑스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어떤 존재일까. 건국의 영웅으로 누구에게나 칭송받는 위인일까? 우리나라에서 세종대왕/이순신 급의 위인일까? 나는 프랑스 사람은 아니지만 중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교과서에서 나폴레옹에 대해서 꽤 많이 배웠다. 그리고 워낙 유명해서 여러 작품이나 미디어에서도 많이 봤다. 아마 한국과 비교하면 태조 이성계나 광개토 대왕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한국과는 시대적 상황이 안맞아서 비교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나는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나폴레옹의 군사적 지휘 능력, 전투 능력이 18세기 당시 프랑스를 세계 최강의 나라 중 하나로 만든 것은 틀림없다. 

 

앵발리드에는 묘지가 있고, 그 뒷 건물에 군사 박물관이 있다. 뮤지엄 패스는 각각 입장 시에 필요하다. 군사 박물관도 중세부터 세계 2차대전까지 전시되어 있어서 다 보려면 넉넉잡아 2시간은 걸릴 것이다. 애초에 앵발리드와 군사 박물관 모두 건물 크기가 커서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린다. 앵발리드에는 나폴레옹 외에도 프랑스 전쟁 영웅들의 묘지가 같이 있다. 몇 분 안남은 뮤지엄 패스를 써서 앵발리드는 입장했는데 군사 박물관에서 뮤지엄 패스 시간 초과되어서 QR코드가 유효하지 않다고 나왔다. 다행히 몇 분전까지는 됐는데 여기서 간발의 차이로 입장을 놓쳤다고 설명하니 검표원이 들여보내줬다.

 

#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 위치


앵발리드 근처의 대한민국 대사관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 입구
앵발리드 앞으로도 대로가 펼쳐져있다.
거대한 나폴레옹
나폴레옹 관이 12개의 석상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제 1차 세계대전의 프랑스 장군 페르디낭 포슈의 묘지
앵발리드 뒤쪽 모습
앵발리드 안에 있는 교회
예수 그림이 있어서 파파고로 번역해봤다.
그 다음 그림이다. 펫말에 INRI가 보인다.
예수 상 INRI 펫말. 출저 : 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304864

 

 

파리 미술관과 박물관, 성당에서 예수가 있는 그림을 보면 전부 펫말에 INRI 라고 쓰여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INRI는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의 첫글자를 딴 것이라고 한다. 소소한 궁금증을 해결했다.

 

INRI(라틴어: IESVS·NAZARENVS·REX·IVDÆORVM)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 라는 뜻을 가진 천주교의 두문자어이다. 이 구절은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될 때 예수에 머리위에 붙인 죄목의 표시로 신약성서의 요한복음서 (19:19)에 나온다. 요한복음 외에 공관복음서에도 각각 약간씩 변형된 표현이긴 하지만 예수의 죄목을 다룬 부분이 다음과 같이 나오며 사복음서 모두 예수의 죄목을 다루었다. 공관복음서의 대목을 보면 마태오(27:37), 마르코(15:26), 루가(23:38)에 나온다. 출저 : 위키피디아

 

군사 박물관에 있는 모병 포스터를 파파고로 해석해봤다. 자발적으로 참전하게 되면 금전적 지원을 해준다는 얘기이다.
세계 대전 당시 군복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에 붙었던 포스터들
파파고로 해석해보니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해서 자금과 식량을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나치 관련 전쟁 무기도 있었다.
샤를 드골 장군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노르망디 착륙작전을 했던 당시 군복이다.

 

5. 쁘렝땅 백화점에서 1일 할인 쿠폰  받고 면세도 받기 (Printemps Haussmann)

쁘렝땅 백화점은 라파에트 백화점 바로 옆에 있다. 파리에서 유명한 백화점이 4군데 정도 있는데, 갤러리 라파에트, 쁘렝땅, 봉 마르셰, 베아슈메 마레이다. 인테리어를 멋지게 꾸며놓고 전망대도 있는 갤러리 라파에트 백화점에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쁘렝땅에도 관광객이 많이 온다. 명품을 사러온 관광객도 정말 많다. 특히 중국인들이 정말 많은데 명품 브랜드마다 중국어를 할 줄아는 직원을 한 명씩 배치해둘 정도이다. 프랑스 브랜드의 명품들은 한국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프랑스 백화점에서 많이 사간다고 한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는 정말 많다. A.P.C. 샤넬, 루이비통, 구찌, 까르띠에, 고야드, 셀린느, 생로랑, 라코스테, 에르메스, 지방시, 크리스챤 디올 등... 명품을 살 계획이라면 파리에 온 김에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침 쁘렝땅 백화점에서 외국인을 위한 1일 할인 쿠폰을 지급해줘서 수령할 수 있었다. (매번 하는 행사인지는 모르겠다.)여권 당 쿠폰 한개 씩 수령 가능하고 5%~15%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일 쿠폰이라서 반드시 지급 받은 날 써야된다. 백화점 매장을 돌다보면 한국어를 하는 직원이 있는 매장이 있는데 그런 매장에서 쿠폰이나 면세 관련 물어보면 자세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우리도 이렇게 우연치 않게 쿠폰의 존재를 알게 돼서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 쁘렝땅 백화점 위치


프렝탕 백화점의 최대 15% 할인 쿠폰 - 당일 사용만 가능
쁘렝땅 입구
거리에서 본 조각상 모양의 가로등

 

6.  마라탕면 맛집 Chong Qing Hot Pot Noodle 맛집 (流口水火锅小面2区Sainte-Anne店 Liukoushui Hot Pot Noodles)

쁘렝땅 백화점에서 루브르 박물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마라탕면 맛집이 있다. 양식만 일주일 정도 먹다보니 얼큰한 국물 음식이 땡겼는데 여기가 딱이었다. 11월의 쌀쌀한 바람이 불어서 감기가 아직 안나았었는데 뜨근한 국물이 감기 기운을 쫓아줬다. 토마토맛 국물과 마라맛 국물이 있는데 마라맛은 보통 맛으로 시켜도 많이 맵다. 신라면보다 매웠다. 토마토맛 국물은 안매웠는데 마라맛 국물과 섞어서 먹으니 맵기가 딱 적당했다. 손님은 현지인 손님도 많고 한국인, 중국인 손님 등 다양했다. 마라탕 면 말고도 만두나 다른 메뉴도 맛있어보였다.

 

# 마라탕면 맛집 Chong Qing Hot Pot Noodle 위치

 

메뉴판
마라맛과 토마토맛 국물
Hot Pot Noodle 가게 입구
오는 길에 Monoprix에서 우유와 쿠키를 사서 후식을 먹었다.
포도도 먹었다.

 

오랑주리 미술관을 못가서 아쉬운 하루였지만 대신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에서 거대한 나폴레옹 묘지를 볼 수 있었다. 8일차는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자 스냅 촬영이 있는 날이다. 파리의 포토 스팟은 어디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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