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랜도와 멕시코 칸쿤으로 약 2주간 신혼 여행을 가게 되었다. 디즈니 크루즈와 디즈니 월드... 디즈니로 점철된 10일을 보내고 나머지 멕시코에서 휴양할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게 많다. 준비를 많이 해가도 막상 놓친게 많은데 어떤 사전 준비가 필요한지 알아보자!
0. 여행지 선정
MJ가 좋아하는 디즈니와 내가 좋아하는 수영을 둘 다 볼 수 있는 곳을 어디로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디즈니 크루즈가 이슈가 되길래 디즈니 크루즈가 있는 올랜도와 몇 년전부터 신혼 여행지로 급부상 하고 있는 칸쿤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 평생 한 번 갈까 말까 한 신혼 여행이고 연차를 이렇게 많이 쓸 일이 없기 때문에 먼 곳으로 가보자 하고 최종적으로 올랜도 + 칸쿤으로 정했다. 단점은 올랜도와 칸쿤 모두 한국에서 직항이 없다는 점.
1. 항공권 예매
대한 항공이 운항하는 델타 항공으로 인천공항 - 올랜도는 1인 340만원 정도에 예매했다. 5개월 전에 예매했는데 좀 비싼 편이었다. 좌석은 갈 때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올 때는 일반석이다. 프리미엄 셀렉트는 비지니스와 이코노미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비싼 값을 했다. 델타 항공은 프리미엄 셀렉트로 예매하고 싶다면 좀 더 일찍 예매하는 걸 추천한다. 내가 5개월 전에 예매했을 때도 거의 마지막 좌석이었다.
미국 내에서는 올랜도 - 칸쿤 비행기 티켓을 사우스 에어라인으로 예매했다. 원래 제트블루로 예매했었는데, 일주일 전에 항공편이 연기되어서 어쩔 수 없이 사우스 웨스트 에어라인으로 다시 예매했다. 근데 사우스 웨스트 에어라인이 가격도 저렴하고(1인 약 550달러), 수화물 두개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맘에 들었다. 다만 사우스 웨스트 에어라인은 선착순 체크인이라서 빨리 가면 빨리 체크인 가능한게 장점일 수 있고 단점일 수 있다.
2. 예산 및 환전 준비
예산은 이번 여행에서 어느정도 준비 했는데, 신혼 여행이다 보니 완전 초과했다. 중간에 기념품과 비싼 군것질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한국에서 미리 예매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미리 결제하고 나머지는 트래블 월렛을 사용했다. 트래블 월렛을 꽤 많이 썼는데 아직까지 아주 만족한다. 그리고 공항에서는 약 100달러를 환전해 갔다. 미국을 가기 때문에 팁을 줄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사전 예매는 6가지를 했다. 우리는 디즈니 크루즈/디즈니 월드/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갔는데, 이 세개는 반드시 사전 예매하는게 좋다. 특히 디즈니 크루즈와 디즈니 월드 사전에 준비할 게 꽤 많으므로 단독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다.
- 항공권 : 1인 약 340만원
- 올랜도 숙박 : 1박에 약 23만원
- 디즈니 크루즈 : 4박5일 2인 490만원 (숙식 포함)
- 디즈니 월드 : 4일 4파크, 1인 85만 (올랜도 시티 패스로 구매)
- 유니버셜 스튜디오 : 1일 2파크, 익스프레스 티켓 추가해서 1인 55만원 (클룩에서 구매)
- 칸쿤 숙소 : 예약만하고 결제는 당일 (4박5일 2인 560만원, 올인클루시브)
만약 미국 여행이 처음이라면 팁 금액도 예산에 넣어 두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 호텔 숙박과 식당, 바에 가면 팁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나도 팁 문화는 잘 몰라서 인터넷에 적정 금액을 찾아보고 냈었다. 또한 카드로 팁을 낼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현금으로 내는 곳이 많아서 현금을 잔돈으로 챙겨가길 권장한다. 우리도 공항에서 100달러를 환전해갔는데 다 쓰고 50달러 더 환전 했던 것 같다.
3. 미국 올랜도 + 멕시코 칸쿤 유심칩
유심칩은 티모바일 16일치로 47,700원에 구매했다. 미캐멕이라고 미국 캐나다 멕시코 다 되는 유심이었다. 데이터는 대체적으로 잘 터졌으나 일부 지역에서 안터질 때가 있었다. 또한 당연한 얘기지만 크루즈에 탔을 때는 안터진다. 중간에 섬에 정박했을 때도 안터진다. 유심을 할까, eSIM을 할까 고민했는데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eSIM이 아이폰 10 Plus부터 지원된다고 해서 어차피 나는 못까는 거였다..ㅠㅠ
4. 자유여행 필수 준비물
[ESTA]
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의 약자(전자여행허가시스템). 우리나라는 미국에 입국할 때 이스타가 없으면 입국이 불가능하다. 발급하는데 빠르면 하루 늦으면 3일까지 걸리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준비해야 된다. 이스타를 신청하러 어디 가야하는 건 아니고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름, 한국 주소, 미국 숙박 주소 등을 입력하고 여권 사진 페이지를 올리면 된다. 여권의 사진 있는 페이지가 잘리지 않게 올려야되고, 만약 제대로 못하면 반려 당하며, 반려 당하면 수수료도 다시 내야하고 다시 기다려야한다. 수수료는 1인당 21달러이다.
ESTA 를 신청하는 법은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하면 자세히 나오고 대략 30분이면 작성이 가능하다. 가족이면 멤버로 묶어서 신청할 수 있다. 멤버로 묶어도 입력해야하는 정보량은 똑같지만 미국 공항에서 입국할 때 조금 더 빠르다. 멤버 별로 하나씩만 확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ESTA 관련해서 입국 심사관이 질문도 하지만 대체로 관광객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는 쉬운 질문만 한다. 뭐하러 왔니? 숙소는 어디니? 며칠있니? 언제가니? 등등... 예전에 학생 비자로 미국 공항에서 입국할 때 너가 공부하러 이 도시에 안 왔다면 무엇 때문에 왔을 거 같니라는 질문을 했던 입국 심사관이 기억난다. 그 때는 3번이나 듣고 제대로 답했는데 참 특이한 입국 심사관이었다.
ESTA 필수 사항
- 최소 3일전에는 신청할 것 (여유롭게 일주일 전에 신청하는 걸 권장한다. 반려 당할 수 있기 때문)
- 한 번 신청할 때 체류일은 최대 90일
- 유효기간은 2년
- 인쇄해서 가져가는 걸 권장
- ESTA 기간에 여권을 잃어버리거나, 기간이 만료되면 ESTA도 다시 신규 여권 번호로 다시 발급 받아야 함
[어플리케이션 - 구글맵, 우버]
2개의 어플은 거의 필수이다. 영어권 국가라서 그래도 알파벳은 읽을 수 있으니 나의 경우에는 파파고까지는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구글맵 길찾기는 정말 정확하고, 우버는 대중 교통이 거의 없는 미국에서는 필수이기 때문에 두 어플은 정말 필수라고 생각한다.
[선크림 / 선글라스]
올랜도와 칸쿤은 적도와 가까와서 한국에 비해 겨울에도 해가 강하다. 따라서 선크림은 필수이다. 칸쿤에서는 해가 정말 뜨거웠다. 선크림을 얼굴에만 발랐는데, 2일차에 어깨가 너무 따가워서 그 후로는 선크림 정말 많이 바르거나 아니면 윗옷을 항상 입고 다녔다. 올랜도까지는 조금 애매한데 칸쿤은 선글라스가 정말 필수다. 그토록 진한 햇빝은 처음 봤다. 눈을 보호하고 여행 느낌을 내려면 선글라스는 꼭 챙기자. 태닝을 하고 싶으면 태닝 오일도 챙기자.
[디즈니 크루즈 / 디즈니 월드]
디즈니 크루즈 / 디즈니 월드 준비물은 단독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5. 올랜도 11월 날씨
올랜도의 11월 날씨는 한국의 9~11월과 비슷하다. 인터넷에 후기를 찾아보니 다 한국의 여름이라고 반팔에 가디건이면 충분하다고 해서 우리는 여름옷만 챙겨갔다. 그러나 해가 뜰 때만 그렇고 아닌 경우는 꽤나 추웠다. 그래서 추워서 결국에는 후드 짚업을 사서 돌아다닐 정도였다. 온도는 15~27도 정도를 왔다갔다 했는데, 해 질 때와 해 떴을 때 일교차가 확실했다. 이 때가 아마 허리케인이 지나간 직후였을텐데 허리케인이 지나가서 더 추웠던걸 수 있다. 결론을 내리자면 가을 날씨도 있으니 두꺼운 옷 2~3개 정도는 챙겨가자. 웃긴 게 디즈니 월드가면 반팔,반바지 차림부터 패딩입고 다니는 사람까지 온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참 다양했었다. 아마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된다.
6. 칸쿤 11월 날씨
칸쿤은 한국의 초여름 날씨였다. 온도는 한국보다 높은데 습도가 낮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야외 활동하기에 정말 쾌적하다. 일교차도 적다. 햇볕이 아주 강렬해서 태양을 정말 눈뜨고는 못보니 꼭 선글라스와 선크림을 챙겨야 한다. 칸쿤은 내가 있을 동안은 정말 비가 다 합쳐서 10분 정도 왔는데, 우산이 거의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11월 칸쿤 날씨는 정말 흠잡을 때가 없었고 성수기라고 할만했다.
7. 디즈니 월드와 디즈니 크루즈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미국 올랜도/멕시코 칸쿤 신혼여행 14박 15일] 디즈니 크루즈 위시호 예약하기 + 준비물 + 총정리
디즈니 크루즈는 1년 전부터 준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참 신기한 크루즈이다. 1년 전부터 준비할만한 게 뭐가 있을까 한 번 알아보자. 그렇다고 준비할 게 너무 많아서 못 갈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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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랜도/멕시코 칸쿤 신혼여행 14박 15일] 디즈니 월드 예약하기, 준비물 + 유니버셜 스튜디
디즈니 월드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이다. 디즈니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하며 예약과 준비해야할 것들이 뭐가 있는지 알아보자! 추가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올랜도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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