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캐스트어웨이 케이 해변에는 미키가 잠겨있다는 소문이 있다. 이 소문이 진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바닷물에 절여져가며 해변의 절반까지 왔는데도 미키는 찾지 못했다. MJ와 조금만 더 들어가보자고 얘기하고 열심히 발차기를 했는데 저기서 어떤 형상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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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랜도/멕시코 칸쿤 신혼여행 14박 15일] 4일차-1 룸서비스 야식, 디즈니 크루즈 캐스트웨이
디즈니 크루즈 위시호의 하이라이트인 디즈니 프라이빗 섬 - 캐스트어웨이 케이에서 반나절을 보냈다. 여기서 마라톤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이 섬은 정말 다시 가고 싶다. 이전 글 보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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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캐스트어웨이 케이 오두막에서 점심 먹기
정글의 오두막 느낌으로 꾸며놓은 곳에서 11:30 ~ 14:00까지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생각보다 메뉴도 다양하고 맛있다. 야외활동을 하고 나니 더욱 맛있었던 것 같다. 신기했던 게 이렇게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데도 날파리나 벌레가 거의 없다. 디즈니가 벌레 퇴치 관리를 참 잘한다고 느꼈다.
2. 자전거로 캐스트어웨이 케이 한바퀴 돌기
자전거 대여를 할 수 있는데 미리 어플로 예약해도 되고 당일 직접 가서 빌려도 된다. 가격은 1대당 10달러에 하루 종일 탈 수 있다. 기어가 바퀴에 고정되어 있는 픽시 바이크이다. (일반 자전거보다 조금 더 타기 어렵고 체력 소모가 있다.) 우리는 2대를 빌려서 섬을 돌아다녔다. 오전에 달렸던 마라톤 코스로 섬을 돌면 30분 정도 걸린다. 햇볕이 뜨거워서 단단히 준비하고 타길 추천한다. 가족 단위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한 번쯤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3. 캐스트어웨이 케이 해변에 잠긴 미키 찾기 스노클링 / 작은 워터파크
자전거를 타고 와서는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바다에 들어갔다. 물이 정말 맑다. 물을 좋아하면 여기서 무조건 스노클링을 추천한다. 구명조끼는 무료로 대여 가능하다. 스노클링 존에서는 물고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3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그 때부터 물 속에 잠긴 난파선이나 디즈니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물속 깊이는 3~5m 정도 된다. 이 구간에 물고기도 많고 디즈니에서 의도적으로 설치해둔 캐릭터나 구조물이 10개는 넘게 있다. 그래서 하나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 미키는 바로 나오지 않고 거의 20분 정도를 헤엄쳐야지 고독하게 잠겨 있는 미키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까지 오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잘 오고 있는 건지, 미키가 정말 있긴 한건지, 그냥 돌아갈까?... 라고 애간장이 탈 때 쯤 미키를 볼 수 있다. 디즈니 크루즈만의 또 하나의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메인 해변 오른쪽에 스노클링 존이 있고 왼쪽에는 작은 워터파크가 있다. 근데 해변에서 바닷물로 작동하기 때문에 색다르다. 워터 슬라이딩에서 바로 바닷물로 빠지는데 어린이용이라고 방심하면 안된다. 속도도 빠르고 슬라이딩이 끝나고 물에 아주 깊게 빠지기 때문에 방심하면 물을 한바가지 먹게 된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작은 워터파크이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캐스트어웨이 섬에 대한 아주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해적선이 활동하는 곳이 었다는 얘기와 몇몇 디즈니 크루즈 직원은 캐스트어웨이 섬에 상주한다는 TMI를 알 수 있다.
https://www.cruisemummy.co.uk/castaway-cay-things-to-know/
Castaway Cay: 34 Secrets To Know About Disney's Private Island
Read this before you visit Disney Cruise Line's Castaway Cay island to make sure that you have the best time possible on the island during your cruise.
www.cruisemummy.co.uk
4. 맥주 테이스팅
5시까지 승선이었는데 우리는 빠르게 승선해서 또 맥주 테이스팅 클래스에 왔다. 전에도 말했지만 테이스팅 클래스를 너무 많이 해서 후회하고 있었다. (아침에 미리 카운터로 전화하면 취소할 수 있는데 취소 가능한지도 모르고 그냥 들었다.) 맥주는 5잔 주는데 도수가 낮은 페일 에일부터 도수가 매우 높은 흑맥주까지 맛볼 수있다. 맥주는 무난해서 그런지 테이스팅 클래스를 듣는 사람이 많았다.
5. 디즈니 캐릭터들이 해적으로 변하는 해적의 밤!
저녁이 되면 해적의 밤이 시작된다. 메인 갑판에서는 캐릭터들이 춤추는 이벤트가 있고 사람들은 디즈니 코스프레를 하고 돌아다녔다. 미키와 구피, 우리가 알던 귀여운 캐릭터들이 모두 해적으로 변해있다. 이런 코스프레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도 코스프레를 할까 고민하다가 신혼 여행 느낌으로 정장을 입고 돌아다녔다. 주로 디즈니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많았고 애기들이 엄청 좋아했다. 또 해적의 밤에는 빨간색 해적 미키 스카프를 나눠주는데 그걸 머리에 두르거나 손목에 감아서 해적의 밤을 즐기고 있다고 표현한다.
6. 마블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기
첫째 날 못갔던 마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근데 첫째 날은 이벤트가 있는데 다른 날 가게되면 이벤트가 없다. 그날 앙샹떼를 가느라 못갔기 때문에 이벤트가 없어도 음식이 궁금해서 찾아갔다. 앞에도 말했듯이 이벤트가 있는 레스토랑(아란델, 마블)은 객실별로 좌석이 이미 지정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처럼 지정된 날이 아닌 날에 식사를 하고 싶다면 레스토랑에 사전에 찾아가서 예약 변경을 해야한다. 예약 변경을 해달라고 하면 레스토랑 직원이 이벤트가 없어도 괜찮냐고 하는데 그날 다른 레스토랑에 가서 놓쳐서 이벤트 없이 음식을 먹겠다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해적의 밤에는 원래 나오던 메뉴판이 아닌 특별 메뉴판이 나오는데 이는 어떤 레스토랑에 가도 똑같다. 해적의 밤의 저녁 메뉴는 크루즈 내에서 모두 똑같다는 것이다. 설정이 재밌기도 하고 디즈니 크루즈에서 여러가지로 지루하지 않게 했다고 생각한다. 단지 원래 메뉴를 먹고 싶었던 사람은 이날 못먹는게 단점이다.
7. 조금 아쉬웠던 위스키 테이스팅
저녁을 먹고 10시에 위스키 테이스팅을 했다. 다시 생각해도 후회가 되는 클래스이다. 근데 위스키가 맛이 없거나 클래스 퀄리티가 낮은게 아니라 시간대가 매우 안좋았다. 앞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디즈니 크루즈를 처음 간다면 어플로 하는 예약은 안하는게 좋다. 우리는 배에서 술 마실 일이 많이 없을테니 위스키 테이스팅까지 욕심부려 보자라고 예약했는데 하필 이 시간이 해적의 밤 불꽃놀이를 할 시간이었다. 사전에 전화를 해서 취소를 하면 되는데 취소가 되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수 없이 위스키 테이스팅을 갔는데 역시 게스트도 우릴 제외하고 한명 밖에 없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해적의 밤 피날레인 불꽃놀이를 보러갔기 때문이다. 클래스를 듣는 내내 메인 갑판에서 이벤트 하는 소리가 들려서 위스키 테이스팅 클래스 수업도 다 못듣고 불꽃놀이를 보러 나갔다. 이것 때문에 불꽃놀이도 초반에는 다 놓치고 마지막 장면만 볼 수 있었다. 위스키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해적의 밤 저녁에는 아무런 액티비티를 예약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8. 다음날 아침
해적의 밤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디즈니 캐릭터들이 해적 코스프레가 아닌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침 9시부터 대부분 일정이 시작인데 이때 어플에 명시된 시간보다 좀 더 일찍 나오면 디즈니 캐릭터와 사진을 더 빨리 찍을 수 있다. 제시간에 맞춰 나와도 조금 기다리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근데 인기 많은 공주님은 인기가 워낙 많아서 제시간에 나와도 사진을 못찍을 수 있다. 크루즈 내내 여러번의 기회가 있으니 꼭 사진을 찍어야한다면 기회를 잘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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