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랜도, 멕시코 칸쿤 신혼 여행(2024.11)

[미국 올랜도/멕시코 칸쿤 신혼여행 14박 15일] 5일차 디즈니 크루즈 마셀린 마켓 조식, 메가 빙고, 룸서비스 중식, 알라딘 뮤지컬, 1923 레스토랑 석식, 앙샹떼 후식

권세민 2025. 1.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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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크루즈에서 마지막 날은 메가 빙고과 뮤지컬과 함께 했다. 5일이란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배에서 내리더라도 바닷 바람을 맞으며 구경하는 지평선은 또 보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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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4 - [미국 올랜도, 멕시코 칸쿤 신혼 여행(2024.11)] - [미국 올랜도/멕시코 칸쿤 신혼여행 14박 15일] 4일차-2 디즈니 크루즈 캐스트어웨이 섬, 자전거 타기, 스노클링으로 미키 찾기, 맥주 테이스팅, 마블 레스토랑 석식, 해적의 밤, 위스키 테이스팅

 

[미국 올랜도/멕시코 칸쿤 신혼여행 14박 15일] 4일차-2 디즈니 크루즈 캐스트어웨이 섬, 자전거 타

디즈니 캐스트어웨이 케이 해변에는 미키가 잠겨있다는 소문이 있다. 이 소문이 진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바닷물에 절여져가며 해변의 절반까지 왔는데도 미키는 찾지 못했다. MJ와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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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셀린 마켓에서 조식 먹기

또셀린 마켓에서 조식을 먹었다. 5일 동안 먹어보니 마셀린 마켓이 제일 맛있었다는 결론이 났다. 마셀린 마켓에서는 실내에서 먹을 수 있고 야외에서 바닷 바람을 맞으면서 먹을 수 있다. 이때 잠깐 비가 왔었다. 크루즈 타는 내내 비가 안왔었는데 아주 잠깐 소나기가 왔다 갔다. 우리는 다행히 비가 내리기 직전에 밥을 다 먹었는데 우리가 떠나자마자 야외 테이블이 모두 젖었다.

 

마셀린 마켓 외곽 조식 뷰
푸짐한 양식과 한식 조합. 미국인들이 시리얼을 많이 먹길래 우리도 한 팩 가져와서 먹어봤다.
시리얼과 우유는 달았다.
오므라이스도 시켜서 먹어봤다.

 

2. 메가 빙고로 일확천금 노리기

크루즈에서는 매일 빙고가 열리는데 마지막 날 상금이 가장 높은  만달러짜리 메가 빙고가 열린다. 빙고는 한장에 10~20달러 정도였는데 우리는 패밀리 팩으로 60달러에 종이 두장과 전자기기로 한개 받았다. 총 세 개임을 하는데 한장에 적혀있는 숫자로 계속 하는 것이다. 게임은 단순하다. 숫자를 하나 씩 불러주고 그 숫자들이 빙고를 이루면 되는데 몇 개의 빙고를 가장 빨리 만든 사람이 1등을 하게 된다. 종이는 직접 체크하면서 빙고를 찾으면 되고 전자기기는 알아서 자기가 체크를 하고 빙고도 알려주기 때문에 그냥 보기만 하면 된다.

 

메가 빙고라고 해서 1등이 만달러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만달러는 빙고를 크루즈에서 정해준 횟수 내에 만들어야지 주는 것이고 참여한 사람 모두 그 횟수 안에 빙고를 못만들면 상금은 그냥 날아가는 것이다. 그 후로 빙고를 만들게 되면 상금이 확 줄어든다. 우리가 참여했을 때 1등 상금은 800 달러였다. 메가 빙고라는 거창한 이름 치고는 조금 아쉬운 상금이다. 더 아쉽게도 우리는 3번의 빙고 게임에서 아무 상금도 타지 못했다.

 

대신 빙고를 즐기는 내내 숫자에 따른 유명한 팝송도 나오고 중간 중간 직원이 농담을 하기 때문에 이것까지 이벤트에 포함되어서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빙고에 참여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서 22번이 나오면 Taylor Swift의 Twenty two라는 노래를 틀어준다거나, 애기들한테 무슨 번호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대화를 이끌어나가면서 진행을 재밌게 해준다.

 

우리가 산 빙고 영수증
사람들이 거의 100명 넘게 왔다.
종이 빙고 2개와 전자 빙고 1개
빙고가 끝나고 아쉬운대로 구피를 만났다.
어제 위스키 테이스팅에서 다 못먹었던 위스키를 테이크 아웃한 걸 아침부터 마셨다.

 

3. 점심은 룸서비스로 위스키와 함께 먹기

어제 못다먹은 사연 있는 위스키를 먹기 위해서 레스토랑에 가지 않고 점심은 룸서비스로 먹기로 했다. 치킨 수프, 피자, 샐러드를 시켰는데 다 마음에 들었다. 디즈니 크루즈는 룸서비스까지 다 맛있었다. 밥을 먹고 좀 쉬다가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를 봤다. 오늘 저녁에 앙샹떼를 다시 가는데 미녀와 야수 컨셉의 레스토랑이다. 컨셉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영화를 봤는데 재밌었다.

 

마셀린 마켓에서 에피터이저를 챙겨왔다.
룸서비스로 피자와 치킨 수프, 샐러드를 시켰다.
밥을 먹고 오후에 갑판으로 산책하러 나왔는데 뷰가 예뻤다.

 

4. 알라딘 뮤지컬 보기 (뮤지컬은 강력 추천합니다!)

디즈니 크루즈 위시호에서는 뮤지컬을 총 2번 해준다. 내가 갔을 때는 알라딘과 인어 공주였다. 뮤지컬 퀄리티 굉장히 높고 일반 뮤지컬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뮤지컬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어느정도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뮤지컬 좌석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뮤지컬을 좋아한다면 일찍 와서 자리를 맞아두는 걸 추천한다. 애기들을 데리고 있는 가족들은 애기들을 앞에 앉히려고 어른들은 20분 전부터 와있은 걸 볼 수 있었다. 배에서 볼 수 있는 2번의 뮤지컬은 모두 보는 걸 꼭 추천한다. 공짜로 이렇게 좋은 퀄리티의 1시간짜리 뮤지컬을 볼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알라딘 뮤지컬
마지막 수건 아트

 

5. 1923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기

저녁은 1923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1923 레스토랑 조식 메뉴가 맛있었고 저녁 메뉴를 여기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마지막 저녁으로 선택했다. 저녁을 여기서 빨리 먹고 잇다가 앙샹떼에서 후식만 먹을 예정이다. 참 5일동안 바쁘게도 먹었다. 마지막날까지 배터지게 과식하는 임무를 완수하였다.

 

레스토랑 식전 빵 퀄리티가 좋다. 따뜻할 때 먹으니 맛있다.
에피타이저
메인 메뉴 스테이크와 연어
후식까지 조금 부족하게 먹은 것 같은데 왜냐하면 후식을 또 먹으러 가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고 후식을 먹으러 앙샹떼 가는 길에 선수 쪽에 히어로 존을 잠깐 구경했다. 히어로 존은 청소년들이 놀 수 있는 운동 공간 + 대화 공간 + 게임 공간이다. 청소년을 위한 액티비티도 디즈니에서 따로 구상해 놓았다. 직접 참석해보진 못했지만 내가 청소년이라면 이런 프로그램이 꽤 재밌었을 것 같다.

 

히어로존 내부, 농구 골대와 여러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히어로 존 입구

 

6. 앙샹떼에서 첫날 못먹었던 디저트 나눠먹기

첫날 무리한 예약과 시차 적응 실패로 먹지 못했던 디저트 코스를 마무리하기 위해 앙샹떼에 다시 갔다. 미녀와 야수 컨셉의 레스토랑으로 서비스가 아주 좋다. 메인 코스도 길었는데 디저트 코스도 길다. 치즈 플레이트, 초콜릿 케잌, 달달한 쉬폰 케잌이 제공되는 디저트만 거의 1시간짜리 코스였다. 개인적으로 앙샹떼의 메인 코스보다 디저트 코스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메인 코스는 한국인이 먹기에는 너무 짰다.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거울과 꽃을 볼 수 있다.
미즈 폿의 그림도 있다.
디저트 치즈 코스인데 되게 다양한 치즈가 제공된다.
은색 알처럼 생긴 접시에서 나오는데, 열어보면 초코 케익이 있다.
마지막 달달한 디저트 코스

 

7. 입항 몇 시간 전 크루즈를 둘러보며 떠날 준비하기

마지막날 저녁까지 아주 푸짐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정리했다. 셔틀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짐을 미리 꺼내놓으면 다음날 새벽에 직원들이 짐을 밖으로 옮겨주기 때문이다. 짐을 버스로 옮겨주는 건 아니고 배가 정박하게 되면 항구에 짐을 정리해준다. 만약 짐이 많거나 정리가 안되서 제 시간까지 캐리어를 꺼내놓지 못해도 상관 없었다. 우리는 그 시간을 놓치면 짐을 아예 못가져가는 줄 알고 급하게 캐리어를 정리해서 꺼내놨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셔틀 버스를 타는 사람도 캐리어를 객실부터 끌고 가는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짐을 꺼내놔도 어차피 자기가 다시 찾아서 버스까지 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자기가 끌고 가는 시간은 5분 정도 밖에 차이가 없다.

 

짐을 다 정리하고 캐리어를 꺼내놓으니 밤 12시가 넘어서 마지막으로 크루즈를 돌아다니면서 밤산책을 했다. 마지막 밤이라서 그런지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메인 무대에서 오손도손 앉아서 대화하는 가족들을 볼 수 있었다. 낮에는 이벤트를 해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인데 밤에는 몇 사람만 앉아있는 걸 보니 굉장히 감성적이었다. 다들 각자의 방법으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었다.

 

우리는 밤에 급하게 캐리어를 싸서 문 밖에 꺼내놨다. 이러면 다음날 새벽에 직원들이 미리 항구로 옮겨준다.
메인 홀 3층에 있는 신데렐라 구두
자정이 넘어서 메인홀로 가니 무대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무대에 올라가 봤다.
자정이 넘은 시간 메인 갑판 무대에도 아무도 없었다.
시간이 늦어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객실로 전달된 팁 결산 봉투

 

디즈니 크루즈에는 팁이 전부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전날 밤에 팁 결산 봉투가 객실로 전달되는데 기본 금액으로 얼마가 팁으로 지불되었으며 누구한테 그 팁이 가는지 전부 적혀있다. 레스토랑 서버/보조 서버/헤드 서버/침실 정리 서버로 나눠져 있는데 이름이 적혀있어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추가로 팁을 더 주고 싶으면 현금을 이 봉투에 넣어서 줘도 되고 카운터에 가서 카드로 줄 수 있다. 디즈니 크루즈가 이부분에서는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만든 것 같다. 크루즈에서 팁이 별도였다면 팁 때문에 서로 헷갈리고 주고 받느라 시간도 많이 소모될 것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크루즈에서는 팁 시스템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팁을 일괄로 기본에 포함하고 더 주고 싶은 사람은 이름을 명기해서 마지막 전날 밤에 더 줄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우리는 룸 서버가 방을 깨끗하게 청소해줘서 룸 서버에게 추가 팁을 주었다.

 

인스턴트 핫팩. 크루즈 1층 보건소 비슷한 곳에 가면 제공해준다. 마지막에 MJ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가져왔는데 작동 방법이 생각보다 어렵다. 엄청 꽉 쥐어짜야지 내부에 뭔가가 터지면서 따뜻해진다.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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