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컬러런(Color Run)에 참가하였다.
참가하고 나서 알았는데, 놀랍게도 애리조나 피닉스가 컬러런의 원조라고 한다.
컬러런을 가기 위해서 아침 8시부터 준비하고 우버를 타고 피닉스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갔다.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올해 컬러런이 열리기 때문이다.
9시에 컬러런 시작인데, 사람들이 30분 전부터 엄청 많아서 차도 많이 막혔다.
나는 이번 컬러런이 처음이였는데, 교환 같이 온 친구가 알려줘서 같이 가게 되었다.
그럼 도대체 컬러런은 뭘까?
컬러런 :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5000미터"라는 슬로건으로 하는 마라톤이다. 누가 더 빨리 달리는지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즐겁게 즐기는 이벤트이다. 참가자가 색깔 가루를 온 몸에 뿌릴 수 있는게 컬러런의 특징이다. (색깔 가루는 식용으로 만들어서 입에 들어가도 해롭지 않다) 컬러런의 시작은 2011년 3월에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Travis Snyder라는 공연 기획자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생각하다가 처음 컬러런을 기획하여 실행했다고 한다. 그 후로 미국 전역으로 퍼져서 이제는 전세계에서 볼 수 있다. 한국에도 2014년부터 컬러런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가루로 인하여 LGBT의 의미도 담겨져있다. 원 기획자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걸 목적으로 시작했으니, 어느정도 비슷한 의미인 것 같다. 컬러런의 목적은 결국 사람들을 같이 모아 더 행복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나도 이번에 참가해봤는데, 되게 좋은 의미이고, 형형색색의 색가루로 인하여 사진찍기도 정말 좋다.가족들이랑 참가하면 정말 좋을 것이다.
▶컬러런 예약하기 : 컬러런 가격은 29달러였다. 가격은 꽤 비싸다. 35달러짜리로 하면 컬러런 2018 한정 티셔츠를 주는데, 이걸로 할껄 그랬다. 왜냐면 티셔츠가 예쁘다. 그리고 하얀 티셔츠와 색가루가 잘 어울려서 하얀 티셔츠를 입고 가는 걸 추천한다. 하얀 티셔츠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한정 티셔츠를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약 사이트 : https://www.active.com/
위에서 해도 되고 그냥 구글에 컬러런 검색해도 예약할 수 있다.
▶컬러런 준비물 : 흰 티셔츠!!!!, 조금 더러워져도 되는 신발, 물은 필요 없다. (옷에 색가루 뭍어서 더러워질 걱정을 했는데 그럴 필요 없었다. 색가루는 잘 떨어지는 성질이라서 세탁하면 다 지워진다.)
한 20분 일찍 도착했는데,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었다. 그리고 클립도 나눠줘서 번호표를 티셔츠 뒤에 붙여야되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클립이 벌써 다 떨어졌다ㅠㅠ
이 날 햇빛이 정말 강렬했다. 흰티가 하필 없어서 회색티를 입고 갔는데, 역시 흰티가 좋다.
거기서 던져주는 스카프를 하나 받아서 쓰고 다녔다.
컬러런 시작 지점. 사람이 정~말 많았다. 피닉스가 컬러런의 원조라고 했는데, 역시 원조다웠다.
우리가 9시에 출발하고 나서 그 후로 2시간은 사람들이 계속 입장했다.
걸어도 되고 뛰어도 되는데, 생각보다 5킬로가 길어서 뛰다가 걷다가 했다.
가다 보면 이렇게 색깔별로 구간이 있는데, 거기서 색가루를 뿌려준다. 그저 색가루 뿌리는 건데 직접 해보면 재밌다.
마지막에는 거품 놀이도 할 수 있다.
얼굴이 몇대 맞은 것 처럼 나왔는데, 색가루가 얼굴에 묻어서 그렇습니다ㅠㅠ
그리고 완주를 했기때문에 마지막에 메달도 걸어준다. 나름 뿌듯하다.
완주 후에는 컬러런의 진가를 볼 수 있는 컬러 페스티벌을 한다. 여기서 사은품도 그냥 막 던져주고(손수건, 팔토시 등), 색가루 봉지도 많이 뿌린다. 그리고 음악에 맞춰서 동시에 사람들이 색가루를 뿌리는데, 정말 장관이다. 동영상으로 보는게 좋은데, 핸드폰이 안좋아서 음질이나 화질이 많이 떨어진다ㅠㅠ
우리는 컬러 페스티벌에서 좀 더 놀다가 우버를 타고 다시 집으로 갔다. 아침부터 너무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낮잠 잤던 것 같다. 몸에 색가루가 너무 많이 묻어서 샤워할 때 머리에서 빨간물이 계속 나왔다 ㅋㅋㅋ 그래서 머리도 2번은 감았다. 어쨌든 정말 재밌었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컬러런 후기 : 정말 재밌다. 친구랑 가도 재밌고, 가족이나 연인끼리 가도 재밌을 것 같다. 사진 찍기도 좋고, 5킬로를 완주해야되니까 나름 운동도 된다. 일석 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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