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교환 일지(2018.8-12)

[애리조나 교환일지] 11/11 애리조나의 옛 주도, 프레스콧(Prescott) 당일치기 여행!!

권세민 2018. 11. 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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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프레스콧은 애리조나의 옛 주도였다.

집주인 할머니가 추천해줘서 가게 되었는데, 한적한 미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아침 7시쯤에 일어나서 저번에 빌렸던 렌트카 센터에서 차를 빌리고 친구들을 태우고 프레스콧을 향해 달렸다.


프레스콧은 피닉스보다 북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다. 물론 19세기 말에는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도시였지만, 요즘은 인구 4만명 정도의 소도시이다. 피닉스는 사막 위에 세워진 인공 도시라면 프레스콧은 뭔가 인간미가 느껴진다. 그리고 사막보다는 나무와 산이 많은 애리조나 답지 않은 도시이다. 도시 전체에 옛날 미국 느낌이 많이 나고, 매우 한적하다. 나는 전원적인 분위기를 좋아해서 프레스콧 분위기가 좋았다. 날씨는 약간 쌀쌀했다. 11월에 갔는데 한국 가을 날씨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피닉스에서는 아직도 반팔 입고 다니는데....


내일이 재향군인의 날이라서 그런지 항상 업그레이드 해주던 차를 업그레이드 안해주었다ㅠㅠ 하지만 소울도 나름 차 내부는 커서 좋았다. 단지 너무 빠른 속도로 달리면 차가 약간 흔들렸다. 그리고 트렁크 버튼을 후드 버튼과 헷갈려서 고속도로를 후드 열고 달리는 헤프닝도 잠깐 있었다.... 마침 같은 소울을 탄 분이 우리보고 후드가 열렸다고 알려줘서 알게 되었다. 렌트카 빌리고 출발하기 바빠서 전혀 신경을 못썼는데,, 아직 여러 차를 많이 못타봐서 이런 지식은 부족한 것 같다ㅠㅠㅠ


1시간 40분 정도 달려서 프레스콧 도착!!

도로에 차도 별로 없어서 드라이빙하기 정말 좋다.


늦은 아침이라서 우리는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엘프 평점이 가장 높은 The Local이라는 음식점에 갔다.

프레스콧 시내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더 로컬 위치.


가게 입구.



메뉴판. 가격은 8~10달러 정도이다.


친환경적인 메뉴와 접시를 쓰는 걸로 유명하다.


커피잔도 귀여웠다.


샐러드랑 칠리빵, 달걀을 먹었다.

맛있었다.

브런치


다음은 떰뷰 마운틴을 살짝 트레킹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길을 잘못 들었는데, 멧돼지 가족을 만났다.


Thumb butte mountain 도착!!


구글맵에 Thumb butte trail로 검색해서 가면 이상한데로 안내하니까, Thumb butte recreation area로 검색해서 운전해야한다. 우리는 잘못가서 알게 되었다ㅋㅋㅋ


Thumb Butte Trail 입구.


처음에는 떰 벗 마운틴인 줄 알았다. 영어 초보라서 Butte를 벗이라고 읽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가 뷰라고 읽는 것이었다. 그리고 의미는 위가 평평한 산(외딴 산)이라고 한다. 하긴 한국에는 이런 산이 거의 없으니까 모를만 했다.


떰뷰 마운틴은 왕복 40분 정도로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곳이다. 산도 그렇게 높지 않아서 산책코스로도 좋은 것 같다. 정상에는 클라이밍해야하는 바위산이 있는데, 거기는 솔직히 클라이밍 장비 다 갖춰야 될 것 같다. 근데 거기만 빼면 나머지는 산책 코스이다.


셀프 서비스로 입장료를 받는 곳이었다.

설명에는 봉투에 돈을 넣고 정보를 적고 내라고 적혀있는데, 봉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스킵했다.

어글리 코리안이었나...ㅠㅠ 


떰뷰 마운틴 정보.

원래는 탭워터가 있는데 11월~4월까지는 단수 된다고 적혀있다.


떰뷰 마운틴 주차장 입구.


트레일 입구.


주차장 모습.


피닉스의 바위산과는 다르게 여기는 한국 산처럼 나무가 많다.


벤치의 낙서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피닉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단풍도 실컷 보았다.


트레일 코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이다.


프레스콧이 한 눈에 보인다.


정상에는 예전에 큰 산불로 인해 목숨을 잃으신 소방관분들을 기리는 깃발이 있었다. 왼쪽 아래에 작게 소방차도 보인다. 미국은 정말 소방관이나 경찰, 군인들에 대한 대우가 한국과 다른 것 같다. 이런 점은 한국도 언젠가 배우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정상 뒤쪽에 바위산. 우리도 도전했지만, 너무 가팔라서 포기했다. 저 바위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엄지손가락처럼 보인다. 그래서 산 이름이 Thumb butte인 것이다.


정상에서 본 프레스콧.

초록색 나무가 바다처럼 펼쳐진게 인상적이다.


드디어 산행 끝!


여기도 드라이브하기에 정말 좋다.


다시 프레스콧 시내로 왔다.

원래 샬롯홀 박물관을 가려고 계획했는데, 막상 박물관 앞에 오니까 박물관 크기가 너무 작아서 그냥 안가기로 했다.


단풍이 정말 예쁘다.


단풍은 예쁘고, 거리는 한적하니, 피닉스와 정말 많이 달랐다.


벽화.


시내 중앙 광장. 광장 근처에 기념품가게나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기념품 가게에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


중앙 광장에 법원이 있다.


법원 바로 앞에 프레스콧의 역사를 기록한 바닥이 있다.


프레스콧과 세계의 역사를 나눠서 기록했는데, 한국전쟁도 있다.

그리고 1953년에는 네바다주의 원자폭탄의 폭발 프레스콧에서도 느꼈다고 적혀있다.


어글리 아트 세일이라는 미술점도 들어가 보았다.


파리채인데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근처 카페로 가서 잠깐 쉬면서 커피를 주문했다.


프레스콧 머그컵도 팔았다.


카페 내부 디자인이 디테일했다.


커피~


다시 돌아가는 길.


노란색 소화전이 특이했다.


그리고 20분 정도 차로 달려서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왓슨 레이크(Watson Lake)에 도착했다.


왓슨 레이크 위치.


입장료는 차당 3달러였다.

그리고 마감 시간은 선셋 타임.


왓슨 레이크는 바람이 불어서 조금 쌀쌀했다.


강 바로 앞까지도 갈 수 있다.


풍경이 정말 예쁘다.


청둥오리(Mallard)를 많이 볼 수 있다.

고고하게 떠다니는 모습...


오리가 정말 많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동영상으로도 찍어보았다.


선착장.


여기도 사람들이 산책하러 많이 오는 것 같다.


왓슨 레이크와 함께...


항상 물속에 있어서 감춰져 있던 청둥오리의 다리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차타고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위산 바로 옆에 강이 있는 경치도 볼 수 있다.


오리 가족.


노란색으로 물든 나무.


새가 정말 많았는데, Important Bird Area였다.


해가 지고 있는 모습.


5시 30분 쯤에 해가 져서 해지는 모습을 보고, 다시 템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서 파스텔톤의 석양과 드넓은 평원을 만날 수 있었다.


프레스콧의 전원적인 분위기를 한껏 느낀 하루였다. 피닉스 근교 여행으로 하루동안 가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이번 포스팅의 마무리는 왓슨 레이크에서 운좋게 찍은 사진.

마치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 같아서 찍고 나서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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