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나홀로 11일간의 로드트립 (2018.12)

[로드트립 7일차] 샌루이스오비스포와 빅 서 관광!! (feat.1번 도로 드라이빙)

권세민 2018. 12. 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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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루이스오비스포를 반나절 관광하고 1번 도로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하였다.

빅 서 해안을 낀 해안 도로는 정말 장관이었다.



아침 8시 쯤에 일어나니 맞은 편 아주머니는 벌써 출근하였다. 아침의 샌루이스오비스포는 정말 평화로웠다. 동네에 사람도 별로 없고 차도 별로 없다. 날씨는 정말 좋았고 공기도 상쾌했다.


 아침의 호스텔 테라스.

아침은 팬케이크였다. 2개를 구워서 먹으니 배불렀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물어보니까 직접 자기가 구워줬다. 처음에는 직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처럼 하루만 묵는 손님이었다.


팬케익 굽는 곳.


이렇게 시나몬이랑 메이플 시럽이랑 버터랑 같이 먹었다. 펜케익을 다 먹고 샌루이스오비스포를 관광하러 출발했다.


정말 평화로웠다. 도시라기 보다는 마을에 더 가깝다.


12월인데 단풍이 한창이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산이 샌루이스오비스포에서 유명한 관광지라고 한다. 나는 저기까지 가진 않았다.


동양적인 정자가 있었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나와 같은 호스텔에서 묵었던 친구들을 만났다. 아침에 내가 기타를 쳤는데, 그걸로 대화하게 된 친구였다. 이름은 페드로와 앨리였다. 앨리는 여기 근처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봄 학기 전까지 호스텔에서 스태프로 일한다고 했다. 페드로는 체코에서 와 나처럼 자동차 여행 중이라고 했다. 우연히 만나시 이 친구들과 같이 관광을 했다.


샌루이스오비스포 시내. 작지만 그래도 세포라도 있고 바나나 리퍼블릭도 있었다.


샌루이스오비스포의 시내 중앙에 있는 풍선껌 골목(Bubblegum Alley). 나는 신기한게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사람들이 먹다 뱉은 풍선껌을 붙여놓는 곳이다. 그래서 더러운 것에 예민하면 혐오스러울 수 있다... 나는 재밌게 봤다.


!더러움 주의!


입구.


양옆으로 껌이 엄청 많이 있다. 어제 붙인 것처럼 보이는 껌도 있는가 하면 몇 년은 되보이는 껌도 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다. 풍선껌에 가게 명함을 붙이기도 하고, 동전을 붙여놓기도 했다. 페드로는 여기서 맛있어 보이는 껌을 떼서 먹어보자고 했다. 나는 못 알아들은 척했다. 그리고 한국에는 이렇게 풍선 껌 골목이 있냐고, 아니면 김치 골목은 있냐는 어이없는 질문도 했다.ㅋㅋㅋ


페드로와 앨리가 중고 상점에 놀러가보자고 해서 같이 갔다. 미국은 Thrift Store가 활성화되어있다. 사람들이 쓰던 물건을 싼 가격에 내놓는 것인데, 주로 옷이 많지만 온갖 종류의 물건이 다 있다. 낡은 옷이 많아서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주 고객일 것 같지만, 젊은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이용한다. 잘 고르면 정말 좋은 옷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한국에는 이런 종류의 옷가게가 거의 없다. 인터넷 사이트인 중고나라가 있지만 여기서도 거의 한두번 입은 중고 옷을 팔지 오래 입고 파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에도 이런 Thrift Store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Thrift Store 내부. 상당히 잘 꾸며놓았다.


골동품도 있다.


나는 10센트 비누를 샀다. 센트를 마침 안가져와서 페드로랑 앨리에게 각각 10센트와 1센트를 빌렸다.(세금 1센트)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서 다시 갚았다.ㅋㅋㅋ


2번 째 중고 가게에서 본 가게 설명이다. 페드로랑 앨리는 구경은 굉장히 많이 했는데, 정작 사는 건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본 감귤 나무.


감도 있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기차역도 있어서 심심해서 구경하러 갔다.


샌루이스오비스포는 마치 한국의 오산처럼 기차가 발달한 도시다. 도시는 매우 작지만, 주요 기차는 많이 다닌다.


기차.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친구들과 헤어진 후, 차를 타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성당에 갔다.

Mission San Luis Obispo de Tolosa


성당 입구. 성당에는 주차장이 있었으나 꽉 차있었다. 그래서 근처 골목에 주차하였다. 마을에 차가 별로 없어서 주차할 곳은 매우 많다.


성당 내부.


촛불로 밝혀진 피에타.


예배하는 곳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사람은 나 혼자였다. 마치 영화 맘마미아에서 소피가 결혼식을 올릴려고 했던 성당과 비슷하게 생겨서 좋았다.


이 성당이 관광객에게 유명한 이유는 성당 안 쪽으로 박물관이 있기 때문인데, 박물관이 생각보다 크다.


막 캘리포니아에 유럽인들이 자리 잡았을 때, 사용했던 가구라고 한다. 저기서 2번 가구는 어디에 썼던 것일까요...?


...


→ 세탁기라고 합니다. 다시 보니 세탁기처럼 생겼네요.


성당 뒤편.


성당 앞으로는 회전목마도 있었다.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산타도 있었다. 카메라 보더니 한장 찍어달라고 했다. 헤어지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니 답해주었다.


캘리포니아에는 유럽에서 처음 왔을 때 포교 활동을 하려고 성당을 상당히 많이 지었다고 한다. 이 성당도 그 때 지어진 성당 중 하나이다.


성당 나무.


열매.


꽃과 벌.


조경도 아기자기하게 예쁜 성당이다.


바로 맞은 편에 미션 스쿨이 있었는데, 한국 성씨인 Jeong이 있어서 신기해서 찍었다. 나중에 검색해봤는데, 올해 돌아가셨다고 한다. 한국계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비스포에는 여러 식물이 참 많다.


식물2.


12시 쯤 넘어서 기름을 넣고 점심거릴 사서 북쪽으로 1번 도로를 따라서 출발 하였다.


도로에는 차량이 거의 없다.


샌루이스오비스포 주변은 거의 밭이나 목초지이다.


잠시 차를 세우고 경치를 구경했다.


파노라마.


하늘이 정말 맑다. 지금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한국 하늘을 보니 미국 하늘이 정말 맑았구나 다시 느끼게 된다. 요즘 한국은 미세먼지 때문에 저렇게 높은 하늘을 거의 못 본다ㅠㅠ


목초지가 거의 수천 평으로 펼쳐져 있다. 주로 소 말 양을 기르는데, 가는 길에 얼룩말도 보았다. 얼룩말이 왜 여기있지 라고 당황해서 급하게 사진을 못 찍은게 너무 아쉽다.


가는 길에 바다 코끼리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잠시 차를 세웠다.


차 세운 바로 옆으로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 코끼리의 거대한 형태가 멀리서 보였다.


바다 코끼리를 처음보는데, 진짜 신기하고 약간 소름돋았다.


바다 코끼리의 1년 생활. 12월에는 육아를 하는 시즌이라고 한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클 것 같다. 울타리가 있어서 나도 멀리서 보기만 했다.


바다 코끼리와 바다 사자가 같이 있다.


이런 풍경이나 바다 풍경이 계속 된다.


도로가 꼬불꼬불한 곳도 많아서 1번 도로에서는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

#빅 서 근처로 가는 길에 앞 뒤로 한 시간 정도 데이터가 안터진다. 그래서 미리 구글맵을 다운받아 놓지 않으면 구글 맵이 작동을 안 할 수 있으니 빅 서 주변 지도를 받아놓아야 한다.


1번 도로는 가는 길에 경치가 좋은 곳이 정말 많다. 적어도 5군데는 되는 것 같다. 근데 갈 때마다 섰다가 경치 좋은지 확인하고 다시 차에 탈 수 없으니 그냥 차가 여러대 주차된 곳에 내리면 거의 100퍼센트 후회하지 않을 경치를 볼 수 있다.


바다에 물고기가 정말 많다.


1번 도로가 지나가는 다리.


드디어 오늘의 메인 해안인 빅 서(Big Sur) 해안에 도착!


사람도 많고, 주변 풍경은 영화에 나오는 그런 곳이었다.


바닷 바람이 조금씩 불기도 하고, 이 곳에서 경치를 보면 숨이 확 트인다. 정말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차를 타고 조금 돌아서 내려가면 저 아래쪽 해변에도 갈 수 있다. 실제로 아래 쪽 해변에서 노는 사람을 봤다. 정말 멋진 해변이다. 내가 1번 도로를 드라이브한 이유가 여길 직접보려고 했던 것 같다.


빅 서 해안.


다리와 어울린 풍경 덕분에 더 유명해 진 것 같다.


뒤 쪽에서 본 빅 서 해안.


빅 서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카멜 비치가 나온다. 마침 석양 시간이라서 이 쪽에서 잠시 차를 세우기로 했다.


어제 못봤던 바다로 지는 석양을 보려고 오늘은 일몰 시간에 맞춰서 4시 30 쯤에 카멜 해변에 도착하였다.


주차장도 넓고 무료이다.


낙타를 의미하는 카멜인줄 알았는데, 스펠링이 달랐다.


사람들도 적당히 있고, 강아지도 많고 배구장도 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하늘이 정말 예뻤다.


석양이 장관이었다. 보러 오길 정말 잘했다.


석양.


왼쪽 구석에는 달, 오른쪽 구석에는 해.


평화로운 해변이었다.


해가 지는 건 언제봐도 낭만적이다.


차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오는 길은 상당히 힘들었다. 우선 몬터레이 근처로는 길이 굴곡져있는데, 밤이라서 잘 안보였다. 근데 차들이 다 상향등을 켜고 와서 눈부셔서 커브길을 꺽기가 정말 힘들었다. 미국은 상향등을 다 켜고 가는 운전 습관은 안좋은 것 같다. 가로등이 하나도 없어서 도로가 정말 어두운 건 맞지만, 맞은 편에서 오는 차들은 눈부셔서 뭘 할 수가 없다. 진짜 집중해서 운전해야 했다. 이번 자동차 여행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지 않았나... 빅 서 해안까지는 차량이 굉장히 적었는데, 몬터레이를 지나서 산타 크루즈 쪽으로 가니 차가 엄청 많아졌다. 카멜 비치에서 2시간 30분 정도를 달려서 드디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샌프란시스코의 HI(hostelling International) Fisherman's Wharf 호스텔에 도착!


피셔맨스 워프 호스텔 위치.


여기 숙소는 정말 좋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지낸 숙소 중에 가장 깔끔하고, 시설도 좋고, 넓고, 위치도 좋은 호스텔이다. 특히 위치가 정말 좋아서 왠만한 관광지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다.


호스텔 침실. 매트리스 커버와 배게 커버를 따로 줘서 직접 씌워서 자야한다.


다인실에는 사람이 좀 많은데, 대신 숙소가 엄청 따뜻하다. 거의 더울 지경이다.


숙소 안 카페.


작은 영화관도 있다.


조리 공간도 엄청 크다.


테라스도 있는데, 밤에는 추워서 못 나갔다.


곧 크리스마스라서 트리.


공동 공간도 상당히 넓었다. 여기서 3일 정도 머물 예정이다.


진짜 나무를 태우는 벽난로가 호스텔 전체를 따뜻하게 해줬다. 그 동안 못했던 빨래를 코인 세탁기로 2달러를 주고 건조까지 다 했다. 호스텔 전체적으로는 유럽인들이나 중국인들이 많았다. 한국인도 좀 있었다. 나는 난방이 잘 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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