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2022년 10월부터 일본에서 코로나 규제를 풀게 되면서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나도 그 유행에 몸을 맡겨 일본의 오사카란 도시를 선택하였고, 지금부터 오사카 여행 준비를 해보자.
0. 여행지 선정
일본은 한국에서 가깝고, 엔화가 매우 떨어졌다. 한때는 100엔당 1,150원까지 갔지만 내가 갈때는 960원이었다. 그리고 오사카는 명실상부 도쿄를 제외하면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지만, 식도락의 도시이다. 쿠이다 오레(食い倒れ) "먹다가 쓰러진다, 혹은 죽는다."라는 의미의 오사카를 대표할 만큼 먹을 거리가 많다. 플레이팅도 예뻐서 사진을 찍기에 정말 좋다. (나도 처음에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나중에는 짜서 질려버린게 함정...)
일본과 한국의 관계 (강제 징용 소송 및 무역 분쟁)은 별도 포스팅에서 다뤘으니, 몰랐다면 일본 여행을 가기 전에 한번쯤 읽고 가는 것도 좋겠다.
2023.01.28 - [일본 오사카 관광(2022.12)] - [오사카 맛집 여행 6박7일] 0일차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
1. 항공권 숙소 예매
항공권은 처음 나왔을 때, 약 5개월 전에는 30만원 때까지 내렸었는데 이때는 일본 한국 규제가 이렇게 빨리 풀릴지 모르고 망설였다. 그리고 12월에 갑자기 항공권이 대폭 풀린다는 기사를 보고 기다렸는데 결국 항공권이 풀리지는 않았고 47만원까지 올라갔다. 크리스마스를 낀 극 성수기에 가서 비싼것도 있고, 코로나 규제가 풀리면서 일본 여행으로 몰렸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였다. (2013년에 도쿄를 갔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비행기값이 20만원 초반이었던걸로 기억한다.)
2. 예산 및 엔화 환전 준비
이번 여행의 예산은 정말 잡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맛집을 주로 가기 때문에 맛집에 예산을 많이 편성할 필요가 있었으며, 기념품도 많이 살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여행이 끝나고 대충 계산해보니, 2인 기준으로 6박7일 450만원~500만원 정도 나왔다(비행기, 숙소, 유니버셜스튜디오, 료칸 등등 모든 비용 포함). 나도 이렇게 많이 써본 여행은 처음이라서 돈 쓸때마다 내가 가진 것에 비해서 너무 많이 쓰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래도 "넉넉하다 못해 매일 과식하는 맛집 탐방 + 관광 + 유니버셜 스튜디오 + 기념품 오만가지"가 여행에 포함되어 있다면 넉넉히 들고가자. 엔저 시대이니 넉넉히 환전해도 언젠가 다시 오르지 않을까?
♤큼직하게 쓴 예산을 정리해봤다♤
1) 비행기 왕복 : 470,000원 x 2
2) 숙박 : 980,000원
3) 료칸 1박 :630,000원
4) 맛집 탐방 + 편의점 군것질 : 1,000,000원 + alpha (뭔갈 엄청 사먹었는데 기억이 안남)
5) 유니버셜 스튜디오 : 280,000원 x 2 (익스프레스 7 + 스튜디오 패스)
6) 기념품 : 300,000원
환전을 넉넉하게 해갔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하여 마지막 날은 거의 카드를 사용했다.
엔화는 토스뱅크와 신한은행에서 같이 환전하였다. 1일 환전량이 제한되어 있으니, 만약 환전할 돈이 많이 필요하면 3,4일 전부터 미리 조금씩 환전해 두자. 비단 엔화 뿐만 아니라 달러, 유로도 다 똑같다. 하루에 환전량이 제한되어 있다. 토스뱅크는 하나은행을 통해서 환전한다. 신한 은행과 하나 은행 모두 출국장 (인천공항 3층)에 있으니 가서 미리 현금을 받지 않고 공항에서 받아도 된다.
♤환율 우대는 2022년 12월 말 기준이다♤
신한 은행 : 90%
토스뱅크 : 80% (첫 고객에 한해서 100%)
3. 일본 오사카 유심칩
유심칩은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하고 인천공항에서 수령해서 받았다. 특별히 어떤 브랜드를 선호한 것은 아니고 인터넷 최저가로 선택했다. 소프트뱅크 7일 (매일 1GB)로 했으며 데이터를 SNS도 하고 지도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많이 썼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숙소에 있을 때는 와이파이를 썼다. (내돈내산입니다). 오사카 구석구석을 누비진 않았지만 7일간 잘 터져서 만족했다. 사고 보니 베트남 갔을 때 샀던 판매자와 같은 판매자였다.
4. 자유여행 필수 준비물
매번 말하지만 구글맵, 파파고는 이제 필수이다. 꼭 미리 다운받아서 사용법을 익혀 두자. 구글맵에는 맛집, 관광지, 호텔을 미리 표기하여 경로에 차질이 없는지 미리 체크해보자. (혹시 유심칩 없이 여행 계획이면 오프라인 지도도 다운 받아가자)
실질적으로 입국을 하는데 가장 중요햔 것은 코로나 음성 확인증 (PCR) 또는 3차 접종 확인증이다. 이건 없으면 아예 입국이 안된다.
- 72시간 전에 검사받은 PCR 음성 확인서 (영문)
코로나 음성 확인증은 신속항원은 안되고 PCR만 된다. PCR은 꼭 영문으로 가능한지 병원에 미리 물어봐야한다. 그리고 PCR은 당일날 안나오니 그 전에 받는 걸 추천한다. 다음날 저녁 늦게 출국이면 상관 없는데 그 이전에 출국이면 보통은 하루 안에 결과가 안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PCR은 꼭 2~3일전에 미리 받는걸 강력 추천한다. 또한 밀접 접촉자 또는 신속항원 양성이 아니면 일반병원/보건소에서 돈을 내고 받아야 한다. 가격은 7만원에서 비싼 곳은 12만원정도한다. 나는 이거 내는 돈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3차 접종을 받았다.
- 또는 3차 접종 확인증 (QOOV 어플)
3차 접종은 PCR과 다르다. 당일날 맞아도 바로 효력이 생기기 때문에 만약 PCR을 놓쳤다면 어쩔 수 없이 3차 접종을 맞아야 한다. QOOV 어플에 접종 병원에서 데이터를 업로드만 하면 바로 접종 증명서가 국문/영문 다 발급된다. 어플로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 인쇄를 안해도 된다. (나는 혹시 몰라서 접종 증명서를 영문으로 인쇄해갔다) 3차 접종은 공짜이지만, 매우 큰 단점이 맞으면 2일간 아프다는 것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나는 주사 맞은 팔에 근육통이 심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Visit Japan 등록이다. 코로나로 인해 생긴 입국 절차로 없으면 당일 입국장에서 수기로 작성하여도 되나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니, 미리 해가는게 무조건 좋다. 여행 시간이 촉박하다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작성하는데 드는 시간도 다 돈이기 때문이다. 하는 방법은 네이버에 Visit Japan 등록으로 검색하면 친절한 포스팅이 많으니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주의 할 점은 작성 시에 30분 정도 시간이 꽤 걸리고, 백신 접종서와 여권을 준비해야하며, 출국 6시간 전에 미리 작성해야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작성하는게 오래걸리고 복잡해서 어르신들은 Visit Japan 작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걸 너무 늦게 알아서 공항에서 출국 대기시에 작성하려 했는데, 이미 접속 가능 시간이 지나서 작성을 다 했지만 등록을 못하고 결국에는 일본 입국장에서 직접 수기로 작성했다.ㅠㅠ. 수기 작성은 일본 현지 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 주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다만, 입국 수속이 늦어질뿐...
Visit Japan Web (모바일) ↓ ↓ ↓
https://www.vjw.digital.go.jp/main/#/vjwplo001
돼지코 콘센트는 필수 인줄 알고 챙겨갔었다. 막상 가니 호텔에는 한국식 콘센트가 있거나 USB 포트가 있었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불편한건 없었다. 만약 자기가 꼭 써야할 전자기기가 있다면 챙겨가자
5. 자유여행 옵션 준비물 - KLOOK
일본 여행의 예약 관련 준비는 KLOOK으로 하기 좋다. 사실 KLOOK말고 다른 플랫폼은 사용해 본적이 없다. 구글에 검색하니 가장 먼저 추천이 떠서 사용하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편하다.
나는 교통편과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KLOOK을 통해서 예약하였다. 종이를 직접 인쇄해서 가지 않아도 핸드폰의 QR코드로 실물 티켓 수령이 가능하다. 나는 그래도 걱정이 돼서 모든 티켓과 바우처를 인쇄해서 갔다. 주유 패스와 교통 패스는 모두 안내소나 매표소를 들러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해야지 사용 가능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실물 티켓이 없으니 매표소 기다리지 말고 바로 입장하면 된다. 이 모든 건 내가 겪어봤기에 기억이 또렸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실물 티켓있는줄 알고 매표소 줄 기다리면서... 시간 낭비를 하였다...
♤KLOOK으로 예약한 일정♤
1) 교토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 (오사카 <-> 교토)
- 오사카 우메다 역에서 교토로 가는 베스트 노선
- 하지만 정작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정작 사용하지 못했다...
2) 오사카 주유패스 2일권
- 오사카 지하철을 3번 이상 탑승하고, 주유패스 할인 적용을 3번 이상 사용해야지 이득인 패스
- 널널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안사는걸 추천한다
3) 오사카 라피트 티켓 (간사이 공항 -> 우메다역)
-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난바역까지 가는 베스트 노선
4) 유니버셜 스튜디오 패스
-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 패스
5) 유니버셜 스튜디오 익스프레스 7
- 비싸지만 빠른 입장이 가능한 패스. 성수기 때는 사는걸 추천한다. 자본주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익스프레스 패스를 구매해도 스튜디오 패스를 사야지 입장 가능하다.
6. 자유여행 옵션 준비물 - 가이드북
가이드북을 읽고 가는걸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개정 가이드북이 거의 없었다. (내가 여행 준비할 때만해도) 그래서 19~20년도 디스이즈오사카를 사서 2회독을 했다. 2년 전 가이드북이지만 코로나 시국을 제외한 모든 최신 정보가 다 반영이 되어 있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디스이즈오사카 19~20년판 특징 (내돈대산입니다)
1. 교통과 지도에 대해서 자세히 나옴
- 이해할만 한게 오사카 지하철이 엄~청 복잡하다
2. 음식, 맛집, 관광지 추천도 고르게 잘 되어 있음
3. 교토, 나라 등 근처도 디테일하게 소개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500페이지가 넘음.
4. 굳이 단점을 찾자면 오사카만 갈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정보가 많다는것? 정도
그럼 이제 여행 갈 준비가 끝났다. 아무리 준비가 완벽해도 실제 겪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무계획이 가장 완벽한 계획이라는 말도 있다. 예전에 인도를 갔을 때는 일정이나 숙소, 교통은 모두 당일날 해결했던 기억이 난다. 일정 빡빡한 여행도 있고, 계획 없이 유랑하는 여행도 있다. 나도 이번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여행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막상 또 지나면 좋은 기억이 더 오래 남는다. 그러면 일본 여행 1일차부터 포스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