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마야 백화점 먹거리 코너를 종횡무진 하여 배를 채운 뒤 쇼핑몰을 둘러봤다. 실제로 많이 사진 않았으나 구경하는 동안 눈이 즐거웠다. 면세 환급 받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대망의 맛집 혼 세키구치에서 스끼야키를 먹고 간소 아지호에서 간단히 오뎅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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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환급 받기 (Tax Refund)
일본의 모든 백화점과 마트 (돈키호테)에서는 5,000엔 (약 5만원) 이상 구매하면 6~10%의 면세 해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도 유니클로에서 쇼핑을 하였다. 유니클로는 일본 브랜드라서 한 때 노재팬일 때 약 3년간 사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다시 가게 됐다. 유니클로의 속옷 제품이 잘나오기 때문이다.
일본 브랜드들은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원래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 거기에 엔저 + 면세 환급도 있으니, 만약 사고 싶었던 브랜드 제품이 있으면 지금 사두는게 좋다. 그러나 제품은 한국 수입 제품이랑 일본 내수 제품이 약간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예를 들어서 유니클로 심리스 이너웨어 남자는 한국과 일본이 살짝 디자인이 달랐다.
♤면세 환급 필수 준비물♤
카드 사용 시 - 카드 명의의 여권 (타인 여권 사용 불가)
현금 사용 시 - 외국인 신분의 여권
다카시마야 면세 센터는 백화점 내부 상품은 7층에있고, 백화점 외부 매장 (예 유니클로등)에 대한 면세 센터는 같은 층 안쪽에 있다. Tax-Free Counter 라고 적혀있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매장 점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사람들이 많은 주말이나 성수기에 가면 외국인들이 면세 센터에 몰려있는 걸 볼 수 있다. 운이 나쁘면 20분 이상 기다려야할 수 있다. 만약 다음 일정이 빠듯하다면 면세 센터에서 줄 서는걸 포기해야 할 수 있다... 내가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에 그랬었다...ㅠㅠ 그래도 면세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환급 받으면 알뜰한 느낌도 들고, 내가 부지런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면세를 한 제품은 면세 비닐 봉지에 싸서 한국에 갈 때까지 개봉하지 말라고 한다. 면세된 제품으로 자국에서 되팔기를 하는 걸 막기 위해서이고 혹시 입국시 법적으로 차질이 생길까봐 비닐 봉지에 잘 포장해서 주는 것 같다. 하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되팔 일도 없고 본인이 쓰려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봉투를 뜯고 본인 캐리어를 사용해도 전혀 상관 없다.
백화점 내부의 개별 상점에서 산 것들도 합쳐서 5,000엔 (약 5만원) 이상이면 환급이 된다. 예를 들어서 유니클로에서 3,000엔을 쓰고, 3Coins에서 2,000엔을 써서 둘이 합쳐서 5,000엔을 넘기면 같은 백화점 내부의 상점이기 때문에 환급이 가능하다.
유니클로 면세 환급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몇 군데 더 들렀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7층에 있는 Tax Refund Counter이다. 앞에서 언급 했듯이 백화점 내부 제품에 대한 환급은 여기서 한다. 여기도 줄이 꽤 길어서 10분 정도 기다려서 환급 받을 수 있었다.
쇼핑을 마치고 양손 가득 면세 환급 받은 짐을 당당하게 들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도톤보리 시내로 향했다. 저녁은 이번 일본 여행에서 가장 비싼 돈을 지불했던 혼세키구치 스키야키이다.
2. 혼세키구치 (純関西風すき焼き専門店 本 せきぐち)
위치 : 도톤보리 남쪽, 돈키호테에서 도보로 5~10분, 구로몬 시장 근처
메뉴 : 스키야키/샤브샤브의 코스 요리
가격 : 20~30만원 (2인)
특징 : 130년 전통의 간사이 풍 스키야키를 일본 가정식 분위기로 맛볼 수 있는 곳! 스키야키를 코스 요리로 하여 모두 직원이 직접 요리를 해준다. 손님은 그냥 먹기만 하면 된다. 건물 내부도 일본식 유곽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유곽과 매우 비슷하다)으로 되어있다. 건물부터 시작해서 스키야키 세팅까지 예쁘게 플레이팅되서 나오니 사진 찍기도 정말 좋다.
방은 좌식의 다다미방 형식도 있고, 그냥 나무 마룻바닥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곳도 있다. 가격이 비싼 만큼 서비스와 친절함 맛은 보장하는 맛집이다. 다만 난방은 많이 안했는지 겨울에는 약간 춥다는 느낌이 들었다.
웨이팅은 불가능하며, 전부 예약제로 운영된다. 홈페이지, 타베로그, 전화, 워크인으로 예약가능하다. 우리는 예약을 안하고 가서 워크인으로 직접 가서 운이 좋게 다음날 저녁 한타임이 딱 빈다고 해서 간신히 먹을 수 있었다. 우리가 갔던 날 포함해서 일주일치 예약이 모두 꽉찼다고 했다.
총점 : ★★★★☆
먼저 고기를 굽고 나서 구기 구운 팬에 그대로 스키야키를 요리해준다. 모두 신선한 재료를 쓴다. 그리고 스키야키를 다먹으면 볶음 우동이 기다리고 있다. 소스는 계란 베이스 소스와 간장 소스가 있는데 취향에 따라서 번갈아 찍어 먹을 수 있어서 입이 즐겁다. 스키야키를 많이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몰라도 괜찮다.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구워주는대로 소스도 추천해주는대로 먹으면 된다.
♤스키야키(鋤焼, すきやき)♤
일본 전통 요리로 쇠고기를 메인으로 하고 간장과 설탕 베이스 양념에 다양한 채소를 넣어서 익혀 먹는 요리이다. 날계란 소스에 찍어 먹는게 특징이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요리이다. 쉽게 말하면 소고기 차돌박이 구이 + 소고기 야채 전골이다. 스키야키란 명칭은 쟁기라는 말과 굽다는 말이 결합된 것으로, 농민들이 농기구인 쟁기에 고기를 구워 먹은데에서 유래했다 (위키백과)
혼세키구치의 스키야키는 정말 맛있다. 다만 내가 일본 요리와 잘 안맞는 것인지 이미 너무 김치에 빠져든 것인지 전반적으로 짜고 달게 느껴졌다. 그래도 충분히 맛있고, 예쁜 플레이팅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있으니 한번 쯤 가볼 만 한것 같다.
스키야키를 배불리 먹고 오사카 밤거리를 향했다. 도톤보리 강을 한바퀴 걷다가 날씨가 추워서 얼른 숙소 근처로 향했다. 이 때가 12월 말이었으니 가장 바람이 차가울 때이기도 하다. 숙소 앞에 왔다가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숙소 바로 앞에 있는 가벼운 오뎅바인 간소 아지호에 갔다.
3. 간소 아지호 (Ganso Ajiho)
위치 : 도톤보리 북쪽, 돈키호테에서 도보 10분, 카락사 호텔 바로 맞은 편
메뉴 : 오뎅, 오코노미야끼, 타코야키, 야끼소바 등 각종 안주
가격 : 1~2만원 (2인)
특징 : 타코야키 맛집이지만 각종 다른 안주도 같이 먹을 수 있는 술집. 오사카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카락사 호텔 바로 앞에 있다. 2017년 경에는 혐한으로 리뷰가 있어서 우리도 살짝 조심하면서 갔는데 현함은 딱히 느끼지 못했다. 주인 아저씨가 호쾌했다. 다만 담배를 안에서 피는 사람이 있는지 담배 냄새가 살짝 났었던 것 같다. 술집 분위기여서 시끌시끌했고 겨울 밤에 한잔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았다.
총점 :★★★☆☆
- 일본 실내 금연법 도입: 나름 최근까지도 일본은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했다. 그래서 종종 일본 식당에서 담배 연기 자욱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20년 4월부터 개정 건강 증진법이 도입되면서 지정된 구역이 아니면 실내 흡연은 불법으로 바뀌었다. 진작 바뀌어야 되는 법이지만 이제나마 코로나 시대에 맞춰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나도 2016년 도쿄에 갔을 때는 식당 안에서 특히 술집에서 담배 피는 사람을 많이 봤었는데, 이번 여행에는 간소 아지호를 제외하면 한번도 못봤다.
https://www.tsunagujapan.com/ko/banning-smoking-indoors-japan-aprii-2020/
이렇게 맥주에 살짝 취한채로 2일차 밤을 보내주었다. 먹고 걷다가 쇼핑하고 다시 먹고 술마시고 다시 걷다가 잠이 든 하루 였다. 푹쉬고 다시 체력을 회복해서 내일 또 다른 맛집을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