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궁 박물관은 세계 4대 박물관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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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온지 벌써 4일차이다. 3일까지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4일차에 구름이 살짝 끼고 비가 조금 왔다. 어제까지만 해도 반팔을 입고 다녔는데, 비가 오니 바람도 같이 불면서 확실히 대만의 겨울을 체감할 수 있었다. 처음 포스팅에도 언급했었드시 대만의 2월 날씨는 정말 천차만별이다. 해가 쨍쨍하면 반팔, 비가오면 얇은 패딩....ㅎㅎㅎ 그래서 반팔부터 얇은 겉옷을 여러개 챙겨가길 추천한다.
1. 원사림죽품에서 모닝 죽 먹기
대만에서는 아침으로 죽을 많이 먹는다. 시먼딩 근처에도 죽집이 많은데 우리가족은 원사림죽품으로 갔다. (2일차 저녁에 갔었던 용허또우장도 아침 죽이 유명하다) 원사림죽품의 메뉴를 추천하자면 그냥 기본 메뉴, 야채 죽이 제일 낫다. 나머지는 약간 느끼한 감이 있다. 그리고 생선 죽은 비추천이다. 내가 먹었는데, 생선 비린 맛이 살짝 났다. 그리고 요우티아오 (기름에 튀긴 밀가루 반죽)도 넣지 말기를 추천한다. 왜냐면 너무 기름지다. 전체적으로도 아주 살짝 기름진데, 본죽의 죽과 다르게 중국식 죽이 기본적으로 기름지기 때문이다.
源士林粥品 (원사림 죽품 : 죽집) 위치
원사림죽품을 포함해서 전에 갔었던 동파육 덮밥집과 곱창 국수 집까지 모두 일회용품 그릇을 많이 쓴다. 사진에서 보듯이 작은 규모의 식당에서는 종이 그릇을 쓰기 때문에 식당 밖에서 종이 그릇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요즘 모든 곳에서 일회용 그릇, 컵을 줄이는 추세인데 대만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근데 종이 일회용품이라서 분리수거를 잘하면 또 그렇게 환경 오염이 안될지도..? 라고 생각해봤다.
2. 국립 고궁 박물관 가기
죽집에서 든든히 죽을 먹고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인 국립 고궁 박물관으로 갔다. 시먼딩에서 택시타고 30분 정도 걸렸다. 박물관은 타이베이 시내에서는 거리가 꽤 있고 대중 교통으로 가기도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택시를 탔다. 국립 고궁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또는 4대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물론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박물관임은 틀림 없다. 이유는 장제스가 국공내전 시기 (1940~1950년)에 자금성에 있는 중국의 대부분 유물을 다 대만으로 실어와 보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의 문화제인 자금성 박물관은 껍데기만 남은 격이고, 내부의 유물은 바다 건너 대만에 있다. 따라서 국립 고궁 박물관에는 고궁 (자금성) 빼고는 다 있는 알맹이 박물관이 된 것이다. 한국에도 광화문 근처에 국립 고궁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가보고 싶다.
♠세계 3대 박물관은 어디일까? (나무위키)♠
가장 많이 3대로 꼽히는 후보 셋 중 둘은 아래와 같다.
-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3대라는 이름처럼 세 곳이 주로 꼽히지만 그 중 프랑스의 루브르와 영국의 대영박물관이 항상 포함되는 사실상 양대 박물관이고, 세 번째는 꽤나 유동적이다. 다음은 세 번째 자리에 흔히 꼽히는 박물관들이다. 적어도 해당 박물관을 소개할 때는 빠지지 않고 세계 3대(혹은 4대 박물관)라고 언급되는 곳들이다.
- 바티칸의 바티칸 미술관
-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대만 타이베이의 국립고궁박물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
국립 고궁 박물관 위치
♠박물관 관람 포인트♠
1. 우선 제 1전시구역 (본관) 1~3층이 메인 유물 전시관이다. 이 구역만 보는데도 2~3시간 정도 걸리며, 1전시구역만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정말 여유로우면 2전시구역도 가보자. 우리 가족도 1전시구역만 봤다.
2. 기념품은 층마다 중간중간에 있지만, 굳이 거기서 살필요는 없고 지하 1층에 기념품 전체가 모인 큰 매장이 있다. 기념품을 사고 싶으면 여기서 한 번에 사보자.
3. 주말은 피해서 관람하는게 좋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일요일 오전에 갔으나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유물마다 관람을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성수기 주말이라면 피해서 가는게 좋겠다.
4. 가장 유명한 유물은 동파육(육형석)과 배추(취옥백채) 모양의 옥이다. 매우 디테일한 디자인과 먹을 거를 조각했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 우리가 간 날은 하필 취옥백채가 없는 날이라서 육형석 밖에 못봤다. 유물의 수가 정말 많아서 번갈아 가면서 순환 배치를 하거나 일부 유물은 다른 박물관에 대여해주기도 한다.
5. 그 외의 유물은 옥 조각, 도자기, 책, 글씨, 그림, 가구, 종, 옷, 사치품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6.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매표서에서 150NTS에 살 수 있다. 한국 여권 또는 신분증이 있어야지 빌릴 수 있다. 세계적인 박물관인 만큼 한번쯤 가이드를 써보는 것도 좋겠다. 유물마다 설명판이 있긴한데 중국어와 영어로만 적혀있다. 중국어/영어에 자신있거나 눈으로 보는거에 만족한다면 가이드는 안해도 좋다. 우리도 안했다.
7. 화장실과 물(식수대)은 매 층마다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층마다 관이 매우 많기 때문에 다 보면 다리가 아플 정도이다. 다리 관리 잘하자!
3. 샹산 아래, 선샤인 카페
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3시간의 문화 투어를 하니 머리가 지끈했다. 오후에는 바로 이어서 샹산을 등산하기로 했다. 그전에 지친 머리를 달리기 위해서 샹산 바로 아래 선셔인 카페에서 차 한잔을 했다. 선셔인 카페는 인테리어는 정말 예쁜데 커피 맛이 영 좋지 않았다. 커피를 마실 거라면 근처에 다른 카페가 많으니 다른 카페를 가보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인테리어와 외관은 정말 예쁜 건 인정하는 카페!
선샤인카페
4. 샹산에서 야경 보기
타이베이에서 야경이 가장 유명한 곳은 타이베이 101이며, 타이베이 101이 가장 잘 보이는 곳 중에 한 곳이 샹산이다. 샹산은 정상이 해발 184m로 낮은 산에 속한다. 동네 주민들이 산책하는 산인 것은 맞는데, 경사가 높기 때문에 얕봐서는 안된다. 오르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올라갈 때는 늦은 오후였는데, 정상에서 조금만 기다리니 해가 져서 갓 나온 야경을 볼 수 있었다. 구름이 많이 껴서 잘 안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야경은 예뻤다.
샹산 위치
샹 산 등산 할 때 다시 비가 부슬부슬 왔다가 등산을 마치니 비가 완전히 그쳤다. 샹산에서 내려오면 바로 신이구 신풍서점, 백화점을 볼 수 있다. 융캉제가 대만의 압구정이라면 신이구는 대만의 독특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없는 강남 + 일산 + 송도의 느낌이다. 그럼 다음 포스팅으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