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관광(2024.02)

[마카오 가족여행 3박4일] 0일차 마카오 2월 날씨, 할머니와 같이 가는 여행 준비

권세민 2024. 3. 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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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족 여행지는 마카오로 정해졌다. 한국과 그렇게 가깝지는 않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고 중국이지만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번 여행은 할머니와 함께 가기로 했다!

0. 여행지 선정

마카오는 홍콩과 함께 예전에 서구 열강의 식민지였다가 중국으로 반환된 도시이다. 마카오는 예전에 포르투갈 식민지였는데 그래서 지금도 서양 양식의 건축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카지노의 나라로 유명하다. 들은 얘기로는 마카오의 카지노 규모가 라스베거스 카지노 규모보다 더 크다고 한다.

 

가족 여행지 그것도 할머니와 같이 간 여행지로 선정한 이유는 비교적 짧은 비행기 시간 (4시간)으로 유럽과 중국이 어우러진 도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물과 관광지도 유럽과 중국이 섞여있고 음식도 섞여있어서 퓨전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물론 중국 본토 맛집도 많다. 두번째로 호텔이 잘 되어 있어서 호캉스를 즐기기도 좋다. 실제로 가본 마카오는 가족들끼리, 연인들끼리 온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이번에 갔을 때는 중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마카오의 모든 유명 관광지에서는 줄서서 다닐 정도였다. 관광객이 1/3로 준다면 참 여행하거나 호캉스하기 좋은 나라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카오는 크기가 작은 도시라서 3박4일에 관광하기 적당하다. 물론 구석구석 보려면 훨씬 시간이 더 걸리지만 직장인은 연차를 많이 써야한다. 그래서 적당히 호캉스하고 적당히 관광하기에 3박 4일이 적절했던 것 같다.

 

1. 숙소, 비행기 예약하기

마카오는 2월에 비행기 값이 저렴한 편에 속한다. 그래서 우리 가족도 2월에 제주항공으로 예약했다. 가격은 대략 왕복 40만원 정도 했다. 비행 시간은 4시간. 수하물 15kg가 있어서 좋았다.

우리 가족이 타고 갔던 제주항공

 

숙소는 마카오 쉐라톤 코타이 호텔로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다. 가격은 조식 포함 2인실 1박에 24만원 정도였다. 호텔은 호캉스하기 좋게 헬스장, 수영장, 카지노가 있고, 조식 뷔페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중국인이 정말 많았고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조식 뷔페를 먹을 때는 줄서서 기다린 적도 많았다. 근데 헬스장이랑 수영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아주 여유롭게 사용했다. 쉐라톤 코타이 호텔은 런던 풍으로 외관을 꾸며놓은걸로 유명하다. 런던 느낌으로 꾸민 듯하다.

 

쉐라톤 호텔 코타이 입구

 

마카오 지역은 크게 2개로 구분된다.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지역. 그리고 타이파는 다시 타이파, 코타이, 콜로안으로 구분된다. 코타이에 대부분의 카지노가 몰려있다. 원래는 마카오 반도지역에 몰려있었는데, 코타이 지역이 간척사업으로 생기면서 그 쪽에 새로운 건물이 많이 들어섰다. 마카오 반도 지역에는 카지노도 있지만 문화재들이 많다. (성 바울 성당의 잔해, 세나도 광장, 성 안토니오 성당 등)

 

숙소(호텔)를 정할 때 보통 코타이 지역과 마카오 반도 지역 둘 중 하나로 선택하게 된다. 코타이 지역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고, 공항이랑 가깝고, 카지노가 엄청 크게 있다. 마카오 반도 지역은 문화재가 가까워서 숙소 위치에 따라서 걸어서 관광을 다닐 수 있다. 그리고 호텔 셔틀이 공항에서 코타이 지역을 거쳐서 마카오 반도로 이동한다. 그래서 시간과 장소만 잘 맞으면 호텔 셔틀을 타고 관광할 수 있다. 물론 호텔 셔틀은 무료이다.

 

마카오 지역 구분. 출저 : 나무위키

 

2. 마카오 2월 날씨

마카오는 동남아 날씨보다 약간 선선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2월에는 13~20도로 선선한 봄 날씨이다. 나는 처음에는 봄 날씨를 생각해서 반팔과 겉옷을 입고 다녔는데 낮 해가 뜨면 더워서 나중에는 반팔만 입고 다녔다. 그래서 한국의 추위를 피해서 놀러오기 딱 좋다. 있는 동안 비도 한번도 안왔던 것 같다. 마카오의 여름은 한국처럼 덥지만 우기가 있어서 이 때 여행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마카오를 2월에 간다면 초여름 옷에 얇은 겉옷 두벌 정도를 추가로 챙겨가는 걸 추천한다.

 

3. 예산 및 환전 준비, 마카오 물가

예산은 이번에 우리 가족 5인 + 할머니로 총 6인 여행 경비를 생각했다. 환전을 예상액에 80% 정도하고 추가로 필요한 돈은 트레블 월렛을 사용했다. 트레블 월렛은 프랑스 갔을 때 써봤는데 실시간 환전이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도 사용했다. 다행히 마카오 달러도 최근에 트레블 월렛에서 취급하게 되어 실시간 환전이 가능했다. 요즘은 환전 전용 앱(카드)가 많이 나와서 해외에서 신용카드나 다른 카드 쓸일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마카오 달러 환율

 

홍콩 달러 환율


마카오 물가는 한국보다 조금 저렴했다. 여행 물가는 한국의 90%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거의 관광지만 다니고 호텔에만 있어서 사실 실제 사람들이 사는 물가는 아마 더 저렴할 것이다. 그리고 마카오에서는 마카오 달러와 홍콩 달러를 같이 쓴다. 홍콩 달러와 마카오 달러는 100:99로 홍콩 달러가 아주 미세하게 환율이 높지만 거의 동일하게 쓴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마카오 달러는 남겨도 다시 환전하기가 어려우니 홍콩 달러로 환전하는게 좋다고 하는 글이 있어서 현금은 모두 홍콩 달러로 환전해서 갔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마카오 달러로 환전해주는 은행이 거의 없었다.

 

여행 경비는 숙소 비행기 모두 포함하여 6인 가족이 3박4일에 600만원 정도 나왔다. 비행기표와 숙소가 대부분 비용을 차지했다. 식사는 뭐 특별히 비싼 곳을 가지 않는다면 식비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기념품을 많이 살 거라면 여기서 예산을 좀 더 생각해서 가면 된다.

여행 총 경비 정산

 

4. 자유여행 준비물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있고 국가간 공통적으로 쓰는게 많아서 해외 여행이라고 딱히 필수로 준비해야할 것들은 없는 것 같다.어플은 구글맵, 파파고가 있으면 좋다. 마카오에는 호텔 직원들은 영어를 잘 사용하지만 나머지 현지인들은 영어를 거의 안하고 광동어를 한다. 현지인들 중에는 중국 표준어를 못알아듣는 경우도 있다. (못알아듣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이 때는 파파고의 힘을 빌리자. 구글맵은 맛집 평점 보기도 좋고 길 찾기할 때 좋다.

 

유심칩이나 도시락(와이파이)도 요즘 여행 다닐 때는 항상 구매해서 다닌다. 그 외에 딱히 준비할 만한 건 없다. 2월 기준으로는 비도 거의 오지 않았고, 돼지코 플러그도 필요 없었다. 연세가 있으신 할머니랑 같이 다녀서 휠체어가 필요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쉐라톤 호텔에서 보증금 2000 마카오 달러를 맡기고 빌려줘서 휠체어도 따로 가져갈 필요가 없었다. 여행 중에 걸을 일이 많아서 그럴 때는 호텔에서 빌린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1일차 여행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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