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란 나라가 어딨는지도 몰랐는데, 오늘 처음 가보게 되었다.
경유 시간이 길어서 우리는 미리 신청한 산살바도르 경유투어를 이용하였다.
엘살바도르(El Salvador)라는 나라는 중미에 위치하고 있다.
스페인어로 El은 The와 같은 의미고 Salvador는 savior과 비슷하게 구원자라는 의미다.
나라 이름을 굉장히 잘 지은 것 같다.
근데 나라 이름에 the가 들어간 것은 참 신기하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The Korea" 이런 느낌인 것이다.
그리고 수도 이름은 San Salvador로 영어로는 Saint savior이다.
성스러운 구원자라는 의미이다.
나는 엘살바도르를 가기 전까지 어느 나라인지도 몰랐다.
그래서 검색을 조금해본 결과, 커피가 매우 유명한 나라라고 한다.
그리고 세계에서 살인율이 제일 높은 나라기도 하다.ㄷㄷㄷ
하지만 여행하기에 위험한 나라는 아니였다.
오랜 기간 버스와 비행기로 몸이 많이 피곤했다. 그래도 공항 경유 시간을 이용해서 산살바도르 투어를 했다.
산살바도르 공항 경유 투어는 1인당 6만원 정도의 가격이다.
아침으로 아비앙카에서 기내식을 줬다.
저기 보이는 바나나 파이가 상당히 맛있다.
비행기 내부 손님들은 거의 다 에스파냐 계 사람들이었다.
위에서 내려다본 엘살바도르
저기 보이는 산이 안데스 산맥의 일부라고 한다.
엘살바도르의 기후는 동남아 기후와 비슷하다.
단지 남반구라서 여름 겨울 순서가 바뀐다.
아침 8시에 드디어 공항 도착. 엘살바도르의 10월 날씨는 더웠다. 반팔 반바지가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공항 경유 투어를 신청했는데, 게이트를 나가기도 전에 여행 사무소에서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공항 경유 투어에서 우리를 반나절 동안 안내해 줄 가이드를 만났다. 이름은 알프레도였다. 영어를 잘 사용했다.
미즈다 승용차를 타고 거의 8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 투어를 같이 했다.
알프레도는 가이드답게 말이 상당히 많았다.
처음 간 곳은 각종 문화재가 많이 있는 Plaza civica이다.
위의 사진은 바로 왼쪽에 palacio nacional이라는 건물이다.
우리가 내린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삼십분 좀 더 걸린다.
플라자 시비카에는 한국처럼 비둘기가 상당히 많았다.
광장 중간에 Statue of barrios가 있다.
1860년대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Metropolitan cathedral of San salvador라는 성당에 들어갔다.
성당 지하에 국가 영웅 성직자 오스카 로메로(Oscar romero)의 시체를 보관하고 있는데,
그 시체가 안 썩었다는 전설이 있다.
실제로 성당에는 예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스카 로메로는 이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인 것 같다.
우리가 경유한 국제 공항 이름도 오스카 로메로 국제 공항이다.
성당 사진을 찍고 있는데, 현지인 한명이 나보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찍어 달라는 줄 알고 사진기를 달라 했더니, 같이 찍자는 것이었다.
동양인을 처음봐서 신기해서 찍는 것 같았기도 했다...
엘살바도르 사람들은 확실히 영어를 평균적으로 잘한다. (공용어는 스페인어다)
화폐 단위도 미국의 달러 그대로 사용한다.
성당 천장.
성당 내부.
그리고 성당 바로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갔는데 0.15달러를 달라고 했다.
근데 화장실이 정말 구리다. 그냥 절대 가면 안된다.
그냥 거리 모습. 날씨가 좋았고, 시내 중심부라서 길도 깔끔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Plaza Libertad에 갔다.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남미의 거의 모든 나라가 스페인에 침략을 받았었다.
그래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운동을 모든 나라에서 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도 일본의 침략을 받고 독립했기 때문에
남미의 나라와 우리나라는 침략의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 안타까운 것은 남미의 나라들도 자기들 만의 언어가 다 있었을텐데,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모두 스페인어를 쓴다는 것이다.
광장 앞은 매우 한가롭다. 마치 서울의 탑골 공원 같이 할아버지들이 많이 앉아있다.
그리고 산살바도르에서 본 건물 중 가~장 멋있었던 Parish Dunharrow에 갔다.
위치는 광장 바로 옆에 있다.
근데 건물 안이 정말 멋있다.
사진으로 확인해 보자!
빛이 들어와서 무지개 색깔이 내부 조명 역할을 한다.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비치는게 예술이다.
분위기도 정말 좋다. 중간중간 예배를 조용히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분위기와 내부 장식에 압도 당했었다.
만약 기독교인이 온다면 정말 감명이 깊을 것이다.
그 다음은 volcan de san salvador에 갔다. 현지인들은 볼카룽이라고 부른다.
차로 상당히 많이 올라간 다음에 차에서 내려서 10분만 등산하면 바로 화산을 볼 수 있다.
최근까지도 활동하는 화산이라고 한다.
볼카룽 위치.
볼카룽 입구.
입구.
볼카룽 모습이다. 실제로 보면 정말 넓고 깊은데,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었다.
엘살바도르는 커피도 매우 유명하다.
그래서 스타벅스를 가보았다 ㅋㅋ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스타벅스나 가게 입구에 샷건으로 무장한 경찰(군인일 수도 있다.)들이 지키고 있다.
높은 살인율을 방증하는 것 같았다.
커피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했다.
맛은 솔직히 비슷했다.
예쁜 머그컵을 많이 팔았다.
그리고 점심은 엘살바도르의 주식은 푸푸자(Pupusa)를 먹었다.
푸푸자를 파는 곳을 푸푸자리아(Pupuseria)라고 한다.
푸푸자는 호떡 비슷한 반죽에 콩, 치즈, 고기를 넣어서 구은 것으로 하나에 1달러 정도 한다.
위에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큰 푸푸자를 만들때 쓴 철판이라고 한다.
매뉴판이다. 솔직히 스페인어를 1도 몰라서,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서 주문했다.
굽는 것은 호떡이랑 똑같다.
식탁마다 양상추 저림과 토마토 소스가 있는데, 이걸 반찬처럼 같이 푸푸자와 먹는 것이라고 한다.
주문한 푸푸자가 나왔다.
이렇게 양상추와 같이 넣어 먹으면 맛있다.
스타벅스 커피와 엘살바도르 맥주.
다시 공항으로 왔다. 3시 30분 비행기라서 투어를 길게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엘살바도르 1일 투어 느낀점 : 우선 문화재와 가게 곳곳에 경찰들이 샷건으로 중무장하고 있는게 특이했다. 하루만 있었지만, 시가지는 그렇게 여행하기에 위험해 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신기했던게, 엘살바도르의 날씨가 동남아처럼 열대기후인데, 여기 사람들의 생김새도 동남아 쪽 느낌이 많이 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몸집도 비슷하다. 그래서 기후가 역시 생김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 그리고 동양인이 정말 적다. 관광지에서도 동양인을 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떠날때는 조금 아쉬웠다. 엘살바도르도 한 일주일 정도 투어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솔직히 하루로는 너무 많이 부족했다.
이번에도 아비앙카를 탔는데, 이번에는 좌석도 조금 더 넓어서 좋았다.
기내식도 맛있었다.
4시간 정도를 비행해서 리마 국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리마 국제 공항 도착!! 시간은 저녁 8시.
엘지 지세븐 광고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페루 화폐(솔)를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리마 공항 ATM에서 바로 뽑을려고 했다.
근데 글로벌넷 에이티엠은 수수료가 19솔이나 된다. 그리고 최대 400솔 밖에 인출할 수 없다.
진짜 급할때가 아니면 글로벌넷 에이티엠기는 사용안하는 것이 좋다.
다른 에이티엔기는 수수료 안받는 곳도 있다.
리마 공항에 전시된 그림, 심심해서 찍어봤다.
리마 국제공항. 바다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바다 냄새가 살짝 났다.
그리고 날씨는 살짝 추웠고, 온도는 17도 정도였다.
안개가 엄청 자욱했는데, 매연 때문인지, 바다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리마 공항에 30분짜리 공짜 와이파이가 있어서 그걸로 우버를 잡아 미리 예약한 에어비앤비로 갔다.
공항 근처에 택시가 매우 많고, 호객행위도 엄청 한다.
근데 그냥 우버를 타는게 정말 훨씬 맘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우버를 탔는데, 차가 정말 엄청 막혔다.
공항근처는 차가 항상 막히는 것 같다.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리마의 숙소 가격도 굉장히 저렴해서, 집 전체를 빌릴 수 있었다.
여기 숙소가 가장 좋았다.
거의 10시간 비행에 8시간 버스로 인해서 씻지도 못하고 잠도 잘 못잤는데, 숙소에 누워서 편히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숙소 모습.
숙소.
우리가 빌린 에어비앤비 아파트 였는데, 부자들이 사는 동네 같았다.
아파트 시설도 매우 좋았고, 입구에서 경비원들이 인사도 해줬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의 고산병을 대비하기 위해서 약국에서 소노치필을 샀다. 1알에 1.8솔이였다.
근데 소노치필을 절대 급하게 살 필요가 없었다. 왜냐면 쿠스코에도 많기 때문이다.
가격은 약국마다 다른게 또 재밌다.
약국 직원도 그렇고, 리마에서 만난 사람들은 전부 영어를 못했다.
그래서 스페인어 잘하는 친구가 계속 도와줘야 했다.
약국은 영어 통할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다....
그리고 저녁에 배가 고파서, 푸드 트럭에서 햄버거를 사먹었다.
카드가 되는 푸드트럭이다.
근데 종업원이 상당히 불친절 했다. 우리가 스페인어 못한다고 그런가..
반면 버거는 맛있었다. 가격은 7솔이다.
그리고 스페인 에서 유명한 잉카 콜라도 샀다.
맛은 그냥 코카콜라가 더 맛있다.
잉카콜라는 약간 어린이용 치약맛이 난다.
땀보(TAMBO)라는 편의점에서 콜라와 맥주를 살 수 있었다.
근데 알콜류를 살려면 점원에게 말을 해야지 살 수 있다. 왜냐면 자물쇠로 잠겨져 있기 때문이다.
페루에서 유명한 맥주 브랜드 쿠스케냐도 마셨다. 가격은 3.6솔이다.
맛은 우리나라 맥주와 다르게 특이하다.
다행이도 맥주를 산 편의점 점원은 영어를 할 줄 알았다.
그래서 우리끼리 약국의 약사가 영어를 못하는데, 편의점 점원이 영어를 할 줄 안다고 얘기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우리가 내일 쿠스코로 떠난다고 하니까 친절하게도 자기가 가지고 있던 코카잎을 주었다.
그냥 씹거나 차로 끓이면 고산병 예방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코카잎은 코카인 마약을 만드는 식물의 부위라고 한다.
다만 마약을 만드는 부위와는 달라서 코카잎을 많이 먹어도 마약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다.
하지만 코카잎 반입은 미국에서는 금지라고 한다.
리마의 첫 느낌은 안개가 너무 자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창 선거철이라서 선거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었다.
또 사람들이 영어를 거의 못하니, 스페인어를 공부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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