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2018.10)

[페루 여행 6일차] 우만따이 호수와 비니쿤카 투어 예약하기!!(+쿠스코에서 머리 자르기)

권세민 2018. 11.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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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마추픽추 등산으로 많이 지쳐서 오늘은 그냥 투어만 예약하고 쉬기로 했다.

근데 일진이 사나웠는지,,, 가장 슬프고 힘든 날이 되고 말았다ㅠㅠ

지금 생각해도 슬프네.. 그 이유는 곧 알게 될 것이다...

페루 화폐 단위 - 1솔 : 336원


10월 9일, 아침부터 고산병인지 감기인지 머리랑 목이 많이 아팠다.

보통 1년에 한번씩 감기를 걸리는데, 하필 페루 왔을 때 걸리게 된 것이다.

어제 고된 산행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준비하니까 12시였다.


아르마스 광장 쪽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쿠리칸차(Qurikancha) 거리 근처에서 맛집을 우연히 찾았다.


Lomo fino 라는 이름의 현지 식당인데, 가격도 괜찮고 맛있다.



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쿠스코 사람들. 뒤로 보이는 경치가 색다르다.


로모 피뇨 입구.


우리가 갔을 때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자리를 잡고 나서 직원에게 메뉴 판을 달라고 했는데, 메뉴판은 안주고 음식을 바로 서빙해 주는 것이였다.

처음엔 에피타이저인줄 알았는데, 메인 디쉬까지 다 줬다.

나중에 알고보니 "메뉴"라는 메뉴가 있었다.

그래서 메뉴를 달라고 했을 때, 메뉴판을 안주고 음식을 줬던 것이다....ㅋㅋㅋ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마카로니와 채소 볶은 것.


수제비 같은 스프, 쿠스코에서 많이 먹게 된다.

이 스프가 정말 특이한게, 안에 곱창도 있고 통마늘 양파 옥수수 각종 야채가 다 들어있다.

그래서 좀 특이한 맛이 난다.

나는 맛있었다.


결국 나중에 받은 메뉴판.


치차론(Chicharron de Chancho)

Chancho는 돼지라는 뜻이다.

돼지고기를 뼈와 같이 튀긴 음식이다.

그리고 허브와 양파, 옥수수를 같이 주는데, 옥수수가 진짜 크다.

가격은 20솔.


"메뉴"의 메인 디쉬인 볶음밥과 닭다리

메뉴가 7솔이니까 매우매우 혜자라고 볼 수 있다.

노란건 연한 머스타드 소스이고 그 안에 감자가 있다.


가게 안에도 강아지가 돌아 다닌다.

음식을 주니 잘 먹었다.


점심을 다 먹고 저번에 샀던 통합티켓을 사용해서 박물관 하나를 더 관람하였다.


잉카 제국의 역사에 관한 박물관인데, 그렇게 잘 꾸며놓지는 않았다.


박물관 위에는 잔디가 쫙 깔려있어서 사진찍기 좋다.


그리고 나는 돈을 다 써서 ATM에서 돈을 인출하러 갔다.

앞으로 다가올 불행을 전혀 모른채 ATM 수수료가 없어서 나는 매우 기분이 들떠 있었다.

그러던 순간 불행이 덥쳤다

..

..



바로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왠만해서는 핸드폰 잘 안잃어버리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하필 아이폰으로 바꾼지 일년도 안됐는데 너무 아쉬웠다.

비싼 폰은 아니였지만, 그 안에 사진들과 노래들 때문에 너무 슬펐다.


정말 핸드폰을 잃어버린 사람만 알 것이다.

예전에 인도 여행을 할 때, 친구가 한 번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그 때는 친구의 맘을 이해 못했는데, 이제 백번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 중엔 항상 핸드폰 조심 합시다!!!!


핸드폰이 없어져서 그 근방을 1시간은 넘게 돌아 다닌 것 같다. 못 찾을 걸 알면서도ㅠㅠ

어쨌든 이 날은 핸드폰 잃어버린 것과 감기 때문에 그냥 하루 종일 별로였다.



멀티 레드 ATM : 하나 비바 카드로 했을 때, 수수료를 안 받는 ATM이다. 쿠스코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핸드폰을 잃어버렸지만 할 건 해야했기에 머리를 자르러 갔다.


Paris barber 라는 곳인데, 손님들도 많고, 미용사들도 잘했다.

가격은 15솔이다.


미용실 위치.


머리가 너무 길어서 자르긴 해야했다.


머리를 자르고, 우만따이 호수와 비니쿤카 투어를 예약하러 갔다.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서 투어 호객행위가 굉장히 많은데, 그 사람중 한 명을 따라 갔다.

우리는 흥정 끝에 두가지 투어를 같이 예약할 수 있었다.


우만따이 호수가 입장 티켓이 10솔인데 이걸 안 포함 시키고 마치 더 싼 것처럼 우리에게 흥정을 했다.

그리고 나중에 티켓 값이 따로 라는 걸로 장난치는 투어 브로커들이 많으니 조심하자.

우리는 135솔에 두 투어(비니쿤카 레인보우 마운틴, 우만따이 호수)를 같이 예약할 수 있었다. (우만따이 입장권 포함)

우만따이 호수와 비니쿤카 모두 새벽같이 출발하니 전날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할 것이다.

가격은 좀더 흥정 할 수 있었는데, 이 날 몸이 너무 피곤했다.

 


이렇게 흥정하는데도 거의 2시간이나 걸렸다...


우리가 결제한 여행사.


이렇게 영수증을 준다.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숙소로 가는 길에 강아지 네마리가 너무 곤히 자고 있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을 들러서 5솔에 "메뉴"를 먹을 수 있었다.

진짜 저렴하다.

메뉴판에는 처음 스프는 같고, Segundos(두 번째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형식이다.


점심에 먹은 스프 다시 등장.



소고기 감자 밥 조합이다. 맛있다.


가게에서 김정은 뉴스가 나와서 신기했다.

김정은이 프란시스코 교황을 초대했다는 내용인 것 같다.

우리는 Kim in the North라고 농담을 했다.


늦은 밤 쿠스코 거리 풍경으로 마무리.


내일 비니쿤카 투어가 새벽 4시 정도에 있어서 매우 일찍 일어나야지 된다.

핸드폰이 없으니 일찍 자게 되더라.. 핸드폰 없으면 한가지 좋은 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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