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2018.10)

[페루 여행 7일차] 힘들었던 비니쿤카 레인보우 마운틴(Vinicunca rainbow mountain) 투어!(++비니쿤카의 각종 식물 사진)

권세민 2018. 11. 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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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고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도 많이 힘들었던 비니쿤카 레인보우 마운틴.

하지만 정상에서의 경치는 정말 장관이다!!

*페루 화폐 단위 - 1솔 : 336원



비니쿤카 레인보우 마운틴 투어 : 70솔에 예약하였다. 당연히 아침 점심 포함이지만, 아침은 많이 부실하다.

그리고 마실 물은 자기껄 가져가야한다. 새벽 4시 정도에 출발해서 5시 좀 넘어서 아르마스 광장에 내려준다.

산행 코스는 3시간(약 2시간 반) 코스와 6시간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6시간 코스로 가고 싶었는데, 6시간 코스는 가려는 사람이 없어서 예약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여행사 말로는 예전에는 6시간 코스가 전부였는데, 최근에 3시간 코스가 생기고 나서부터 2시간 코스를 많이 추천한다고 했다. 어쨌든 우린 3시간 코스를 예약했는데, 솔직히 힘들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 보통 등산보다 힘들 것이다.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어제 미리 예약한 비니쿤카 투어를 위해서 새벽 3시 30분부터 부지런히 일어났다.

아직 감기 기운이 조금 남아있어서, 출발부터 고된 산행이 예상됐다...


4시 쯤에 집 근처로 15인승 벤이 와서 우릴 태웠다. 벤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대부분 서양 친구들이었다.

한 자리가 비면 그만큼 돈이 비는 거니까, 브로커 입장에서는 최대한 차에 많은 사람을 태우고 싶었을 것이다.


근데 벤을 타고가는게 많이 힘들다.

왜냐면 길이 엄청 울퉁불퉁한데, 차도 옛날 차라서 많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가는게 훨씬 좋다.

(다행히 우만따이 호수를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갔다.)


분명 투어객을 다 태운 건 4시였는데, 출발 전 브로커 2명을 만나고, 기사가 차도 고치고, 주유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엄청 여유롭게 출발했다.

한번 투어할 때마다 브로커가 엄청 많이 껴있는 것 같다.


비니쿤카 가는 길.

길이 엄청 울퉁불퉁하고 벤의 자리도 불편해서 한숨도 못잤다.


약 2시간 반을 달려서 식당으로 개조된 민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식사는 빵, 차, 버터, 계란당근 프라이를 준다. 양은 약간 부족하다.

그리고 민가 앞에서 나무로 만든 스틱을 5솔에 파는데 서양 친구들이 많이 샀다.


 

민가 식당 근처 풍경.


닭도 돌아다닌다.

그리고 다시 차에 타서 조금 더 가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드디어 레인보우 마운틴 입구에 도착.

우리가 예약한 여행사에서 같이 온 손님들이 30명 정도였다.

우리 투어 이름은 Friend of nature였다.

근데 놀랍게도 쿠스코 공항에서 우리에게 핫스팟을 빌려줬던 한국 분을 다시 만났다.

그렇게 우리 포함 4명 빼고는 모두 서양인이었다.


우리 투어 말고도 다른 투어에서 온 사람들도 매우 많았다.


저기 멀리 정상이 보인다.

말은 출발지점에서 타면 60솔이다.

올라가는 곳곳에 타는 곳이 있다.

다만 흥정을 계속 해야한다.


알파카는 출발지점과 정상에서 볼 수 있었다.

올라가는 건 1시간 30정도 걸린 것 같다.

높은 곳에선 호흡이 가팔라서 쉬엄쉬엄 올라갔다.



레인보우 마운틴의 식물들


고산 지대의 식물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생긴 것도 신기한게 많다.


이끼 같은데, 밟으면 푹신푹신해서 기분이 좋다.


뭔지 모른다.


이끼 모둠.


신기하게 생겼다.


식물 관람 끝~


올라 가는 길은 계속 흙길이다.


말을 타고 가면 더 빨리 올라갈 수 있지만, 나는 걸어갔다.


중간에 화장실이 딱 두 군데있다.

이용 가격은 1솔.


올라가는 길에, 코카티, 맥주, 물, 과자를 판다. 정상에서도 판다.


왼쪽에 찍힌 사람이 비니쿤카 현지인이라고 한다.

등산길을 그냥 샌들신고 뛰어다닌다. 정말 대단하다.

우리는 숨쉬기도 벅찬데...

이 사람들은 말에 손님을 태워서 정상을 찍은 다음에 다시 뛰어 내려와서, 

다른 손님을 한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매우 바삐 움직인다.

근데 고산지대라서 그런지 키가 다 작다.

고산지대라서 작은 것일까? 잘 모르겠다.


올라가는 풍경.

실제로 보면 정말 장관이다.

아마 저 산위의 눈은 만년설인 것 같다.



돌을 올려 쌓은게 옹기종기 모여있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있다. 기압이 낮아서 아직 안 녹은 것이다.

날씨는 겨울 날씨였으나, 영하까지는 아니였다.

올라가는 도중 해가 점점 떠오르면서 날씨는 어느새 가을날씨로 바뀌었다.

하지만 처음 출발 때는 겨울 날씨이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자!

서양 친구들 중에서는 반팔 입고 등산하는 사람도 있으니, 추위에 자신있으면 반팔에 패딩 입고 가도 될 듯하다ㅋㅋㅋ



정상에 거의 다 왔다.

벌써 색깔이 약간 보인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멕시코에서 왔는지, 멕시코 국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보았다.

국기를 가방에 꽂고 전국 도보여행을 했을 때가 잠깐 생각났다.


날씨가 좋아서 사진찍기 좋았다.


바로 여기가 레인보우 마운틴의 레인보우이다.

정말 신기하게 산이 여러 색깔로 덥혀있다.


그 곳에서 강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친구는 이미 고산 적응이 끝난 친구인 것 같다.


산행에 지쳐서 뻗은 친구도 있었다.


강아지와 사진도 찍었다.


해발 5036미터이다.

내가 올라간 산 중에 가장 높은 산이다. 물론 해발 0부터 오르진 않았지만...

몬타냐가 스페인어로 산이라는 뜻이다.


저기 만년설 있는 곳은 해발 6000은 돼 보인다.


나중에 시간과 체력만 된다면 저기 멀리 만년설이 있는 산도 가보고 싶었다.



내려가는 길. 구름이 정말 예쁘지 않나요....



신기하게 생긴 돌들도 많다.


말.


내려가는 길은 1시간 정도 걸린다.


정말 신기한게 우리 투어 사람들 중에 ASU 동문이 2명이나 있었다.

친구의 ASU 후드티를 보고 먼저 말을 걸어서 같이 얘기하면서 올라갔다.

ASU가 학생 수는 정말 많나보다.


멀리 보이는 만년설이 녹아서 만든 물줄기.

저 물은 정말 깨끗할 것이다.


드디어 하산 완료.

알파카와 리마가 밥먹으러 간다.


알파카는 새침해서 사람 곁으로 안온다.


산행이 끝난 후 패키지 느낌으로 호수 3개를 더 본다.

호수는 스페인어로 라구냐이다.


호수에서는 별거 없다. 그냥 내려서 사진 찍고 다시 차에 탄다.


호수.


드라이브하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2시 쯤이 되서 아침을 먹었던 민가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뷔페식이고, 먹을 것도 많고, 맛있었다.


또 다시 등장한 스프.

식으면 맛없다.


등산 후라서 그런지 다 맛있었다.


많이 먹고 싶었는데, 멀미 때문에 많이 못먹었다.

감기 기운도 심했다.

밥을 다 먹고나면 요리를 해준 사람에게 팁을 줄 시간이 있다.

우리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역시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마치 미국처럼 팁을 많이 줬다.

우리 말고도 팁을 안주는 사람은 많아서, 우리들은 팁을 안주는 사람들은 유럽사람이라고 얘기했다ㅋㅋㅋ


차를 타고 가는 중에 가이드가 처음으로 말을 걸었는데, 내 얼굴이 너무 창백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고산병일 수도 있다면서 내게 잇다가 산소통을 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만하고 주지는 않았다.


그리고 가이드가 영어/스페인 어 가이드인데, 스페인어로는 한 몇 분 동안 설명하고,

영어로는 한마디 "여기가 비니쿤카입니다" 이 정도로 하고 끝낸다ㅋㅋㅋㅋ

하지만 자연을 보는 것으로만 이미 설명이 필요 없었기에, 짧은 영어 설명에 만족했다.



민가에서 다시 닭을 만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조금 잘 수 있었다.

그리고 5시 좀 넘어 아르마스 광장에 도착하였다.


광장에서는 무슨 퍼레이드를 했는데, 뭔지 모르겠다.


오늘 정말 피곤해서 밖으로 나가서 밥먹기 싫었는데, 마침 주디(숙소 호스트)가 우릴 위해 저녁을 만들어 줬다.

진짜 친절하다.


아보카도와 닭고기 마카로디였는데, 맛있다.


패션 프루츠도 맛 볼 수 있었다.


약간 개구리 알 같이 생겼는데, 새콤하게 맛있다.


밥을 먹으면서 주디 부부와 많이 얘기를 나눴다.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으며,,,


근데 주디 말로는 쿠스코가 관광도시라서 돈을 엄청 번다고 한다. 근데 리마에서 세금으로 자꾸 쿠스코의 돈을 가져가서 쿠스코는 페루로 부터 독립하고 싶다고 한다. 리마에는 쿠스코의 돈으로 먹고사는 게으른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쿠스코는 스페인 침략 이후, 기독교 포교와 무역으로부터 부유한 도시가 되었다고 했다. 그 전에는 잉카 제국의 수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쿠스코를 수도로 하면 되지만, 쿠스코는 수도로 하기에는 너무 고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한 도시의 역사를 알고 나니, 쿠스코, 리마의 갈등이 약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아마 나는 제 3자 입장이라서 그냥 이렇게 생각만 하고 끝나지만, 당사자가 되면 또 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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