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에는 문화 유산과 자연 경관이 정말 많다.
마추픽추를 보려고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많은 관광지 중에서 나는 우만따이 호수가 가장 인상 깊었다.
그 호수 자체가 아니라 우만따이 호수 근처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쿠스코 근교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우만따이 호수를 꼭 가길 추천한다.
*페루 화폐 단위 - 1솔 : 336원
우만따이 호수(Humantay Lake) : 쿠스코 근교 여행지로 투어를 신청해서 60~70솔에 갈 수 있다. 입장료가 10솔인데 포함인지 불포함인지 흥정할 때 잘 확인해야한다. 차를 타고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우만따이는 마추픽추와도 가까워서 마추픽추를 걸어서 가는 여행자를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아침 점심 제공이다. 새벽 5시 쯤 출발하며 5~6시쯤 아르마스 광장에 다시 내려준다. 해발 4200미터라서 살짝 고산병 증상이 날 순 있지만,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10월의 날씨는 해가 떠있을 때는 많이 더워서 반팔을 입었고, 해가 구름에 가리면 또 추워서 두꺼운 겉옷이 필요했다. 나는 쿠스코에서 우만따이 호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뒤쪽으로 설산을 낀 광활한 들판을 걸으면 정말 기분이 상쾌해진다!! 강추!!
새벽 일찍 일어나서 4시 40분까지 아르마스 광장으로 갔다.
거기에서 가이드를 만나서 차를 타고 우만따이 호수로 이동하는 것이다.
근데 페루 사람들은 약속 시간보다 다 늦게 나오는 것 같다. 저번에도 늦더니 이번에도 가이드가 더 늦게 도착했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관광객은 20분이나 늦게 왔는데도 투어 버스에 탈 수 있었다.
일찍 온 사람 억울하게,,,,
아침부터 비가 와서 우산을 써야 했다.
새벽의 아르마스 광장
밤인지 새벽인지 구분이 안가지만 새벽 모습이다.
비 오면 또 다른 아르마스 광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벽 아르마스 광장을 뒤로 한 채 투어 버스는 우만따이를 향해 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브로커 2명을 만나고 여유롭게 출발하였다.
투어 버스. 어느새 날이 밝았다.
다행히 차가 버스라서 중간에 편히 잘 수 있었다.
길은 여전히 꼬불꼬불했으나 비니쿤카 보다 훨씬 편했다.
8시 쯤 우리는 아침 먹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침은 개인 집에서 먹었는데, 투어객들을 위해서 개조한 것 같았다.
여기 집이 상당히 뷰가 좋다. 집값이 엄청 비쌀 것 같다.
아침은 빵, 스프, 버터, 잼, 차를 줬다. 비니쿤카 투어보다 맛있었다.
나름 과일도 줬다.
아침 식사.
스프 비슷한 것.
아침을 먹고 1시간 정도 더 가면 우만따이 호수 주차장에 도착한다.
나는 감기기운이 아직 남아 있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제보단 나았다.
우만따이 호수 입구 도착.
우리 투어는 그룹 잉카였다. 비니쿤카와 다르게, 페루인도 많았고, 동양인도 많았다.
투어 인원은 거의 30명 정도였다.
가이드가 개그맨 양세형씨을 정말 닮아서 우린 계속 양세바리라고 불렀다.
생김새랑 말투, 행동, 체격이 너무 비슷했다.
그리고 개그맨 답게 말도 되게 잘했다.
"올라올라 부에노스 세뇨리따 세뇨레스 그룹프 잉카~~" 이렇게 말을 시작하면서 엄청나게 스페인어로 뭔갈 계속 말했다.
그리고 영어로는 역시 한두마디하고 끝났다 ㅋㅋㅋ
어쨌든 가이드는 잘했다.
강아지.
트레킹 코스는 처음 30분 정도 마을 길을 걷다가 나머지 1시간을 등산을 하게 된다.
나는 이 마을 길 걷는게 너무 좋았다.
비가 온 흔적.
이렇게 생긴 텐트가 엄청 많은데, 모두 마추픽추를 걸어서 가는 관광객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마추픽추를 걸어서 가면 4박 5일인데 여기를 꼭 경유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텐트.
화장실은 1솔이었다.
산행 입구에 있는 화장실이 마지막 화장실이다.
산길에는 화장실이 없다.
산행 입구이다. 여기서부터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말을 타는 건 60솔이다.
구름이 산을 덮고 있다.
여기서도 고산 지대 식물을 볼 수 있었다.
식물2.
강아지인데, 눈이 매우 특이하다.
우만따이 호수에서 부터 내려오는 물이다.
엄청 깨끗할 것 같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사람이 매우 작게 보인다.
경치가 정말 좋다. 오를 때 말똥들이 좀 보여서 미관을 해치긴 하나,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서 상관 없었다.
만년설.
날씨는 그럭저럭 괜찮아서 반팔로도 등산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가 지면 많이 춥다. 초 겨울 날씨~ 가을 날씨를 왔다갔다 한다.
비니쿤카에서 봤던 이끼.
멀리 보이는 마을이 정말 평화롭다.
잔디와 울타리, 높은 산, 넓은 목초지, 고산 지대 기후까지 어우러져서 정말 분위기 있다.
..
드디어 우만따이 호수 도착!
해가 구름에 가려서 햇빛에 비친 호수 색깔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내가 우리 그룹 잉카에서 1등으로 호수에 도착했다.
만년설이 녹아서 만든 우만따이 호수.
비도 살짝 왔다.
물 색깔이 정말 예쁘다. 발을 담그고 싶었지만, 우만따이 호수에 들어가는 건 금지라고 한다.
반대편에서 본 우만따이 호수.
사진으로는 아쉬워 동영상도 찍었다.
호수 옆에 있는 언덕에 올라가서 찍은 영상이다.
호수 건너편 언덕은 마치 왕좌의 게임에 나올만한 풍경이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넓은 목초지, 잘보면 라마와 알파카도 보인다.
산행 내려오는 길, 한 시간이면 충분히 내려간다.
말.
우만따이 마을. 분위기가 정~말 좋다.
가는 길에 말들과 만나서 차가 못가는 헤프닝이 있었지만 1시 조금 넘어서 아침을 먹었던 민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점심은 뷔페였는데, 맛있었다. 아보카도 에피타이저.
페루 스프.
이제 이 스프는 페루 스프라고 부르겠다.
밥.
양세형씨와 사진도 찍었다.
닮았나요...?
민가의 강아지.
다시 3시간 정도를 달려서 쿠스코 시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르마스 광장에 원래 내려주는데, 퍼레이드 중이라 아르마스 광장 위쪽 성당에 내려줬다.
성당 이름은 Plaza Santa Ana
쿠스코 야경을 보기에도 좋다.
(크리스토 블랑코도 야경 보기 좋은데, 여긴 내일 가기로 했다.)
성당.
성당 위치.
아르마스 광장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뜻밖에 성당 앞 야경 구경.
야경이 정말 예쁘다.
무슨 퍼레이드를 한다.
퍼레이드
강아지.
우리는 Qurikancha 쪽 골목으로 와서 저녁을 먹었다.
아직 저녁 7시도 안됐는데, 많은 현지식당은 문을 닫고 있었다.
메뉴판.
치차룬. 맛있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짜다.
양은 엄청 많았다.
아도보(Adobo).
돼지고기와 양파 마늘을 곁들인 우리나라 감자탕 같은 요리인데, 감자탕 맛은 하나도 없다.
대신 약간 신 된장국 맛이 난다.
그리고 생선구이와 밥.
생선이 정말 맛있었다.
가격은 메뉴당 20솔~15솔 정도였다.
저녁을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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