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템피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투싼이라는 도시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자동차 이름으로 유명한 투싼, 실제로 가보니 서부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다.
예전부터 투싼에 꼭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 가게 되었다.
투싼은 애리조나 피닉스보다 남쪽에 있는 매우 더운 도시이다. 그리고 사과로 사막이 걸친 도시이다.
우리는 11월에 갔는데, 반팔을 입고 돌아다닐 정도였다.
또한, 투싼에는 엄청나게 규모가 큰 비행기 박물관이 있는 걸로도 유명하다.
퇴직한 비행기를 쌓아놓은 곳이라서 비행기 무덤이라고도 부른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미리 예약해둔 차를 렌트해서 투싼으로 출발하였다.
이번에 렌트한 쉐보레 이쿼녹스.
2시간 좀 안걸려서 피마 항공우주 박물관(Pima air & space museum)에 도착하였다.
항공 우주 박물관 위치.
박물관 앞에 사과로 선인장.
투싼에는 선인장이 정~말 많았다.
입장료는 16.5달러.
우리는 트램 투어 6달러를 같이 신청했는데, 트램 투어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냥 걸어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AMARG 투어가 괜찮다고 한다. 우리도 처음에는 이 투어를 하려고 했다.
결국은 못했다...
왜냐면 나는 AMARG 투어가 예약하지 않아도 볼 수 있다고 어떤 블로그에서 봐서
그 블로그를 믿고 예약을 안하고 왔는데, 예약을 안하면 못 본다고 했다..ㅠㅠㅠㅠ
아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10일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지만 볼 수 있다.
http://www.pimaair.org/tour-boneyard
대신 트램 투어는 미리 예약이 필요없지만, 그냥 걸어서 보는게 편하다.
박물관 지도.
직접 보면 정말 크다.
실내 박물관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는 박물관을 다 구경하는데 3시간 넘게 걸렸다.
박물관 입구는 역시 비행기의 시초인 라이트 형제부터 시작했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재현.
그리고 비행 사단 마크도 많았는데, 한국 부대 마크도 볼 수 있었다.
범블비처럼 귀여운 비행기도 많았다.
실내 박물관 내부.
욱일승천기와 치파오 입은 서양 여자. 정말 난해한 조합이다.
이렇게 비행기 조정석을 체험해 볼 수도 있었다.
안에 직접 타보면 생각보다 재밌다.ㅋㅋㅋ
비행기 + 배 역할을 하는 비행기.
야외 전시관은 정말 엄청 넓고, 비행기도 진짜 많다.
트램 투어 시작!!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거리는 짧은데, 트램이 매우 천천히 움직인다.
트램을 타면서 기사 아저씨가 이것 저것 설명해주는데, 그냥 걸어가면서 보는게 더 좋을 것 같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F 15.
비행기에 F는 Fighter(전투기)이고 C는 Cargo(수송기), B는 Bomber(폭격기), H는 헬리콥터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래서 전투기들은 다 F 15, F 30 이렇게 앞에 알파벳 에프가 붙는다.
이런 걸 알고 보면 좀더 재밌게 볼 수 있다.
(나도 이 날 박물관 가서 친구가 알려줘서 알았다.)
전시된 비행기들.
투싼 피마 항공 우주 박물관이 놀라운 건, 여기 있는 비행기들 중 거의 다가 전시에 기름만 넣으면 바로 출동 가능한 비행기라고 한다. 예비 전력이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정말 놀랍다.. 왜냐면 여기 있는 비행기들은 이미 미국에선 퇴역한 비행기들인데, 한국에서는 계속 사용하는 비행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마 박물관에 전시된 비행기들도 전시가 되면 어마한 규모의 전투기들이 되는 것이다.
항공 우주 박물관이기 때문에, 스페이스 셔틀도 모형으로 있다.
비행기의 표면을 보면 리벳이 엄청 많이 박혀있는 걸 볼 수 있다.
리벳은 못처럼 생긴 것으로 철판을 서로 연결하는데 쓰인다.
리벳을 철판 사이에 매우 촘촘하게 박아야해서, 비행기 한 대에 리벳이 수십만개 쓰였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철판을 통으로 이어붙여서 만들어 리벳을 예전만큼 많이 볼 수 없다고 한다.
여기 있는 모든 비행기들이 가까이서 가면 이렇게 크다.
북한의 비행기도 볼 수 있었다.
왜 북한 비행기가 미국 투싼 박물관에 있을까... 먼 길을 온 것 같다.
기념품 점에서 우주 왕복선을 봤는데, 너무 사고 싶었다.
스페이스 셔틀 로켓도 있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다.
2시가 좀 넘어서 박물관을 나와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우리가 점심을 먹은 시리얼 그릴러스(Serial Grillers).
옐프에서 평점이 제일 높은 곳이다.
음식점 입구.
메뉴판. 본 콜렉터 피자가 유명하다.
핫도그.
본 콜렉터 피자.
피자는 정말 맛있었다.
점심을 느긋하게 먹고, 커피도 마시고
다음 행선지인 사과로 국립공원으로 갔다.
국립공원 근처 도로가 매우 울퉁불퉁하니 운전할 때 조심하자.
방문객 센터(Visitor center) 입구.
사과로 국립공원 모습.
정말 선인장이 수십만개 있다.
국립공원 안 기념품점.
방문객 센터 뒤쪽으로 가면 이렇게 사과로 국립공원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오후 5시 즈음.
해가 지려고 한다.
사과로 국립공원 주차장.
방문객 센터 모습.
선인장 가시.
선인장 키가 정말 크다.
족히 4미터는 되어보인다.
정말 크다....
사방이 선인장인 동영상도 찍었다ㅋㅋ
선인장 많은 사막에서 해가 지는 모습.
서부 영화에서 많이 본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했다.
It`s high noon이라는 대사가 저절로 떠올랐다.
석양이 진다...
정말 석양이 지고 있다.
사과로 국립공원은 꼭 한 번 오길 추천한다.
여기 있는 선인장들이 아마 나보다 나이가 많을 것이다.
선인장 사이를 누비면서 하는 드라이빙.
선인장을 좀 더 구경하다가 천천히 다시 템피로 돌아왔다.
당일치기라서 매우 아쉬웠던 투싼 여행이었다.
만약 애리조나 여행 중에 투싼을 잠깐 오게 된다면 사과로 국립공원에서 선인장과 함께 석양을 보길 추천한다.
정말 평생 볼 선인장을 오늘 다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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