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포트 빌리지와 가스램프 쿼터를 구경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홍게, 던지네스 크랩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밤에는 운전하다가 처음으로 신호위반으로 미국 경찰에게 검문 받게 되는데... 여행 최대 위기!!
오늘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안좋은 일이 정말 많아 너무 피곤한 날이었다. 그리고 여행 최대 위기까지 찾아오게 된다.
시포트 빌리지에서 코인주차를 이용하여 1시간에 2.5불인 주차를 하였다.
시포트 빌리지 안쪽 모습.
시포트 빌리지. 그냥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들이 예쁘게 꾸며진 공간이다.
홍학 조형물이 신기했다.
항구도시의 풍경.
그리고 시포트 빌리지에서 라임을 타고 가스램프쿼터까지 달렸다. 가스램프쿼터는 원래 밤에 가야지 멋있는데, 친구가 오후 5시까지 공항에 가야해서 우린 낮에 가스램프쿼터에 갔다.
세븐일레븐을 애리조나에서는 한 번도 못봤는데, 캘리포니아에서는 종종 볼 수 있었다.
가스램프쿼터 모습. 밤에는 사진에 보이는 가로등에 불이 전부 켜져서 풍경이 예쁘다고 한다.
맥주 마시면서 자전거 타는 액티비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소리 지르면서 엄청 즐거워보였다.
계속 걸어서 다운타운에 도착.
다운타운 중심에 있는 광장.
광장 옆의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준비를 막 하고 있었다.
잠시 앉아서 아이스크림 비슷한 걸 먹었다.
마침 광장에서 결혼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시내를 둘러보면서 다시 시포트 빌리지로 걸어왔다.
저녁으로는 The Fish Market에 갔다. 평점도 꽤 높은 곳이었다.
피쉬마켓 위치.
피쉬 마켓 입구.
우리는 Our Famous Dungeness Crab Cioppino를 큰 사이즈로 시키고 파스타를 추가시켰다.
Cioppino는 이탈리안 아메리칸식 해산물 스튜라는 뜻이다. 던지네스 크랩(Dungeness)은 우리나라로 치면 홍게이다.
빵과 버터가 기본으로 나오는데, 맛있었다.
레스토랑 모습.
라지 1개 인데, 점원이 센스있게 2개의 접시에 나눠서 줬다. 양이 정말 많다. 그리고 홍게와 각종 해산물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서 꿀맛이었다. 홍게는 다리보다는 몸통이 정말 맛있었다. 대게보다는 싱겁지만 더 꽉찬 느낌이다. 가격은 팁포함 2명이서 41달러!
밥을 다 먹고 친구를 5시 좀 넘어 샌디에고 공항에 데려다 주웠다. 그리고 다시 숙소에 와서 바로 컴퓨터를 켜서 엘에이 숙소를 예약했다. 당장 엘에이에서 묵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근데 숙소를 예약하려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 카드가 다른 지역에서 사용했다고, 카드가 정지되어버렸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인증해야하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등록해 놓은 핸드폰은 잃어버렸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인증도 못해서 결국 은행에 어쩔 수 없이 다시 가야했다ㅠㅠ 근데 이 늦은 시간에 은행이 연 곳도 없었기 때문에 한참을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결국 부모님한테 다시 다른 카드에 돈을 받아서 숙소를 예약할 수 있었다. 미국 카드는 다른 주나 다른 나라에서 쓰면 가끔씩 이런 일이 있다고 한다.
숙소에는 거의 유럽인들 밖에 없었는데, 유럽인들 대부분은 샌디에고에 마약하러 온 것 같았다. 캘리포니아는 마약이 합법이기 때문이다. 근데 정말 우연치 않게 동양인이 한 명있었는데, 한국인 이었다. 그래서 만나서 좀 얘기하다가 밤 10시가 넘어서 코로나도 비치로 같이 샌디에고 야경을 보러 갔다.
늦은 밤 숙소 모습.
10시 쯤에 다리를 건너서 샌디에고가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장소로 갔다.
샌디에고 야경 스팟. 자동차가 있어야 가기 편하다.
근데 가는 길에 신호위반을 해서 경찰한테 걸리게 된다!!!
미국 신호위반 : 여행 최대의 위기는 사실 숙소에서 코로나도 섬으로 향하는 길에 발생한다. 샌디에고 도로가 정말 복잡한데, 차량이 별로 없다. 그래서 길을 잘못들기 매우 쉬운 도로이다. 10시 쯤에 동행을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하는데, 출발한지 5분도 안돼서 경찰 사이렌이 막 울리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나를 따라오는 줄 모르고 그냥 계속 같다. 그리고 길이 복잡해서 나는 네비게이션 보기 바빴기 때문이다. 근데 계속 경찰이 따라와서 고속도로 입구에 가서야 나는 차를 세웠다. 근데 경찰이 엄청 화나있었다. 그래서 경찰차 불빛이랑 화난 경찰이랑, 또 미국 경찰이 처음이라서 너무 당황한 상태였다. 그리고 옆에는 나보다 더 당황한 오늘 처음 만난 동행도 있었다... 경찰이 창문을 내리라고 하고 내가 신호위반을 했다고 했다. 그것도 빨간불에 좌회전을 했다고 했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순간 영어도 잘 안나와서 버벅거렸다. 안그래도 영어 잘 못하는데,,, 그 도로가 계속 좌회전 우회전 직진 경계가 애매하고 길이 진짜 복잡해서 순간 내가 놓쳤던 것 같다. 근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제 면허증도 하필 그 순간 숙소에 두고 온 것이었다. 그래서 면허증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나는 그냥 한국 면허증을 보여줬다. 경찰이 왜 국제 면허증 없냐고 내가 중국어를 어떻게 읽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건 사실 중국어가 아니라 한국어라고 하니까 약간 더 화났다. 그리고 그 상태 계속 여러 질문을 했다. 최근에 술 언제 마셨나, 어디에 사나, 어디에서 왔나, 나는 당황한 상태로 버벅이면서 어떻게든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험을 보여달라고 했다. 다행히도 Turo 보험은 신청했기 때문에 보험증은 경찰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경찰이 보험증을 한참보더니 다시 돌아와서 중국에서도 빨간불에 정지하지 않냐면서 내가 한국인이라고 했는데도 계속 중국 얘기를 했다. 인종차별적인 얘기였지만, 나는 이 상황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그냥 신호위반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경찰이 왜 자기가 멈추라고 했는데, 안 멈추고 고속도로로 진입하냐고, 고속도로는 갓길주차가 위험하기 때문에 그 것 때문에 화났다고 했다. 나는 근데 경찰이 날 잡으러 오는 줄 몰랐다. 그래서 나는 경찰이 신호위반 티켓을 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이번에는 넘어가니 다음에는 절대로 신호위반 하지말라고 했다. 그리고 경찰은 우리를 그냥 보내줬다. 미국에서 신호위반으로 티켓 받은 사례를 많이 들었는데, 벌금이 거의 사오십만원은 된다고 했다. 근데 이번에는 티켓은 없었다. 나는 내가 국제면허증이 없어서 오히려 티켓을 안줬나, 아니면 너무 영어 못해보여서 안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내가 왜 티켓을 안받은 줄 모르겠다. 애리조나는 도로가 복잡하지 않고 경찰도 거의 없었는데, 캘리포니아는 아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운전 신고식 혹독하게 치른 셈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헤프닝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당황스럽고 스트레스였다.
기분은 정말 안좋았지만, 일단 야경을 보기로 했으니까 그래도 야경은 봤다. 샌디에고 야경. 주차장은 따로 없었다. 그래서 아파트 주차장에 그냥 주차하고 바로 근처에서 야경을 보았다.
샌디에고 야경.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추웠다.
야경 보러온 사람이 한두 팀 더 있었지만 거의 조용했다. 별도 볼 수 있다.
멀리 크리스마스 트리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코로나도 섬의 파도.
야경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정말 긴 하루 였다.
신호위반 티켓을 오늘 받을 뻔 했기 때문에, 이 날 숙소에서 거의 1시간 동안 미국 교통법, 미국 경찰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알고보니 캘리포니아는 교통 단속이 제법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경찰을 직접 만난 경우 이외에도 교통 단속 카메라도 많은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단속 카메라에 신호위반이 찍혀서 나중에 메일로 날라오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신호위반, 속도위반 둘 다 포함이다. 숙소에서 생각해보니, 내가 신호를 잘 지키지 못한 경우, 규정 속도를 어긴 경우도 있었다. 운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하는 운전은 간신히 사고만 안났던 운전이 아니었나 싶었다. 운전을 가장 기본적인 것 부터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빨간 불 주황불에 정지, 좌회전 우회전 신호 잘 보기, 규정 속도 준수하기 등 이런 것들부터 잘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이 날 이후로는 정말 더욱 집중해서, 규정을 지키는 운전에 신경 썼다. 다행히도 남은 날들은 무사히 운전해서 아무 사건 없이 집에 귀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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