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핑 투어를 마치고 호텔에 와서 쉬는데, 저녁이 되자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밖으러 나가려고 했으나 도로가 다 물에 잠겨서 셔틀을 운행 못한다고 했다. 배달을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우리 호텔 오는 길이 물이 잠겨서 배달도 안된다고 했다. ㅜ.ㅜ 이대로 호텔에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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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핑 투어에서 제공해주는 식사는 진짜 맛있었다. 이몰(Emall) 안쪽의 한국어로 적혀있는 해산물 집(Lapu Lapu)이었는데, 삼겹살, 명이 나물, 닭고기, 민물 게, 해산물, 구운 새우, 파인애플, 수박, 망고 등등 진짜 많았다. 그리고 한국 맥주랑 소주도 제공해줬다. 삼겹살이 인기가 젤 많았다. 손님이 전부 한국인이라서 마치 한국 식당에 온 느낌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호핑 투어가 끝나니 3시 30분에 프로그램을 마쳤다.
바닷물로 젖은 몸과 옷을 씻고 호텔에서 좀 쉬고 있었는데, 이 때부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바람도 많이 불고. 우리는 디몰로 나가서 먹으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시켜먹기로 했다. 보라카이도 한국처럼 배달이 많이 발달했다고 전해들었기 때문에... 옐로우 캡이라는 피자 집에 배달을 시켰으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리 호텔까지는 배달을 못한다고 했다. 어쩌다 보니... 우리 저녁 먹을 곳이 없었다.
갑자기 기생충에서 본 폭우가 생각나면서, 지금 이런 폭우에 우리 먹거리를 걱정 할 때인가. 기택네 집은 잠기는데. 하지만 보라카이의 우기에는 이런 폭우가 엄청 자주 온다고 했다. 근데 폭웅우에 대한 대비가 살짝 아쉽긴 했다. 폭우에 대한 우리의 대비가. 호텔 프론트에 우리의 사정을 말하니, 폭우에는 화이트 비치 쪽이 다 잠겨서 힘들고, 근처에 Andoks라는 파파이스 같은 곳에 데려다 준다고 했다. 그래서 거기서 테이크아웃해서 호텔에 와서 먹기로 했다. 이 날 비가 많이 오긴 했다. 비가 많이 와서 우리를 태워다준 호텔 기사한테 팁을 운전비보다 더 많이 줬다. 처음에는 팁 주기가 많이 아까웠는데,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보라카이에 있을 때만 따르기로 했다.
*필리핀 팁 문화 : 요즘 팁 문화는 미국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필리핀은 20세기 초에 약 50년 동안 미국에게 지배를 받았다가 독립하였다. 아마 그래서 미국 문화가 남아있는 것 같다. 보통 짐을 들어주거나 간단한 일은 50~100페소 정도 팁으로 준다고 했다. 마사지나 호핑 투어는 인당 100페소가 기본이라고 한다. 식당에서도 팁을 받는데 보통은 service charge include로 계산서를 팁을 포함한 가격으로 준다.
치킨 패스트 푸드 점. 안독스 위치.
안독에서 사온 치킨, 사이드 메뉴와 망고
카톡으로 전달 받은 그 날 디몰 상황. 비가 허벅지까지 차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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