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보라카이 여행 마지막 날이다. 3박 5일이라서, 오늘 새벽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된다. 확실히 3박 5일은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길게 가기에는 직장이 있는 가족도 있어서 힘들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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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화살처럼 지나가서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늦잠을 실컷 자다가 점심 쯤에 호텔 밖으로 나와서 디몰을 구경하고 점심은 에픽(Epic)에서 먹기로 했다.
디몰의 맛집 겸 술집인 Epic에 도착했다. 에픽은 중국 손님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중국인들이 많으면 시끄러워서 요리가 아무리 맛있어도 별로였다. 근데 에픽은 중국 손님도 없고, 음식도 맛있었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김치볶음밥이 유명하다고 한다. 직접 시켜서 먹어봤는데, 역시 맛있었다. 김치볶음밥 말고도 에픽 버거와 바나나 팬 케이크, 미트볼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깔끔하고 좋았다.
밥 먹고 나서 디몰에서 기념품을 사려고 둘러 보았다. 나는 동남아 쪽 기념품이 솔직히 다 비슷비슷한 거 같아서 그냥 선물로 줄 바나나칩 몇개를 샀다. 사서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엄마가 조금씩 먹어서 지금은 몇개 안남았지만...
어쨌든 나는 바나나칩을 기념품으로 샀고, 엄마가 가방을 기념품으로 샀다.
디몰에서 아이스크림 쌍두마차는 바로 Halo mango와 Coco mama이다. 왜냐면 두 가게만 손님이 줄을 서있다. 우리도 궁금해서 사먹어봤다. 할로 망고는 망고 아이스크림 전문점이고 코코 마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라서 둘 다 가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폴라리스 스파란 곳에 마사지를 하러 갔는데, 여기가 상당히 별로이다. 그래서 다른 희생자가 안 나왔으면 싶어서 여기 글을 남긴다.
우선 가게가 너무 구석진 곳에 있다. 그리고 시설이 되게 좁고, 낡았다. 나는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만 잘하면 되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건식 마사지를 신청했는데, 건식 마사지사가 없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디갔는지 오늘 반차쓰고 퇴근했는지... 그것도 안알려주고 다른 마사지를 선택하라고 했다. 주인도 상당히 불친절했다. 미리 예약으로 선입급을 해서 다른 마사지 가게로 갈 수도 없었다...ㅠ.ㅠ 눈물을 머금고 스톤 사지 1시간 30분 했는데... 음... 그냥 많이 아쉬웠다. 팁은 100페소 지불했다. 가격 대비 너무 별로인 마사지 샵이었다. 그냥 길가에서 흥정해서 가는 게 훨씬 낫다. 저렴하기라도 하지. 아니면 아예 비싼 곳으로 하든지.
저녁으로는 태국 음식점이 타이 바질에 갔다. 여기도 중국인 손님이 없어서 좋았다. 그리고 서양인 손님이 많이 온다.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이 때부터 또 비가 쏟아져서 우리는 밥을 다 먹고도 한동안 비를 피하기 위해서 식당 안에 있었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버짓 마켓에 들러서 간식거리를 샀다.(1일 1버짓마켓 성공~!) 그리고 에스보라카이에서 픽업해 주는 차를 타고 보라카이 선착장으로 가서 제티 포트로 나가는 배를 탔다.
제티 포트에서 다시 깔리보 공항까지 1시간 20분 정도 차를 타고 가자, 깔리보 공항에 도착했다. 깔리보 공항에도 에스보라카이 직원이 있어서 한국어로 자세히 설명해 줬다. 마지막에는 코코넛 쨈을 선물로 주는데, 이게 액체라서 기내 반입이 안된다고 말해준다. 우리는 수하물이 없어서 그냥 기내 반입했는데, 직원들이 짐검사 할 때, 뭐라 안하더라.
깔리보 공항은 시설이 역대 최악의 공항이었다. 리모델링 중이라서 창구도 엄청 적고, 화장실도 낡았고, 그냥 가건물에 급조한 느낌이다. 근데 아무리 리모델링 중이라도 이렇게 손님이 많은데, 시설적으로 보충을 안했다. 근데 진짜 한국인 많긴 한지, 한국인 직원이 공항 곳곳에 있었다. 공항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가 새벽 1시가 넘어서 인천 공항으로 출국했다.
다음날 아침에 한국에 도착해서 인천 공항에서 차를 찾아서 운전해서 집으로 왔다. 3박 5일 꽉찬 가족여행이었다. 근데 집에 오자마자 피곤해서 씻고 낮잠을 6시까지ㅋㅋㅋㅋ 어쨌든 보라카이 가족 여행~ 성공!!
*에스보라카이 여행사 : 우리는 에스보라카이 여행사를 통해서 공항 픽업, 호핑 투어, 선셋 세일링을 예약했다. 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한국인 직원들, 필리피노 직원들 모두 제역할을 잘해서 재밌었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행사 직원들이 약속 시간에 항상 늦었다. 나는 약속시간에 손님보다 먼저 나오거나 딱 맞춰서 나오는게 여행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단 한번도 여행사가 약속시간에 맞춰서 나온 적은 없었고 항상 늦었다. 물론 여러사람들이 다 모이니까, 약속 시간을 정확히 지킬순 없다. 근데 그래도 여행사는 지켜야 되는건 아닌가 싶었다. 내가 약속 시간에 좀 민간함 편인가... 어쨌든 즐거운 여행인건 변함 없다.
# # # 진짜 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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