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는 수영을 질리도록 하고 즈엉동 야시장을 구경한 날이였다. 날씨가 오늘도 계속 비가 와서 흐렸다. 나는 "베트남 날씨가 한국보다 안더운데? 한국의 여름은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1.베스트 웨스턴 호텔 조식, 앞바다, 수영, 룸서비스
베스트 웨스턴 호텔의 조식은 다양하다. 그리고 자리도 많다. 투숙객 현지인들/한국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시간이다. 서빙하는 직원들은 친철하고 조식 종류도 다양하고 시간도 굉장히 관대하다 (6~10시). 하지만 위생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나는 첫째날 조식 반찬과 채소, 각종 과일, 음류, 후식을 한개씩 전부 다 먹었는데 이날 바로 배탈이 났다. 다행히 둘째날부터는 불에 익힌거 위주로 가려 먹었더니 배탈이 멈췄다. 다만 일행 중에서 나만 배탈이 나서 내 장이 조금 약한 것일 수 있다.
조식 맛있는 메뉴를 몇개 뽑자면 스크램블 에그, 춘권, 볶음밥, 각종 쨈, 빵, 망고 주스 등이 있다. 풀빌라는 깊이 1.3m에 가로 약 10m, 세로 약 3m 정도이다. 크기와 깊이 모두 놀기에 충분했다. 물 온도도 처음에는 차가웠으나 놀다보면 괜찮다. 유수풀은 진짜 길다. 베스트 웨스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밤에는 유수풀 안쪽에 불을 켜주는데 분위기가 꽤 좋다.
호텔 원형 풀에서 걸어서 1분만 가면 바로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에 들어가서 놀기에는 파도가 너무 높아서 어려웠다. 물이 보라카이처럼 맑지는 않았다. 그냥 평범했다. 원래는 호핑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물이 깨끗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호핑투어을 일정에서 뺐었다. 그렇다고 너무 더러운건 아니고 그냥 우리 나라 동해바다 느낌이다.
3시간 정도 유수풀과 바다에서 놀다가 숙소로 들어와서 룸서비스로 점심을 먹었다. 저녁에는 즈엉동 야시장에 갈거라서 조금만 시켰다. 아래와 같이 주문해서 700K 동 (한화 약 40,000원) 이 나왔다.
2. 신짜오 레스토랑, 즈엉동 야시장, 킹콩마트(소)
물놀이를 하고 조금 쉬다가 6시쯤에 즈엉동 야시장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베스트 웨스턴 리셉션에 전화하니까 즈엉동 야시장까지 셔틀이 있다고 해서 예약을 했는데 6시가 되어서 다시 전화하니까 없어졌다고 했다. 야시장 셔틀은 코로나 이후에 손님이 없어서 사라졌다고 했다. 베스트 웨스턴은 정말 이상한게 직원들끼리 소통이 없는건지 일부로 안하는건지 뭔가 하나를 물어보면 대답하는 사람마다 다르다. 처음부터 셔틀이 없다고 알려줬으면 우리는 바로 그랩을 불러서 갔을텐데. 많이 아쉬운 호텔 리셉션이다.
시간대가 너무 늦지 않으면 그랩은 바로 온다. 그랩으로 호텔에서 신짜오 레스토랑까지 190K 동 (한화 약 10,000원)이 나왔다. 그랩이 택시비를 가지고 흥정할 일이 없고 가장 빠른길로 찾아가니까 참 좋은 어플이다.
신짜오 레스토랑은 푸꾸옥에서 가장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이다. 해산물 레스토랑이지만 기본적으로 베트남 음식은 다 팔고 메뉴도 많다. 음식은 다 맛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랍스터 비슷한걸 한마리 시켰다. 내가 얼마냐고 물어보자 직원이 한마리에 640K라고 해서 한번 시켰는데 640kg이였고 1,200K (한화 약 70,000원)였고, 우리는 살이 조금 질겨서 심지어 남겼다. 직원은 일부러 알고 그랬는지, 수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기분이 여러모로 안좋았다. 랍스터도 솔직히 질기고 별로였다. 나는 분명 얼마인지 물어봤는데, 왜 kg으로 대답했을까. 손님이 당연히 한마리에 얼마인지 물어보지 몇 kg인지 물어보겠는가 싶었다. 참고로 메뉴판에 가격은 다 적혀있는데 랍스터, 조개, 새우 등 비싼 음식은 시가로 가격이 표기가 안되어있다. 하여튼 베트남에 와서 호텔 리셉션도 그렇고 레스토랑도 그렇고 맘에 안드는 점이 많은 푸꾸옥이였다.
즈엉동 야시장은 푸꾸옥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외국인도 많고 현지인도 많다. 길거리 음식이 많아서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있다. 시간대는 야시장인 만큼 저녁 7시부터 사람이 넘친다. 이날 비가 왔는데 비가 와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신짜오 레스토랑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걸린다.
킹콩 마트는 푸꾸옥에서 가장 큰 마트이다. 푸꾸옥에는 재래시장은 많지만 큰 마트는 없다. 그나마 가장 큰 마트가 킹콩 마트이다. 킹콩 마트는 총 2개가 있는데 야시장 안에 한개가 있고, 야시장 남쪽에 나머지 하나 있다. 기념품은 야시장 남쪽에서 사는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크기도 훨씬 크고 물건도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남쪽 킹콩마트는 마지막날 다시 리뷰하고, 오늘은 야시장 안의 킹콩 마트를 잠깐 리뷰하겠다.
야시장 안에 있어서 야시장을 구경하다가 잠깐 머리도 식힐 겸 들어가서 구경하면 된다. 직원들 중에서 한국어를 조금 하는 직원도 있는지, 계산하면 한국어로 얼마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공산품도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양손 한가득 먹거리, 맥주 등을 사도 얼마 안하는 걸 느꼈다. 한국 사람들은 주로 타이거 맥주, 하이네켄 맥주, 치약, 비누, 과자를 많이 사간다. 특히 베트남은 치약이 정말 유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위탁 수하물을 안했기에, 치약을 살 수 없었다. 가져가질 못하니까.
킹콩 마트에서 야식 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는 비가 와서 그랩이 잘 안잡히기는 했으나, 10분 정도 기다리니 잡을 수 있었다. 숙소에 와서 야식과 술을 조금 마시고 잠들었다. 3일차에는 하루 종일 호캉스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