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은 날씨가 정말 맑았다. 3일 내내 흐린날이라서 푸꾸옥이 한국보다 안덥네!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날 완전 바뀌었다. 맑은 날 푸꾸옥은 정말 덥고, 해가 정말 뜨겁다. 한국보다 확실히 덥다. 그리고 모기도 많았다. 맑은 날 모기가 더 많은 것 같다.
1. 베스트 웨스턴 호텔 조식, 수영장
마지막 날 호텔 조식을 먹고 유튜브 1시간 정도 보다가 수영을 좀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25m 풀에서 수영했는데 사람이 한 두명 있어서 거의 혼자서 썼다. 날씨가 맑아지더니, 점점 온도가 올라가고 공기에서 뜨거움이 느껴졌다. 호텔에서 12시까지 뒹굴거리다가 12시 3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그랩을 불러서 즈엉동으로 향했다. 짐을 맡기는건 당연히 공짜이다. 그리고 공항까지 가는 셔틀도 미리 예약할 수 있었지만, 공항 셔틀은 8시 40분이 막차였다. 그래서 우리는 좀더 여유롭게 둘러보기 위해서 공항 가는 셔틀버스는 타지 않고 그냥 택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체크아웃을 할때 보증금(Deposit)을 돌려주니 꼭 확인하자.
2. 신속항원 검사
신속항원 검사는 S.O.S 병원이 가장 유명하다. 우리는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열두시 반쯤에 그랩을 불러서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우리가 간 시간이 하필 즈엉동 전체 정전이였다. 오후 1~6시 정전. 그래서 우리는 S.O.S 병원까지 왔다가 그 근처에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다른 병원으로 갔다. Phong Kham 병원은 다행히 영업을 해서 거기서 신속항원 검사를 할 수 있었다. 병원이라고 영어를 잘하진 않지만, 구글 파파고의 도움으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만약에 그 병원까지 닫았다면 우리는 더 힘들었을 것이다. 정 안되면 피크타임이라고 한국인 여행 대행 업체를 찾아가서 검사하는 방법도 있다.
푸꾸옥은 정전이 참 자주나는 곳이다. 우리가 있던 호텔에서도 30초 또는 10초 정도 정전이 된 적이 많았다. 근데 1~6시까지 정전이라니... 참 웃긴 섬이다. 그리고 정전일 때 병원은 다 닫는다. 카페에 들어가도 에어컨을 안 틀어준다. 하필 날씨가 가장 더울 때 정전이라서 꽤 고생했던 하루였다.
베트남 출국전 코로나 검사하기
1. 48시간 전 PCR 또는 24시간 전 신속항원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2. 가능한 병원 : S.O.S 병원, Phong Kham 병원 또는 다른 지역 병원
3. 검사 전 준비물 : 여권
4. 병원을 가기전에 꼭 전화를 해보고 가자. 정전 됐다고 닫거나, 구글에 나와있는 시간대와 운영 시간대가 다를 수 있다.
5. 코로나 음성 확인서에 이름과 생년월일 꼭 확인하자. 오타가 있으면 다시 고쳐달라고 하자.
Phong Kham 병원 의료 시간 : 7:30~12:00, 1:30~5:30
PCR은 하는지 모르겠으나, 신속항원 검사는 진행하고 확인증도 발급해준다. 신속항원 검사 가격은 120K 동 (한화 7,000원) 이다. 검사 자체는 한국과 똑같이 신속항원 키트를 통해서 진행되고 빠르게 끝난다. 병원에 우리 빼고 손님이 한명도 없어서 빨리 끝난 걸 수 있다.
3. 즈엉동에서의 오후 : Banh Xeo Cuoi, 딘커우 사원, Mix Bakery Coffee
Banh Xeo Cuoi
신속항원 검사를 무사히 마치고 시내쪽으로 택시를 타고 왔다. 여기서부터 이동할때는 다 택시를 탔다. 걸어서 30분 거리가 대부분인데 걷기에는 시간도 아깝고 너무 더웠기 때문에 얼마 안드는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서 타는게 훨씬 이득이였다. 늦은 점심으로는 반쎄오가 유명한 반쎄오 쿠이에 갔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맛있었다. 분짜도 같이 파는데 맛있다. 다만 여기서도 영수증 사기를 치려고 했다. 음료수 두개가 세트에 포함된 것인데 또 추가해서 계산한 것이다. 직원한테 음료가 더 추가되었다고 말하니 조금 보더니 제대로 된 영수증을 뽑아주었다. 마지막에 실망이 큰 음식점이었다. 참고로 비슷한 간판의 반쎄오 식당이 즈엉동에만 2~3군데 있다.
우리는 정전이 된 시기 오후 1시~6시까지 최대한 에어컨이 있는 집을 찾으려 했으나 모든 집이 정전이라고 에어컨을 안틀어줬다. 어제와 같이 흐린날이면 상관없겠지만 하필 오늘은 정말 해가 쨍쨍한 날이라서 역대급 더위였다. 그런 상황에서 에어컨이 없으니 정말 고된 여정이였다. 그나마 발전기를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집에는 선풍기라도 틀어줘서 다행이였다.
딩커우 사원 (진꺼우 사원)
즈엉동 야시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딩커우 사원이다. 입장료는 없으며 날씨만 좋다면 (안덥다면) 주변에 산책하면서 바다 풍경을 보기도 좋다. 사원 자체의 크기는 작다. 배타러 나간 사람들이 무사히 살아돌아오 기원해주는 목적의 사원으로 17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딘커우 사원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다른 사원이 있다. 이곳 역시 바다로 나간 사람들의 무사를 기원하는 해신(여신)을 모시는 사당이다. 들어가서 소량의 공양을 하고 나왔다.
믹스 베이커리 커피 티
딘커우 사원을 보고나니 날씨가 너무 더웠다. 온도 자체도 높고 해가 너무 따가웠다. 그래서 우리는 택시를 타고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중의 하나인 믹스 베이커리 카페로 갔다. 카페 자체는 인테리어에 신경도 많이 쓰고 엄청 넓고 깊었다. 아직도 정전이라서 에어컨이 안틀어져있었다. 에어컨이 없는 카페라...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지만 정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서 이해하기로 했다. 다행히 3층으로 올라가니 야외 테이블에 대형 선풍기를 틀어줘서 땀을 식힐 수 있었다.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 정전으로 커피 주문은 안된다고 했다. 어쩔수 없이 모두 과일 주스를 시켰다. 과일 주스는 어디서 시켜도 실패하지 않는다.
4. 즈엉동에서의 밤 : Day Spa 마사지, The Noodle House, 킹콩마트 (대)
Phu Quoc Day Spa 마사지
카페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즈엉동에서 약간 남쪽의 마사지 가게에 갔다. 스파 형식으로 된 마사지 샵을 제외하고는 가장 리뷰가 많은 마사지 가게라서 여기로 가기로 했다. 주인 아주머니가 영어를 잘한다. 다행히 여기서 부터는 정전이 끝나서 에어컨이 빵빵한 곳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마사지 가게는 친절하고 가격도 적당하다. 그리고 끝나고 후식으로 과일과 차를 준다.
나는 Foot & Hand 마사지를 했는데 손마사지는 손 뿐만이 아니라 어깨까지 전체 하는거라서 상의를 탈의하고 받았다. 그리고 우리는 3명이서 갔는데, 마사지 해주는 사람은 어린 남자 한면, 아주머니 한명, 젊은 여자 한명 이렇게 셋이서 나왔다. 나는 어린 남자애 (중학생 정도)가 해줬는데, 손에 악력이 대단했다. 종아리를 집중적으로 해줬는데 종아리에 알이 다 터지는 줄 알았다. 받고 나서 한동안 제대로 못걸었다. 하지만 같이 받았던 다른 사람들은 마사지가 약했다고 한다. 내 동생은 종아리는 안해주고 발등만 집중공략당해서 발등이 없어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마사지 해주는 사람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편차가 큰 마사지 가게였다.
The Noodle House (Pho Trang An)
마사지를 한시간 받고, 걸어서 더 누들 하우스로 갔다. 이 때는 해가 져서 그런지 조금 다닐만 했지만 여전히 더웠다. 더누들하우스는 마지막으로 쌀국수를 먹고 싶어서 간 곳이다. 근데 여기는 베트남 현지 가게 느낌보다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가게인것 같았다. 그리고 닭 요리가 시그니처인 가게인데 (간판에도 닭이 그려져 있음) 닭 쌀국수는 은근히 비린내가 났다. 나느 그래서 소고기 쌀국수를 시켜서 먹었는데 만족했다. 이 집에는 화장실 가는 길에 도마뱀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물론 푸꾸옥 다른 지역에도 도마뱀은 쉽게 볼 수 있다.
킹콩마트 (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킹콩마트였다! 킹콩마트 역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장소이다. 푸꾸옥에서 가장 큰 마트이기 때문에 물건이 굉장히 많다. 구경 하는 것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격도 정말 저렴해서 가격 걱정보다는 우리가 다 한국까지 들고 갈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즈엉동 야시장 안에 있는 킹콩마트보다 꼭 여기 큰 킹콩마트에서 기념품 쇼핑을 하길 추천한다. 우리는 여기서 쇼핑만 1시간 했다. 그리고 다시 호텔까지 그랩을 타고 갔다가 다시 호텔에서 맡겨둔 짐을 찾고 공항으로 왔다.
5. 푸꾸옥 공항 출국 수속과 면세점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열시 반이였다. 한시 비행기였기에 시간은 아주 여유로웠다. 출국 수속이 오래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10~20분 사이로 금방 끝났다. 그리고 우리는 "짐 무게를 재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계속했는데 오는 비행기에서는 캐리어 무게를 재지 않고 넘어갔다. 우리가 오늘 받았던 신속항원 검사 음성 확인증도 이때 여권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저녁 열한시가 넘었는데도 면세점은 운영했다. 면세점은 12시까지 운영하는 것 같았다. 나는 면세점에서 조니 워커 아일랜드 그린 1L를 구매했는데 62달러였다 (한화 81,000원). 한국에서는 상품이 매우 희귀하다고 하는데 마침 푸꾸옥 공항에서 볼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면세점에서 주류는 1당 1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며 돈은 달러+동 모두 지불 가능하다. 동이 많이 남았다면 여기 면세점에서 돈을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물은 어차피 기내에서 살거라면 면세점에서 사는게 조금 더 저렴하다.
6. 인천 공항 도착
푸꾸옥으로 갈때는 무려 1시간 30분이나 연착했지만, 올때는 다행히 정시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하여 Q-code를 작성해서 통과할 수있다. 이때 큐코드를 모바일로 작성해도 되고 공항에서 종이를 받아서 작성해도 된다. 참고로 큐코드는 베트남에서 미리 작성해도 된다. 그러나 홈페이지 업로드 속도가 매우 느려서 베트남에서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나도 큐코드 홈페이지에 접속했으나 너무 느려서 안되는줄 알았다. 근데 큐코드 사이트는 사실 한국에서도 느리다. 큐코드 작성에는 5분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마지막에 첨부 파일로 베트남에서 받았던 신속항원 음성 확인증를 첨부해야하니 확인증은 버리지 말자.
한국 입국 코로나 관련 사항
1. 입국시 큐코드 (음성 확인서) 작성
2. 입국 날 기준 다음 날까지 PCR 검사 진행
3. PCR 검사는 입국시 직원이 친철하게 알려주며 전화로도 받으러 오라고 전화가 온다.
이렇게 PCR 검사까지 마치고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 3박5일의 푸꾸옥 여행기도 끝났다. 하지만 나는 베트남에서 독감이 걸렸는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극심한 두통과 목감기 몸살감기에 시달려서 3일동안 앓아눕게 된다. 푸꾸옥 여행은 여러모로 나에게 좋은 추억과 나쁜 추억을 만들어준 여행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푸꾸옥에 관한 나의 총평을 남기는 포스팅을 다음 포스팅으로 올리고 마칠 것이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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