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제일 명성이 높은 대학, 쭐랄롱콘 대학교에 가다!
한국에 서울대가 있다면, 태국에는 쭐랄롱꼰 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 *이 있다!!
(사실 탐마삿 대학과 마치 한국의 연고대처럼 일이위를 다툰다고 한다. 하지만 규모는 쭐랄롱꼰이 더 크다. 대신 발음하기가 매우 어렵다. 쭐랄롱꼰!)
오후에는 태국에서 제일 명성이 높은 쭐랄롱꼰 대학을 탐방할 예정이다.
Sam yan 역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대학 정문이 보인다.
(대학교 바로 앞 지하철은 명문대의 필수조건.....)
무슨 건물인데, 대학교 시설이 전반적으로 매우 좋다.
건대 호수처럼 쭐랄롱꼰에도 호수가 있다.
하지만 건대와는 다르게 호수에 거북이가 산다!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캠퍼스지만 사실은 겨울이다.
전통을 살린 캠퍼스 건물도 예쁘다.
저 경비실처럼 생긴 것은 소형 세븐일레븐이다.
태국에는 세븐일레븐이 정말정말 많다.
문이 열려있길래 교실에도 한번 들어가 보았다.
교단에 보이는건 초등학교 시절에 봤었던 실물화상기이다. (추억이 새록새록)
요즘도 초등학교에 있을까..,
태국에도 존재하는 고문용 의자....
저 팔걸이 일체형 의자는 대체 왜 사용하는걸까.
앉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매우매우매우 불편하다.
나는 방학이라서 놀러왔는데 태국은 방학이 아닌가보다.
테이블에서 삼삼오오 공부하는 학생들.
쭐랄롱꼰 대학교에서 느낀 점 : 우선 대학교 내에 여학생이 엄청 많다. 한국은 평균적으로 대학교에 남자가 더 많다. 특히 공대에는 남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쭐랄롱꼰 대학의 공대를 갔을 때도 여학생이 많았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조금 검색해봤는데, 태국에는 아직 여아선호사상이 있다고 한다. 태국이란 나라의 분위기가 여장 남자도 많고, 레이디 보이도 많다. 이런 분위기와 여아선호사상과 연관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트렌스젠더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전쟁에 아들을 내보내지 않기위해서 아들을 여장시킨게 유래가 되었다는 설, 미국 베트남 전쟁 때 미군들에게 여장 서커스를 한게 인기가 많아서 이 때부터 트렌스젠더가 많아졌다는 설 등이 있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다.
태국에 여아선호사상이 존재하지만 여성의 인권이 높은 건 아니다. 여성에 대해서 매우 보수적이다. 여성들의 고위 공무직 종사자 비율도 현저히 낮고, 유리천장도 심하다고 한다. 더군다나 인구 대비 트렌스젠더 비율도 매우 높은 편인데, 트렌스젠더들은 공무직이나 기업에 지원할 때 어려운 위치라고 한다. 알게 모르게 차별이 조금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한 것 같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건축학과 건물을 들렀다.
어떤 시스템인지는 모르겠지만, 건축학과만의 식당이 있었다.
건축학과 내부 디자인이 멋있었다.
닭고기 볶음밥 30B. 역시 학식은 저렴하고 맛있다.
이건 얼음 우유였는데, 맛은 별로다. 왜 샀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남아서 기계공학과 건물에도 가보기로 했다.
학교 내부에 이렇게 신기한 길이 많다.
역사가 깊은 학교라 그런가보다.
기계공학과 건물.
들어가자마자 실습실이 엄청 컸다.
우리학교는 실습실 없는데 ㅠㅠ
그리고 뭔가 기계공학과스러운게 있었다.
(저기 프린트된 글자는 나중에야 알았는데,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은 리프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뜻이었다. 역시 아는게 힘이다.)
하지만 저 당시에는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기에 일단 열어본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문을 열어보니 엘레베이터였다. 기계공학과 졸업작품인가? 라고 생각하며 들어가봤다.
4층까지 무사히 갔다고 한다...
쭐랄롱꼰 대학의 복장 포스터.
(이것도 깔끔한데)
고등학교 교복같지만 대학교 교복이다.
태국 대학교 교복 : 태국은 중고등학생들과 더불어 대학생들도 교복을 입는다. 이는 동남아의 베트남, 라오스와도 비슷하다. 태국 여왕의 지시로 대학생들도 교복 착용이 의무화라고 한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교복의 다른 점은, 대학생 고학년이 될 수록 여학생들의 치마가 짧아지고 상의가 타이트해진다는 점이다. 마치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치마를 줄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반면에 남자는 중고등학교 때 거의 반삭 수준으로 다니는게 규정이다.그리고 태국의 거의 모든 대학교가 교복이 동일하다. 실제로 교복 매장에 가봤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모양도 다 똑같았다. (편입할 때는 편할 것 같다.) 다만 대학별로 벨트나 휘장, 벳지, 단추가 달라서 그걸로 대학교의 위상을 나타낸다.
또한 태국은 한국과 다르게 모든 사람이 대학교를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단지 교복만 입어도 내가 대학생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젊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교복입고 오토바이타길래, 여기는 중학생들도 오토바이를 탈 수 있구나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학생들이었다....) 이런 대학 교복의 의무화가 평등과 정체성을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지만, 개인의 자율성 침해로도 볼 수 있다. 태국에서도 이런 여론은 조금있었는데, 내가 간 쭐랄롱꼰 대학에서도 교복 의무화를 반대하는 시위가 몇 번 있었다고 한다.
신기했던 것은 한국에서도 고등학생일 때, 교복에 가디건이나 맨투맨을 같이 받쳐서 입었는데 여기도 똑같았다. 같은 교복에서 그나마 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방법은 그 것밖에 없다. (하지만 여긴 날씨가 반팔만 입어도 덥다. 나는 여기 학생들이 이 더운 날씨에 어떻게 교복 밖에 무언가를 "더" 입을 생각을 하지? 라고 의문을 품었으나, 여기에서는 지금이 겨울이란 걸 생각하니, 지금이 오히려 맨투맨을 입어야 할 시기였다. 지금이 지나면 훨씬 더 더울테니...)
#쭐랄롱꼰 대학교에서 카오산 로드 가기
그렇게 대학교 투어를 마치고 BTS*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1
*방탄소년단과 이니셜이 같다.
여기에서 표를 예매하고 30B이다.
BTS 내부에는 퇴근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완전 많았다. 6시 40분쯤이었다.
(그래도 출근시간 2호선보단 적었다.)
BTS 표.
Saphan Taksin 역에서 2번 출구로 가면 배로 갈아탈 수 있다.
그냥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선착장이 보인다.
Sathorn pier. 선착장 가는 길.
오렌지(빨간) 색 깃발을 따라가면 카오산로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내부에는 현지인과 외국인이 거의 반반 비율로 있다.
배는 매우 빠르다. 가격은 15B.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우리 표값은 받지도 않더라. 종종 표값을 못 받는 일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릴때 직접 돈을 내고 내렸다.
야경이 멋있으니까 배는 꼭 한 번 타보자@@
사진만 봐도 시원하다~
왓 아룬에도 잠깐 정차한다.
야경.
30분 정도 지나면 처음 출발 했었던 Phra arthit에 도착한다.
거기서부턴 걸어서 카오산 로드에 도착!
태국에서 유명하다는 M150 음료수를 먹어봤다.
그냥 비타오백 맛이다.
길거리에서 새우 팟타이를 60B에 사먹었다. 길거리 음식이지만 매우 맛있었다.
카오산로드에서 유명한 로티 집에서 로티를 50B에 사먹었다.
매우 오래 기다려야한다. 손님은 별로 없는데, 매우 느리게 만들어서 그렇다.
기다린 만큼 초콜렛 로티*는 매우 맛있었다.
로티 : 밀가루를 납작하게 연유와 같이 굽는다. 취향에 따라서 바나나나 계란을 로티 속에 넣어준다.
그리고 자기전에 세븐일레븐에서 딸기 아이스크림을 20B에 사먹고 잤다.
- 태국의 지상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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