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2018.10)

[페루 여행 9일차] 쿠스코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쿠스코 야경과 시장 구경!

권세민 2018. 11. 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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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쿠스코 야경은 정말 인상 깊었다.

여운이 많이 남는 도시 쿠스코 였다.

*페루 화폐 단위 - 1솔 : 336원

아침에 열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오늘은 쿠스코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라서 중앙 시장과 야경, 그리고 마지막으로 페루에서 가장 유명한 술

피스코 사워(Pisco sour)를 먹으러 갈 계획이다.


늦은 아침을 맞아주는 숙소 앞 강아지.

마치 만화에 나오는 강아지 같다.


쿠스코의 10월의 날씨는 구름이 거의 항상 있었다.

구름이 걷히면 날씨가 더운데, 구름이 끼고 비가 오면 거의 초겨울 날씨이다.


우리는 저번에 갔었던 Lomo fino에서 점심을 먹었다.

원래는 기니피그 구이인 꾸이를 먹으려 했으나,

하필 꾸이를 팔지 않아서 우린 다른 메뉴를 도전하기로 했다.


Tallarin Sattado carne(소고기 스파게티), Cardo de Gallina(닭고기 스프), Anticucho Mixto(모듬 꼬치) 이렇게 3개의 메뉴를 주문했다. 가격은 메뉴 하나당 약 15솔 정도였다.

이 집은 스파게티가 굉장히 맛있었다.

그리고 깔도데 갈리나는 삼계탕 느낌이 나서 국물이 맛있었다.

근데 닭다리 고기가 진짜 너무 질겼다.

국물에 밥도 말아져 있어서 진짜 삼계탕 같다.

꼬치는 약간 짠 것 빼고는 괜찮았다.


메뉴판.


안티쿠초 믹스또


스파게티


깔도데 갈리나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번에 잃어버린 핸드폰에 대한 소식을 듣기 위해서

쿠스코 투어리스트 폴리스 오피스에 가보았다.

당연히 이미 찾을 수 없는 핸드폰이지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들렀다.


친절하게 대해주긴 하는데, 별로 해주는게 없다.

여행자 보험이 있으면 핸드폰 분실 신고는 해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누가 핸드폰 분실 신고에 신경 쓰겠는가..

나는 어차피 여행자 보험도 없어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갔다...



투어리스트 폴리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가 본 여행자 경찰서.

핸드폰 없이 3일 정도 지내니까, 벌써 금단 증상이 오기 시작했다.

증상으로는 그냥 계속 불안하다.

고3까지만 해도 핸드폰 없이 잘 살았는데, 이젠 핸드폰 없이는 하루도 못살게 되었다.ㅠㅠ


쿠스코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여성 인권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페루는 여성 인권이 낮은 나라 중 하나인데, 이 사람들의 노력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여유롭게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의 스타벅스도 갔다.


아르마스 광장 풍경.


3시 쯤에는 12각돌을 보고, 근처 가게에서 기념품을 사기로 했다.

12각돌 가는 길.

12각돌.

길 가는 중간에 이렇게 있어서 눈치 못채고 지나치기 쉽다.

자연석으로 저렇게 딱 맞는 돌을 찾아서 쌓았다고 한다.


12각돌 위치.



그리고 바로 그 근처에 기념품점이 많다.

"꽃보다 청춘"이 와서 구경하고 가서 유명해진 가게이다. 직원이 한국말도 매우 쪼금 하고, 나름 친절하다.

나는 여기서 티셔츠를 샀다.


여러곳을 흥정했는데, 기본 티셔츠는 시세가 13솔 정도인 것 같다.

근데 흥정을 해야지 13솔까지 깍을 수 있다.



 12각돌 근처 골목 상점 모습.

쿠스코 중앙 시장도 가보았는데, 흥정만 잘하면 오히려 여기가 더 싼 것 같다.

왜냐면 쿠스코 중앙 시장은 잘 안 깍아 준다.

그런데 여기 상점들은 정말 파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쇼핑 시간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운도 좋아야 한다.

저녁 늦게 가니까 흥정을 해도 잘 깍아주지 않았다.



알파카 인형. 친구가 2개에 30솔인가에 샀던 것 같다.

인형은 다 수제인 것 같은게, 눈 코 입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


신발 디자인이 예뻤다.


그리고 다음은 걸어서 쿠스코 중앙 시장을 갔다.

쿠스코 중앙 시장 입구.


중앙 시장에서 본 치즈. 중앙 시장에는 별걸 다 판다.


말린 과일인데, 정말 비싸다.


생과일 컵. 가격은 5솔.

생과일 진짜 맛있다.


그리고 중앙 시장에서 유명한 시장 도넛. 

가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아주머니가 도넛 튀기는 통을 가지고 이동하면서 판매한다.

꿀을 발라서 먹으면 되는데, 정~말 맛있다.

하나에 1솔인데, 약간 옛날 한국에 시장 도넛 느낌이 났다.

쿠스코 중앙 시장을 가면 꼭 한 번 먹어보자.


두 번째로 세비체(Ceviche)를 먹었다.

세비체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 날생선 샐러드인데, 한국의 홍어와 약간 비슷하다. 홍어처럼 시큼한 맛이 덜하나, 조금 짜다.

근데 맛 자체가 강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

양은 굉장히 많이 준다.

세비체는 날생선이라서 시장 같은 곳에서 먹으면 배탈이 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배탈이 나진 않았다.


새비체 가게.



쿠스코답게 강아지가 시장까지 와서 돌아다닌다.


세 번째로는 치킨을 먹었다.

그냥 아무 가게에서 먹었는데 가격대비 진짜 많이 준다.



꼬치도 먹었다.

특이한게 항상 위에 감자를 하나씩 끼워준다.


꼬치도 약간 짜다.

글을 쓰고 보니까 다 먹는 얘기 밖에 없는 것 같다..ㅋㅋㅋ


그리고 다음에는 쿠스코에서 진짜 유명한 빵집에서 츄러스를 사먹었다.

사람들이 줄 서서 사먹었다.



빵집 내부 모습.


설탕을 발라주는 츄러스인데, 안에 잼도 있어서 따뜻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다.


츄러스를 줄서서 기다르는 사람들.


쿠스코 빵집 위치.

쿠스코 중앙 시장 근처에 있는데, 여기도 정말 추천한다.


저녁에 다시 아르마스 광장을 통해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시장에서 많이 주워먹어서 저녁은 칵테일 바에서 간단히 먹기로 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마지막 야경을 알파카 인형과 같이 즐겼다.


앉아서 쉬고 있는데, 어떤 소녀가 접근해서 우리에게 라마 열쇠고리를 사달라고 했다.

예전같으면 절대 안샀을텐데, 이제는 그냥 하나 사주고 싶었다.

그래서 하나 샀다.ㅋㅋㅋ



저녁에 간 칵테일 바.


칵테일 바 위치.


가게 이름은 Museo del Pisco로 피스코 박물관이라는 뜻이다.


피스코 사워(Pisco Sour) : 피스코는 남미 전통 술로 포도즙을 증류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도수는 꽤 높아서 30~50도 정도 된다. 그래서 칵테일로 주로 만들어 마시는데 그 중에서도 레몬과 설탕, 계란을 넣어서 약간 신맛을 나게 하는 피스코 사워가 페루에서는 가장 유명하다.


가게 내부 모습.


가격도 괜찮다. 칵테일 맛도 만족스러웠다.



땅콩을 서비스로 주는데, 엄청 많이 먹었다.


피스코 사워와 피스코를 이용한 다른 과일 칵테일을 시켰다.

도수는 생각보다 쎄다.

중간에 있는 하얀색 술이 피스코 사워.


마침 페루와 칠레가 축구 경기를 했는데, 페루와 칠레는 축구 라이벌 관계라고 한다. 그래서 칵테일 바에서 티비를 보면서 우리도 같이 응원했다. 페루 사람들은 축구에 대한 관심이 엄청 높다고 했는데, 역시 맞았다.

우리는 축구 전반전만보고 크리스토 블랑코로 야경을 보러 갔다.


크리스토 블랑코(Cristo Blanco) 위치.

하얀 예수상이란 뜻이다.

야경을 보기에 제일 좋은 장소이다.


크리스토 블랑코 가는 길. 골목길을 구불구불 2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오르막을 계속 올라가야 돼서 조금 힘들다.


가는 길.


야경과 어울릴 것 같아서 가는 길에 길가 슈퍼를 들러서 쿠스케냐 맥주를 샀다.

고양이가 가게를 보고 있었다.


드디어 크리스토 블랑코 도착!

예수상이 엄청 크다.


쿠스케냐.


여기 야경이 진짜 예쁜데, 비가 와서 조금 아쉬웠다.

비가 오면 쿠스코는 진짜 춥다.


중간에 밝은 네모가 아르마스 광장이다.


종 소리가 계속 울리는 쿠스코 야경은 정말 중세 시대의 한순간에 온 것 같았다.

종소리와 야경이 정말 잘 어울린다. 동영상에 잘 담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몽환적이다.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에 들개도 만났다.

쿠스코에는 진짜 어디에나 개가 있다.


쿠스코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길.



배고파서 꼬치 하나 더 사먹었다. 이건 양이 많아보이는데 5솔이다.


내가 10솔까지 흥정해서 산 알파카스 티셔츠. 지금도 잘 입고 있다.


내일 일찍 쿠스코 공항으로 가야해서 빠르게 잠 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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